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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발언과 금태섭 변호사의 해명(?)에대한 선대인소장의 변

공감 조회수 : 1,390
작성일 : 2014-01-22 12:07:02
금대변인의 이 글에 따르면 안의원측은 상당히 억울한 심정이겠군요. 
만약 이 설명이 맞다면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흔쾌히 사과를 드립니다. 
그런데 이 사과를 금대변인이 언론에 정식으로 정정보도 요청을 하거나 
언론보도가 잘못됐다는공식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할 때까지는 유보하겠습니다. 
저는 제 잘못이나 실수를 확인했을 경우 그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데 절대 인색한 사람은 아닙니다. 
저도 사람인데, 왜 실수가 없고 잘못이 없겠습니까.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그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스스로나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사과를 일정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까지 유보하는 이유는
 금대변인의 글과 새정추측 태도를 보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대변인 설명을 보면 조선일보가 안의원의 뜻을 명백히 왜곡해서 기사화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가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할 정도로 큰 파장을 낳았고
 금대변인 스스로 표현하듯이 “소위 ‘양보요구론’으로 언론과 SNS가 떠들썩했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대다수 언론에 의해 인용보도되면서 기정사실화된 내용은 안의원쪽이
 적극적으로 정정을 요구해서 바로잡지 않으면 사실상 ‘역사적 사실’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미 이렇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그 내용들을 근거로 해서
 계속 정치적 액션과 대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왜곡의 정도가 심하고, 파장이 크다면 안의원쪽은 반드시 이 팩트를 바로잡는 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언론들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한다거나 정식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된 보도를 
적극적으로 바로잡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것도 파장이 더 커지기 전에, 가급적 보도가 난 직후에 하는 게 바람직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대다수 언론과 이들 언론보도를 접하고 판단하는 국민들은 
결국 안의원이 양보를 요구했다고 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의원쪽이 적극적으로 정정을 요청하지 않는데, 
정치부기자 경험이 있는 제 입장에서 판단해 봤을 때 먼저 정정보도를 할 기자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금대변인이 언론보도가 있은 뒤 하루반이 지난 어제 저녁에야 스스로 표현하듯이
 ‘개인적인 공간’인 페북에 해명글을 띄우고서 ‘이해해달라’고 요청하는데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금대변인 페북에 와서 본다 한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겠습니까. 
금대변인은 “전혀 양보를 요구한 일도 없는데 논쟁을 벌이는 것은 생산적인 토론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박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라고 페북에 적고 있습니다.
글쎄, 그렇게 판단하신다면 오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논쟁의 문제가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고 바로잡는 문제입니다. 
만약 금대변인 주장대로라면 오히려 잘못된 팩트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쓸 데 없는 
소모적 논쟁에 빠져들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뻔히 보면서도 적극적인 정정보도를 요구하지 않는 것은 
제가 볼 때 대변인으로서 직무유기에 가깝습니다. 
금대변인은 안의원과 상의해서 지금이라도 그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시길 바랍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안의원측이 언론에 기정사실화된 보도가 정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기존 언론보도는 그대로 가만 놔두고 지지자들에게는 페북 등을 통해 ‘사실은 이렇습니다’는 식으로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제가 그저께 페북에 관련 글을 쓸 때는 대다수 언론이 ‘양보요구론’을 보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보도를 근거로 할 수밖에 없었기에 저로서는 불가항력적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의원측이 기존 언론보도를 바로잡는다면 얼마든지 사과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당장 그러지 못하는 것은 안의원쪽이 이 같은 언론보도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이유야 뭐가 됐든 ‘양보요구론’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혀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안의원측이 ‘양보요구’의 뜻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기에 사과를 유보하는 겁니다. 

저는 어제 추가로 쓴 글에서 이미 밝혔듯이 안의원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전체를 위해서
 정말 잘 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누가 됐든 말 그대로 도탄에 빠진 이 나라 국민들을 위한 희망을 불빛을 환히 켜주기를 바랍니다. 
그런 점에서 안의원측의 새정치가 성공해서 한국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그 새 정치는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노력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한국의 왜곡된 언론지형 때문에 국민들이 하루에도 매우 많은 왜곡된 정보를 접하게 되고 
판단을 그르치고 있습니다. 새 정치는 그런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그를 통해 
건전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가능합니다. 
그런 점에서 새 정치를 하겠다는 분들부터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바로잡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IP : 211.216.xxx.1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변호사의 소명글
    '14.1.22 12:08 PM (211.216.xxx.135)

    *몇 차례 말씀드린대로 이 담벼락은 저의 개인적인 공간입니다.
    여기에 적힌 내용은 전부 제 생각이지 다른 분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하는 일 때문에 현재 대변하고 있는 새정추와 관련된 글을 올릴 때가 있는데 앞으로 그럴 때에는 제목에 "대변인 일기"를 달고 쓰겠습니다. 물론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어제 보도된 안철수 의원의 인터뷰와 관련해서 소위 '양보요구론'으로 언론과 SNS가 떠들썩했습니다.

