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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의 비밀로 본 결혼과 이혼

퍼옴 조회수 : 24,805
작성일 : 2014-01-19 14:49:31

에드거 케이시 (Edgar Cayce, 1877년 3월 18일 ~ 1945년 1월 3일)는 미국에서 유명한 초능력자로 알려진다. 그와 그의 지지자들은 그가 뛰어난 초감각적 지각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학, 전쟁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예언을 남겼다.

에드거 케이시는 초능력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그리고 예언을 남겼다. 케이시가 초감각 지각을 접근한 방법은 ‘소파에 누워, 눈을 감고, 배위에 손을 올린 후 깊은 잠 또는 명상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이 명상 상태에서 그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들, 그리고 신비로운 예언을 남겼다.
케이시의 리딩은 주요한 인간관계에서 우연의 결과로 생기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 결혼은 바로 이런 사실 가운데서도 가장 고도의 예증이라고 여겨진다. 어떤 결혼도 백지 위에서 출발하는 것은 없다. 그것은 먼 옛날에 시작된 연속되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의 에피소드이다. 부부는 여러 가지 경위로 과거 생에서 서로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이라고 리딩은 지적한다. 과거의 연속인 현재의 결혼 관계에 대해 말해준 리딩은 특별히 극적인 흥미가 있다. 케이시의 리딩에 따르면 결혼은 인간의 자연적 상태이다. “그렇습니다. 이 사람들이 결혼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것은 지상의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생활입니다.”

질문 : 지금 결혼하는 것이 좋을까요?

대답 :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언제든지 좋습니다. 그것은 인연에 따르는 것입니다.

“가정은 누구나가 얻으려고 노력하는 최종적 조화의 상태입니다. 가정을 부디 당신의 본업으로 삼으십시오. 이렇게 말하는 까닭은 가정이야말로 모든 사람이 지상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가정과 직업 양쪽에 매여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직업 가운데 최대의 것은 가정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을 회피하는 사람은 가정에 맞먹을 만한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각 영혼이 궁극적으로 획득하기를 바라는 것, 즉 가정은 천국에 가장 가까운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가정을 천국과 닮게 하십시오. 지상의 가족들 사이에 일치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가정은 인간과 창조주와의 관계에 가장 가까운 원형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가정은 언제나 창조적이고 몇 사람의 인격들이 하나의 큰 목적, 하나의 이상을 향해 어우러져 있는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피지컬 리딩이 병자에게 권해 주는 치료법이 한 종류의 것만은 아니듯이, 오직 하나의 행동방식 만이 모든 결혼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바탕이 되는 심리적·영적 원리는 항상 같지만, 그 원리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식은 경우에 따라 달라질지도 모르는 것이다. 리딩은 어떤 사람에게는 결혼을 하라고 권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꼭 결혼을 하라고 권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에게는 직업이 첫째이고 결혼은 둘째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직업과 결혼 양쪽을 동시에 가지라고 한다. 또는 주인 둘을 한꺼번에 섬길 수는 없으니, 둘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고도 한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타는 18세의 처녀 는 자신의 장래를 걱정했다. 그 녀에 대한 라이프 리딩은 결혼을 하기 전에 뭔가 어린이를 돌보는 일에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만약 이 사람이 결혼 생활을 통해 자신의 향상을 도모하려 한다면 그러기 전에 먼저 어린이의 사회적·물질적 행복을 위해 뭔가 공헌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이 사람은 결혼 생활에서 실망을 하고 좌절해 버릴 것이다.” 라고 리딩은 지적했다.
노련한 심리학자이라면 이 조언이 심리학적 입장에서 봐도 아주 건전하다고 인정을 할 것이다. 자기보다 나이가 아래인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그들과 함께 일을 하거나 하는 것은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는 데 있어 좋은 방법이다. 남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선다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영원히 결여된 채로 머물 자신을 되찾는 방법이다.
만약 내향성의 외로움에 지친 나머지 닥치는 대로 적당치 않은 배우자를 선택한다면 결혼은 필경 비참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어쩌다 선택한 배우자가 자신에게 적당한 사람이라 해도 부부 중의 한 쪽이 결혼생활의 여러 문제에 대처할 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그 결혼은 실패로 끝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경우를 위해 결혼을 하기 전에 사회사업이나 직업을 가지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또 다른 경우로는, 상당히 재능이 있는 한 여성에게 리딩은 직업과 결혼생활을 동시에 가지라고 권했다. 그러나 이 사람이야말로 적절한 상대가 아닌 경우에는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생에서 그녀는 여러 가지 공부를 했기 때문에 매우 다재다능했다. 훌륭한 여류 조각가이고 도예가 이기도 하며, 또한 교수·가수·무용가로서의 재능도 풍부했다. 그런 천성을 타고 났기 때문에 그녀는 영적인 의미에서 지도자나 교사가 되기에 알맞은 사람이었다.
리딩은 이런 사실을 지적하고 나서 “이 사람의 경우는 가정과 직업을 양립시켜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 사람이 선택하는 남편의 성격에 따라 결정될 문제이다. 왜냐하면 남편이 완전히 조화할 수 있는 사람인데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이렇게 재능 있는 사람인 경우 불화나 실망이 생기고 그것이 내적 자아에 새로운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는 아주 대조적인 경우 도 있다. 그것은 어떤 재능 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배우의 경우인데, 이 여성도 연애를 하게 되어 결혼과 직업을 양립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리딩은 단호한 우정이었다. “이 사람은 결혼이나 무대나 어느 한 쪽에서 성공할 자질이 있다. 그러나 양쪽에서 다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문제는 그녀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 고 리딩은 말했다.

