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등 호남은 인물도 키워선 안된다는 것인가? 민주당 왜 이러나?”
민주당 내에서 거론되는 호남 지역 국회의원 3선 제한론에 대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이야기에 공식창구인 노웅래 신임 사무총장도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안철수 바람에서 기인한 호남에서 민주당의 입지를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발언이라는 지적과 함께 “아직도 정신 차리려면 멀었다”는 직설적인 이야기도 들린다.
지난 16일 노웅래 사무총장은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현재 혁신 차원에서 거론되는 호남 지역 국회의원 3선 제한 주장에 대해 “국민이 원한다면, 국민의 뜻이 반영된다면 어떤 것을 못하겠는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광주 출신의 강기정 의원은 “민주당의 위기는 정권 차원의 호남에 대한 차별·고립정책, 민주당의 리더십의 부족과 대선패배 이후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며 “민주당이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반성은 하지 않고 호남과 비호남으로 나눠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면 국민들의 갈등과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상향식 공천에 개혁공천과 책임공천을 더하고 차세대 인물양성, 지방자치 모델을 만드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정치권도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초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가벼운 발언 쯤으로 여겼지만 당 차원의 공식 해명과 더불어 유감표명, 나아가 사과를 요청할 기세다. 20일 전북을 방문하는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에 적극적 진화를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끝없는 애정공세에 찬물을 끼 얹은 셈이기 때문이다. 19대 국회 들어 민주당은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 확정에 이어 예결특위 계수조정 소위 위원 2년 연속 배려, 정균환 최고위원 임명까지 전북 지역에 특별히 공을 들여왔다.
재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은 역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자행(?)한 호남지역 물갈이를 떠올리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대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 중진 의원실 보좌진은 “18~19대 총선에서 개혁공천이랍시고 호남지역만 물갈이를 했지만 현재 결과는 중량감 부족이라는 정치권의 한계만 안겼다”며 “현재 민심은 전북도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물갈이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트라우마는 초선들도 예외가 아니다. 18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은 박재승 공심위원장을 앞세워 호남지역 국회의원 30%를 강제 컷오프 시겼고, 당시 전북에선 초선 의원 3명이 경선 진출권 자체를 박탈당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민주당, 특히 수도권 지역 국회의원들이 호남을 쉬운 대상으로 꼽는 시각 자체가 문제다”며 “공천이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던 시대는 지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여론 확장성을 기억한다”면서 “지방선거에선 안철수 지지세력, 혹은 신당 출연으로 민주당에 대한 압박강도가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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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국회의원 3선 제한론 '파문'
탱자 조회수 : 1,060
작성일 : 2014-01-20 18:13:38
IP : 118.43.xxx.1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탱자
'14.1.20 6:14 PM (118.43.xxx.197)2. 탱자
'14.1.20 6:43 PM (118.43.xxx.197)민주당 노웅래의원 지역구가 서울 마포갑이군요.
마포갑에 사사는 전라도 출향인 유권자들은 다음 선거때 이 자를 낙마시켜야겠습니다.
호남이 새누리없는 해방구를 만든 것은 호남 소외와 차별, 민주주의와 인권에 열망과 헌신 때로는 생명까지 바치면서 쟁취한 것이데, 그에 대한 보답은 호남의원 3선 제한이라는 공민권 제한이라니 말도 안되는 발상을 하는 놈들은 민주당에 있군요.
이게 다 호남인들이 싸워온 노력과 희생을 인정하지 않는, 그래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무시하는 호남차별의 한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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