    "2011년 안 의원이 박 시장에게 양보하시는 모습은 아름다운 광경이었지만 지금 그 자리를 도로 양보하라는 건 결코 아름답지 않다. ... 서울시장이 ... '정치도의상' 물러나야 할만큼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하신 분도 계셨고,

    "속마음이 그렇더라도 그렇게 직설적으로 드러내다니..."라고 비판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이런 말씀들을 보고 주위에서 반박 성명이라도 내라는 충고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안 의원이 실제로 (박원순 시장님이시든 누구에게든) 양보하라고 한 사실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는 지난 일요일 오전 11시에 새정치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있었고, 안의원, 기자 3분, 그리고 저와 윤태곤 비서관이 배석을 했습니다.

    1시간 조금 넘게 이루어진 인터뷰 중 첫 30분 이상은 통일문제에 대한 문답이 오고 갔고, 30분이 지나서 정치문제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한정된 만큼 매우 진지한 분위기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 그래도 대화가 오가다보니 가끔 웃음이 터져나오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소위 '양보'와 관련된 얘기가 나올 때가 그랬는데, 그 질문 직전에도 좌중이 웃음을 터뜨린 얘기가 오고갔습니다.

    기자가, "안 의원이 (지방선거에) 직접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라고 묻다가 스스로도 좀 우스웠는지, "가능성이 빵프론가요?"라고 해서 다들 하하하 웃었습니다.
    안의원이 바로 답을 하면서도 "가능성은... 영프로죠."라고 해서 다시 다들 웃었고, 기자는 "중요한 의문점을 풀어주셨네."하면서 다시 웃었습니다.

    문제가 된 질문은 그 웃음이 끝난 후 이어졌습니다. 그 정확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터뷰 과정을 기자와 제가 녹음했습니다. 여기에 말씀드리는 내용은 녹음을 다시 들으면서 정리한 것입니다)

    기자가 질문을 하면서 "그, 대선양보하셨구요, 서울시장 양보하셨잖아요. 이번에는 새정추 후보가"까지 말을 했는데, 안의원이 끼여들면서 "양보받을 차례인가요?"라고 농담을 했습니다.

    그러자 다들 웃음이 터졌고, 질문을 하던 기자도 웃으면서, "예, 양보...받을 차례인가요?(하하하) 받을 차례죠(하하하)."라고 한 다음에 "말씀 안 하시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안 의원이 "그, 다 국민들이 판단하실 겁니다. 정치도의적으로.(하하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기자가 묻고자 했던 질문은,
    "서울시장 선거 때 양보했고 대선 때 양보했는데, 이번에는 새정추측 후보는 양보하지 않을 거죠?"였을 겁니다.

    이 질문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질문이고 여기에 대한 대답은,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정도가 되었을 겁니다.

    페이스북에는 녹음 파일을 잘라서 붙일 방법이 없어서 여기에 붙이지는 못 하는데, 녹음한 것을 들어보면, 어디에도 다른 분에게 '양보를 요구'한 내용이 없습니다.

    더욱이 박원순 시장님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라는 내용은 전혀 아닙니다.
    애초에 질문이 "그, 대선 양보하셨구요, 서울시장 양보하셨잖아요."로 시작되는데 박원순 시장님은 대선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SNS에서 논란이 되었던 '양보요구론'에 반박을 하지 않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끼리는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저희 의견에 비판이 있다면 저희도 반박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겁니다.