이러한 경우들을 자세히 조사해 보면 리딩이 주는 조언이 항상 ‘무엇이 본인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가?’ 를 기준으로 하여 주어진다는 것이 명백하다. 만약 명성이나 돈·우월감·지위·자만심 따위의 이기적인 이유로 직업을 구하고 있는 경우에는, 리딩은 그 동기를 꿰뚫어 보아 그녀를 가정생활 쪽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리딩이 주는 조언은 가정의 신성함이라든가 가정에서의 부인의 지위 등에 대한 감상적인 또는 전통적인 관념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다. 언제나 동기와 목적이 활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견해에서 리딩의 조언은 주어지고 있다. 이기적인 활동은 항상 자기희생적인 활동보다 못하며, 결혼과 가정생활의 일은 그 성질상 보수를 목적으로 하는 이기적인 직업보다는 훨씬 더 자기희생 쪽으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윤회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의 하나는 그것이 자유의지를 확실히 인정한다는 점이다. 카르마와 환생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흔히 빠지는 잘못은 인생의 모든 일이 미리 정해져 있다고 보는 생각이다. 이런 그릇된 믿음은 인간의 마음을 마비시키고 영적인 기를 죽이는 결과를 낳는다. 카르마의 숙명론적 해석을 받아들이는 힌두교도들의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태도가 그런 위험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재채기를 하거나, 모기에 물리거나, 저녁식사를 하는 따위의 일이 오래 전부터 하나하나 카르마에 따라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일상생활의 자질구레한 일들은 대개 현재의 의지나 생각에 완전히 따르는 법이다. 사실 우리들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것이 결혼 같은 큰 사건이든, 음료수를 사 마시는 사소한 일이든 모두가 결국은 자기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들에게 가해져 있는 제약은 모두가 과거에 자유의지를 남용한 결과이다. 우리는 자신의 과거 행위를 잊고 있으며, 또 시야가 너무 좁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의 상태와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해, 제약이 단지 외적 요소인 것처럼 생각한다.
자유의지의 문제는 결혼에 관한 리딩, 특히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를 묻는 경우를 조사해 볼 때, 싫건 좋건 연구자의 주의를 끌게 된다. 리딩에서는 결혼의 유대가 카르마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거듭 지적되어 왔다. 즉 결혼 상대는 서로 잊어버린 옛날의 가까운 친지이며, 서로의 카르마의 부채를 지불하기 위해 다시 만났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전에 당신과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할 때는 그 말이 단지 연애놀이를 시작하려는 상투적인 꾀가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카르마에서 비롯된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렇게 표현하기는 하지만, 결혼의 경우에도 다른 모든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사람은 자유로운 의지와 선택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카르마의 유대가 있고 강력한 친화력(親和力)이 있는 경우라도 현생에서 결혼하는 것이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 것도 분명하다. 다음의 짤막한 문답이 이런 점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질문 : 지금 저에게 구혼하는 청년과 결혼을 해야 할까요?

