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말을 못해요.
지난주에 얼굴에 길게 손톱 자국이 났더라구요.
사실 전 너무 바빠서 아이 체크 잘 못합니다.
그런데도 5센티 넘는 긴 핏자국이 보였죠.
자기가 긁을 수도 있으려니 그렇게 믿으려고 했구요.
왠만함 유난 안 떨려고 했어요.
사실 근래에 아이가 무슨 곤란한 일이 생기면 손톱으로 제 손을 꾸욱 누르는 그니까 아이가 여리고
소심해서 본격적으로는 못하는데 할퀴는 유사행동을 하길래 어린이집에서 누가 울 아가한테 그러나 싶다가도
큰 사고 없으면 조금씩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금요일날 아가가 언어치료 센터에 가서 선생님한테 아야 아야 아가 아퍼 하면서 손가락을 보여줬대요.
그런데 구멍 두개가 있고 살짝 빨겠다고 할머니가 그러시네요.
전 그것도 못듣고 주말을 보내던중 일욜 오늘 아침 손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아기 손가락에 두개의 손톱 구멍이 있고 그곳이 하얗게 곪고 빨갛게 두배로 부은거예요.
마치 칼로 찍은것처럼요.
저 내일 어린이집에 출근 안하고 뛰어갈건데요.
아 눈물 나려고 하네요.
아가가 말을 못하니...누가 그랬어 아가한테 친구가 그랬어? 그러니까 손으로 눈을 가리고 엎드려서 우네요.
이름 대봐 내일 같이 어린이집에 가면 누군지 가리켜라고는 했는데
순하고 겁많은 우리 아기가 그럴리가 없고
어떻게 할까요.
전 그냥 그 방으로 들어가서 애들 있는데서 우리 아기한테 계속 손톱으로 할퀴고 지난주에 손톱으로
할퀸 애 누구야 지금 나오면 용서해주지만 거짓말 하고 안나오면
씨씨 티비 돌릴거야 그러면 데리고 경찰서에 갈거야 라고 할거예요.
지혜로운 말씀 부탁드리구요.
지금 저 손톱 자국도 가슴이 찢어지지만...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아이가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면 엎드려서 울까요.
우리 아가만 노리는 아이가 분명 있고 지속적으로 그러고 있다고 짐작되서 더 맘이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