    그러나 전혀 양보를 요구한 일도 없는데 논쟁을 벌이는 것은 생산적인 토론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박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저도 인터뷰를 자주 하고 기자들의 질문도 많이 받는데, 거의 모든 경우에 제가 인터뷰어 혹은 기자라도 할만한 질문을 받지만 때때로 약간은 흥미에 치우친 게 아닌가, 하는 질문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위에서 기자가 한 질문은, 기자로서 당연히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질문입니다.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낼 경우 끝까지 완주를 할 것인지 묻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만약에 기자가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하셨는데,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양보해달라고 요구할 것인가요?"라고 물었다면, 그것은 사실 제대로 된 질문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서울시장직을 양보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실제로 위와 같은 질문을 받은 일이 몇 차례 있는데(예를 들면 "박원순 시장이 안철수 의원에게 빚이 있는 거 아닌가요? 그 빚을 갚으라고 할 생각은 없나요?" 이런 식의 질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는 단호하게 "박원순 시장님이 저희에게 빚이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라고 답변해 왔습니다.

    실제로 '속마음'으로도 그렇게 양보를 바라는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양보를 바란다면 선거에서 이길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번 선거를 놓고 출마하시는 분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서 경쟁하기를 바라고 저희도 열심히 할 생각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안의원이 "(새정추가)양보받을 차례인가요?"라고 반문했을 때도 안의원은 물론 좌중이 전부 웃은 것입니다.

    때문에 때아닌 '양보요구론'은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벌어진 논쟁입니다.

    인터뷰를 바로 옆에서 본 사람으로서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이 있으실까봐 자세히 알려드렸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누구에게 어떤 것도 양보를 요구할 생각이 없고, 그렇게 말한 사실도 없습니다.

  • 2. ..
    '14.1.22 12:24 PM (58.227.xxx.12)

    기사나오고 큰 논란일때 가만있다가 하루반만에 개인 페이스북에... ..참 뭐하자는건지..,
    선소장의 언론에 나온 기사도 활용할 가치가 잇다고 판단 그대로 두고 지지자들에겐페이스북 통해 개인적으로 해명 ..이중언론플레이..이게 정확한거 같네요.
    오늘 직접 출마설도 글쎄요?..안측에서 슬쩍 흘리고 나서 아니라고 발뼘하는걸로 밖에 안보여요.
    계속 함 지켜보죠...국민들이 바보가 아니거든요.

  • 3. 금태서비
    '14.1.22 12:44 PM (27.117.xxx.73)

    *몇 차례 말씀드린대로 이 담벼락은 저의 개인적인 공간입니다.
    여기에 적힌 내용은 전부 제 생각이지 다른 분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하는 일 때문에 현재 대변하고 있는 새정추와 관련된 글을 올릴 때가 있는데 앞으로 그럴 때에는 제목에 "대변인 일기"를 달고 쓰겠습니다. 물론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당당하게 언론에 대 놓고 말을 못하고
    개인적인 공간에서 혼자 궁시렁거리는거구만.
    이런게 새정치구나...

  • 4. 제생각도
    '14.1.22 1:36 PM (116.39.xxx.87)

    안의원 새정치겠죠
    험한말 하지 않고 뒤에서 이중 플레이 하는거요

  • 5. ㅇㅇㅇ
    '14.1.22 2:49 PM (203.229.xxx.253) - 삭제된댓글

    언론이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 한두번 터뜨립니까? 안명박, 새누리 이중대 등 더한 발언도 넘기고 있습니다. 선대인씨도 굳이 아니라는 정정보도를 원하는 이유가 뭡니까? 문재인 의원과 민주당이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무마해달라는 뜻 아닙니까? 참.. 어쩜 저럴까.. 싶네요. 안철수를 겨냥한 비망록이나 낸 사람들이 안철수의 농담에 대한 기사 하나 가지고 물고 늘어지기는.

  • 6. ㅎㅎ
    '14.1.23 3:31 AM (121.163.xxx.110)

    원글요약하면,
    '내가 너를 좀 까긴 했지만 니가 말을 개떡같이 해서 그런거거든. 억울하면 나에게 잘 설명을 해봐. 그럼 들어보고 내가 쫌 미안한 마음이 들수도 있어.'이거네요. 대단 하십니다.~~

  • 7. 그런데
    '14.1.23 3:58 AM (121.163.xxx.110)

    안철수가 그러면 민주당 문재인 박원순도 조중동이 쓴 소설 들 하나하나 다 기자회견해서 반박하는 건가요? 안하면 사실인 거고요? 아! 변희재가 친노종북이라고 했는데 정식 기자회견 해서 반박 안했으니 그 사람들은 다 친노종북이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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