대답 : 이 관계에는 카르마의 영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결혼하는 것은 당신을 위해 최선의 길은 아닙니다.

질문 : A와의 결혼이 우리 둘의 향상을 위해 최선의 방법일까요?

대답 : 그렇게 하려면 할 수는 있을지 모르나, 우리가 보기에는 서로의 향상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특히 이집트 시대에 관계가 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선택은 그 사람 스스로가 해야 합니다. 당신은 과연 A와 함께 지불해야 할 카르마의 부채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부관계는 그것을 지불하기에는 어려운 관계입니다.
카르마의 유대가 있어도 결혼을 권할 수 없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그런 인간관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그 사람이 현생에서 배우고 해결해야 하는 경우 다음은 두 사람 중의 어느 한쪽 또는 두 사람이 다 영적으로 아직 지불할 수 없는 경우 즉 그 문제에 대처할 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 그리고 하려는 결혼이 과거에 저지른 행위에 대해 너무나 극단적인 형벌이 되거나 또는 그 형벌이 저지른 죄에 맞지 않은 경우, 끝으로 배워야 할 영적 교훈을 결혼생활보다는 독신생활을 통해 더 잘 배울 수 있는 경우이다.

리딩에서는 결혼을 왜 권하지 않는지 일일이 밝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결혼이 적절하다고 인정될 경우에도, 하고 안하고는 완전히 개인의 자유이다. 리딩은 조언을 바라는 사람에게 느닷없이 단정적인 지시를 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이것은 어떤 것을 지도할 때에도 최상의 지도법이다.

이런 기본적인 태도는 다음의 예에서 분명히 볼 수 있다. 젊은 사람 둘이 서로 결혼을 하는 것이 좋겠는지를 물었다. 리딩은 그들이 과거 생에서 두 번 반려가 된 경험이 있음을 말했다. 한번은 페르시아에서, 또 한 번은 이집트에서였다. 둘이 서로 강하게 끌리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그들의 결혼에 대한 리딩의 대답은 애매했다. “만약 이상과 목적에 일치하는 점이 있다면 둘의 결혼은 아름다운 결합이 될 가능성이 있다. ” 는 식이었다.

처녀는 이어서 자신이 그 남성 이외의 남자와 결혼하면 그 남자와 결혼한 것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느냐고 물었다. 리딩은 “당신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사람은 얼마든지 만날 수가 있다. 만약 당신이 지금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서 쌓아야 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당신은 그것을 해내야 하니,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고 대답했다.

어떤 경우는 다음과 같은 단호한 대답도 나온다.

질문 : 제가 지금 약혼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좋을 까요?

대답 : 아니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선택의 권리와 책임은 완전히 당사자인 개인에게 있다고 한다. 동시에 많은 경우에 선택의 기준을 말해준다.
질문 : R.W가 저에게 맞는 상대일까요?

대답 : 그것은 당신 자신이 결정할 일이지 남이 결정할 것이 아니다. 당신들 둘 사이에는 정신적·육체적 친화력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끌리는 힘도 있는가? 영혼이 영혼에 호응하고, 목적이 목적에 호응하고 있는가? 당신들의 이상은 같은가? 그렇지 안다면 조심하라.

