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싫어하는 사람과 밥 먹으면 체합니다.
불편한 사람과 밥먹어도 체해요.
온통 시댁 사람들로 북적대는 상 한 귀퉁이에서 입에 맞지도 않는 음식 먹기 싫네요.
그 많은 인간들 먹은 밥그릇 씻는 것도
내가 왜 이 짓을 하는 건가 싶고..
밥 안먹고 방에서 휴식 취하는 분 계세요?
저는 싫어하는 사람과 밥 먹으면 체합니다.
불편한 사람과 밥먹어도 체해요.
온통 시댁 사람들로 북적대는 상 한 귀퉁이에서 입에 맞지도 않는 음식 먹기 싫네요.
그 많은 인간들 먹은 밥그릇 씻는 것도
내가 왜 이 짓을 하는 건가 싶고..
밥 안먹고 방에서 휴식 취하는 분 계세요?
같이 안먹더라도 따로라도 내몫 챙겨 먹죠.
사실 음식을 하는 사람은 음식냄새 많이 맡고 나면 밥맛이 떨어져서 바로 식사를 잘 못해요.
허기는 지는데 밥이 안들어가는거죠.
전 제몫 따로 챙겨놨다가 나중에 다들 식사 끝나서 제 입맛 돌아오면 그때 따로 먹습니다.
밥드세요. 굶는다고 누가 위해 주지도 않을거고 왜 굶어요 누구좋으라고
시댁은 아니고 친가요ㅎㅎ
우르르 같이 짐승처럼 먹는 느낌ㅠㅠ그게 싫어서 주전부리로 배채우거나 굶었어요
평소 못먹고산것도 아니면서 사나흘 굶은인간들처럼 온반찬 뒤적거리고..
생선뼈 상에 뱉고 하는 꼬라지 보기싫어서 미리미리 배채우고 같이 밥안먹어요.
뱉는 생선뼈를 목구멍에 다시 처넣고싶은 살인의 충동이 들어서..무식이 몸에 벤 인간들이라서요.
읽고 보니 명절에 발라낸 생선뼈를 그냥 상에 버리게 하는 거 당장 못하게 해야겠어요.
빈 접시를 여기 저기 둬서 거기다 뼈 바르라고 해야겠어요.
우리도 북닥북닥 3~40명 모여서 마구 발라놓으면 그 후에 여자들 차례 돌아와요.
처음엔 비위 상해서 명절에 밥 먹기 싫더니 지금은 그냥 대강 훔치고 앉아 먹네요.
그냥 참는 거예요. 1년에 2번이니까.
사회생활 하고 같이 사는 사회니 어쩔수 없이 하기 싫은 일도 하면서 살야야 되더라고요
그렇지 않나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려면 정말 결혼도 하지 말고 직장도 다니지 말고 혼자 살아야 할듯
먹긴 먹는데 헛배부르고 체해요. 그래서 거의 안먹죠. 소화제에 파스는 필수고요. 어머님 음식 욕심 많으셔서 쉬지 않고 하루종일 전부치고 기름냄새에 질려버려요. 밥이라도 먹으려 하면 물가져와라 고기 구워라 시켜대고요. 남편이 도울라 치면 그것도 한 소리씩 늘어놓고 저만 눈치 주네요. 하루종일 상차리고 상치우고 설거지하고 커피타다 대령하고 과일깎고 명절만 끝나면 몸살이 와서 힘들어요. 솔직히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어요. 시댁가면 입맛 잃다가 친정가면 마음이 편해서인지 폭풍 식욕이 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