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독] 연제욱 청와대 비서관, 사이버사 ‘대선 개입’ 지시했다

열정과냉정 조회수 : 1,158
작성일 : 2014-01-21 18:04:10
전 사이버사 심리전단장 공소장 단독 입수

2012년 사이버사령관 재직 때 매일 보고받고 작전 지시
사령관 지시로 작성된 글, 공소장에서만 3천여건 확인
군 조사본부는 무혐의 처리…‘꼬리 자르기 수사’ 의혹 
연제욱(사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군 사이버사령관 재직 시절인 2012년 사이버사 심리전단장한테서 매일 대선 개입 활동을 보고받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 사이버사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한 군 조사본부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연 비서관을 사실상 무혐의 처분해 ‘윗선’ 보호를 위해 축소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한겨레>가 20일 전해철 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이아무개 전 사이버사 심리전단장의 공소장을 보면, 연 비서관은 사령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이 전 단장한테서 전날 인터넷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주요 이슈에 대해 매일 아침 보고를 받고 심리전단의 대응 여부와 방향 등을 ‘결심’(지시)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연 당시 사령관의 결심과 이 전 단장의 지시로 작성된 글은 이 공소장에서만 트위트 2867건, 인터넷 블로그 글 183회 등이다.

이런 공소장 내용은 연 전 사령관이 2012년 대선과 총선 당시 사이버사 심리전단의 정치 개입 작전을 사실상 지휘했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있다. 그러나 군 조사본부와 군 검찰은 연 전 사령관을 단 한 차례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현재까지 형사처벌 여부조차 결정하지 않고 있다. 후임자인 옥도경 현 사령관에 대해서도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연 전 사령관은 대선과 총선 기간이 대부분 포함된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사령관으로 재직했고, 옥도경 현 사령관은 2012년 10월 이후 사령관직을 맡고 있다.

두 사령관의 혐의와 관련해 조사본부는 지난해 12월19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 “북방한계선(NLL) 등 특정 사안에 대해 심리전 대응 작전 결과 보고시 정치 관련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었으나, 이를 간과했다”고 짤막하게 언급한 것이 전부다. 조사본부는 결국 두 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작전을 벌인 이 전 단장과 10명의 사이버사 대원들만 정치관여와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 전 단장의 공소장에는 심리전단의 구체적인 대선 개입 활동 방식도 드러나 있다. 이 전 단장이 사령관의 결심(지시)을 받아 현안별로 3~4개씩 대응 지침을 작전팀 요원들에게 지시하면, 요원들이 작전 문구를 만들어 전용 인터넷 카페에 올려놓고 활용했다. 작전 문구는 주로 민주당, 통합진보당 등 야권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문구뿐 아니라, 웹툰이나 동영상, 포스터, 홍보글 등을 직접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조직적인 증거인멸 또한 공소장에서 확인됐다. 이 전 단장은 <한겨레> 보도로 군 사이버사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10월20일, 530단의 데이터베이스·전자결재 서버 4대를 초기화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530단 자체 운용 중인 총 6대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가 삭제됐다. 이 전 단장은 같은 달 18일 북한·해외팀의 사이버심리전 대응작전용 노트북 9대도 초기화하도록 지시했고, 며칠 뒤인 25일에는 아예 심리전단 요원들의 작전용 노트북 전체인 60대를 모두 초기화할 것을 지시해 자료를 삭제하기도 했다.

또 케이티(KT)에 연락해 530단이 사용중인 인터넷 아이피(IP) 대역을 변경할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기존에 기록돼 있던 530단의 아이피 주소에 대한 수사를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http://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20670.html?_fr=mt1
IP : 211.216.xxx.1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3396 스컬트라 해보신분 계세요? 2 내게도 이런.. 2014/01/21 2,863
343395 이번주 라디오 책다방 김사인 시인편 좋아요 4 라디오 책다.. 2014/01/21 1,101
343394 바람을 폈는데 진짜 다른여자를 사랑한다고 이혼요구시... 28 겨울하늘 2014/01/21 19,453
343393 불법유턴하다가 ㅠ.ㅠ 8 걱정이 2014/01/21 3,359
343392 겨울왕국...극장에서 보면 더 좋을까요 8 ... 2014/01/21 2,210
343391 오해 살 수 있는 버릇? 3 바보 2014/01/21 1,575
343390 노무현 묘역서 눈물 보인 부림사건 피해자들 2 ..... 2014/01/21 2,485
343389 일베와 개스통들이 뒤집힌 사진 한장 2 손전등 2014/01/21 2,092
343388 여행사에서 일하는거 어떤가요? 9 여행사 2014/01/21 2,997
343387 변실금인가요? 5 김양이 2014/01/21 2,450
343386 롯데카드는 어디 가서 해지하나요? 전화도 종일 안 받네요 7 .. 2014/01/21 2,651
343385 왕비 간택기준에 '외모' 는 없었다 5 의외로 2014/01/21 3,470
343384 경력직 입사시 연봉 협상 관련.. 경험 있으신 분 알려주시면 감.. 3 꼬맹이 2014/01/21 4,028
343383 연말정산시 더 내야할것 같은데요. 6 .. 2014/01/21 1,641
343382 전집 이름 추천해 주실래요~~~ 4 미쉘e 2014/01/21 2,330
343381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케익가게 3 케익케익 2014/01/21 1,244
343380 금전무성왈.. “대선 참모진 실수로 실현 어려운 공약 나갔지만·.. 4 ,,, 2014/01/21 748
343379 혼자 육아하셨던 분들 어찌 이겨내셨나요? 34 베이베베베 2014/01/21 5,823
343378 개인정보 유출 참고하세요. 2 스피릿이 2014/01/21 2,444
343377 BBC 2천만건 신용카드 고객정보 도난 BBC 2014/01/21 1,114
343376 영리자회사 허용, 병원보고 환자 주머니 털라는 것 의료 영리화.. 2014/01/21 554
343375 카드 겸용 ‘전자신분증’ 공무원 100만명 정보도 털려 1 열정과냉정 2014/01/21 918
343374 날씨가 추워도 미세먼지는 갑~! 2 먼지나빠요 2014/01/21 982
343373 길 미끄럽지 않나요? 5 잘 넘어지는.. 2014/01/21 952
343372 보이스 피싱ᆢ 3 짜증 2014/01/21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