네 사람의 결혼상대 후보자가 있는 여성이 그 중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는지를 물었을 때 리딩은 이 점을 아주 분명하게 강조했다. 대답은 다음과 같다.

“이 문제는 당신이 무엇을 이상으로 삼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 네 사람은 모두가 과거 생에서 당신을 어떤 일로 도왔거나 또는 방해를 했거나 하는 관계가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당신에게 어떤 사람은 멀리하고 어떤 사람은 가까이 하라고 권하는 것은 당신의 입장을 나쁘게 하고 또 그들의 입장을 나쁘게 하는 결과가 됩니다. 선택은 당신 자신이 해야 합니다. 봉사적인 인생을 살기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십시오. 모든 사람이 다 자유의지를 갖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서 결혼상대를 고를 때의 기준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이란 대개가 저항하기 어려운 육체적 매력 때문에 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해도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케이시의 리딩의 견해에 따르면, 두 사람이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이나 영적으로도 궁합이 맞아야 한다. 결혼이 성공하려면 이 세 가지를 밑변으로 한 기반 위에 서야 한다.

만약 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한다면 결혼은 일그러진 꼴이 되고 만다고 리딩은 말하고 있다. 남녀의 이상이 이 세 가지 영역에서 대체적으로라도 같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하고 비참한 결과가 나오기 마련이다. 선택에 즈음하여 잘 생각해 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결정해 버리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이성에게 견딜 수 없는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면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성적 애착을 느낄 때 그것을 훌륭한 결혼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바랄만큼의 신중함이 있다면, 또한 언제든 폭발하려는 상태에 있는 카르마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짓을 하기 싫다면 충분히 조심해야 한다.

윤회라는 원대한 시야에서 결혼을 생각해 볼 때 반드시 부딪치게 되는 문제는 어찌하여 어떤 남녀에게는 결혼의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가 하는 문제이다. 용모도 남들에게 뒤지지 않고 매력도 있으며 성질도 보통인데 결혼의 기회를 전혀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에 대하여 케이시 리딩에서 주어진 예가 있을까?
프랑스에는 결혼을 한 상태와 안한 상태를 풍자하는 다음과 같은 멋진 경구가 있다. “결혼이란 포위된 요새와 같은 것. 요새 밖에 있는 자는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고, 안에 있는 자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
과 연 이 통찰에는 나름대로의 진리가 들어 있다. 결혼은 어떤 사람에게는 굉장한 심리적 불행을 가져다준다. 그러므로 결혼을 그저 바람직한 일로만 여기고 그것이 마음의 평안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고려하지 못하여, 그저 그 행복의 약속만을 보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결혼은 그 행위만으로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상식인데도, 일반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뭔가 소중한 것을 손에 넣지 못한 것 같은 느낌과 욕구불만 내지 패배감을 품기 일쑤이다.

결혼생활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성적 요소가 중요한 몫을 한다. 그러므로 결혼을 하지 못했다는 욕구불만은 적어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성적인 굶주림이라고 볼 수도 있다. 현재의 서구 사회적 구조 속에서 독신생활은 일종의 욕구불만의 상징이고, 그것을 보는 눈에는 어떤 경멸감마저 감도는 일이 많다. 이제부터 살펴보는 경우들은 모두가 여성에 관한 것들이다. 케이시에게 이런 문제로 도움을 청한 것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고 또 여성의 경우가 훨씬 복잡했기 때문이다.

외로움! 이 말에는 뭔지 모르게 쓸쓸하고 서글픈 느낌이 감돈다. 연인 사이에서는 “이것으로 이별이요.” 하는 말이 온갖 말 가운데서 가장 슬픈 말인 것처럼, “나는 외롭다.” 고 하는 이 말은 아마도 인간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들 가운데서 가장 슬픈 말일 것이다. 영적인 빛이 없다면, 연애를 한 뒤끝의 외로움이든 전혀 연애를 해보지 못한 외로움이든, 모든 인간 상황 가운데서 이처럼 삭막하고 비참한 상황은 없으리라.

이제부터 보는 경우는 이 외로움을 다룬 경우들 이다. 첫째의 예는 뉴욕의 어떤 개인비서이고 상당히 육체적인 매력이 있는 성실한 노르웨이 태생의 여성이다. 그녀가 처음 케이시의 리딩을 받았을 때는 47세였다. 그때 그녀는 이미 두 번의 결혼생활을 경험한 뒤였다. 첫 번째의 남편은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 죽었기 때문에 재혼을 했는데, 두 번째의 남편은 훨씬 연상의 남성이었다. 그 결혼생활은 아주 불행해서 곧 이혼을 했다. 아이는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친정 가족은 모두 죽고 없었다.

그야말로 의지할 데 없는 홀몸이었다. 직업관계로 많은 사람들과 교제가 있었지만 그 모두가 그저 의례적인 교제에 불과했다. 그녀는 다시 한번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전혀 올 것 같지 않았다. 리딩에 의뢰하면서 그녀가 한 말은 그녀가 얼마나 외로움에 지쳐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저는 왜 이렇게 언제나 홀로 있어야만 하는 걸까요? 제가 결혼상대를 얻지 못하는 데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하고 물었다. 리딩은 “거기에는 까닭이 있다.” 고 밝혀 주었다. 전전 생에서의 일인데, 그녀는 노르웨이에서 어떤 비극적인 경위로 지금의 외로운 상태의 원인을 지어놓은 것이다.

당시 그녀는 두 어린 자식의 어머니이고 한 남성의 아내였다. 그런데 그 남편은 공개하기 어려운 어떤 이유로 사회에서 지탄을 받는 불명예스러운 처지에 빠져 있었다. 두 번째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안되어 그녀는 절망한 나머지 벼랑에서 바다로 몸을 던져 자살을 했다. “ 그 때문에 그 영향이 지금 우울증으로, 그리고 거의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한 고독감으로 이따금 나타나는 것.” 이라고 리딩은 말했던 것이다. 이 경우의 카르마의 유형은 아주 분명한 것 같다. 이 여성은 남편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자기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 결과적으로 남편과 두 아이에게 꼭 필요한 사랑을 빼앗아 버렸다. 가족의 유대에 대한 감사의 결여, 명예와 책임감의 결여가 지금의 상태를 자아낸 원인인 것이다.

이 경우는 우리가 잘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자살을 중대한 죄악이라고 하여 금지하는 종교적 교리가 건전한 것임을 이 경우가 증명해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일체의 행위 일체의 무관심, 일체의 태만, 생명이 베풀어 주는 것을 가볍게 보고 함부로 다루는 태도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다음의 경우는 영국계의 한 여성의 경우 인데, 그녀는 유치원 보모이고 항상 결혼을 동경해 왔다. 그녀는 양친이 중년이 되어서 낳은 외딸이었고, 양친은 모두 그녀가 아주 어릴 때 죽어버렸다. 나이 든 고모 둘이 그녀를 맡아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키웠다. 그 때문에 같은 나이 또래의 친구들에 적응하지 못했고, 줄곧 외따로 고독감 속에서 지내왔다. 그래서 심히 내향적인 경향이 생긴 것이다.
그녀에게 단 한번의 연애 경험이 있었는데 그것은 순전히 육체적인 관계였다. 정신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것이 차츰 드러나면서 연애는 끝나고 말았다. 그 사건이 있은 다음부터 그녀는 자신의 인생이 실패작이고 공허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하는 일을 즐길 수는 있어서 직업적으로는 성공한 셈이었다. 그녀는 일솜씨가 좋고 유능하고 영리했다. 그러나 과거를 회상할 때마다 시름에 빠질 수밖에 없었으며, 그런 상태가 몇 주씩 계속되다가는 겨우 가라앉곤 했다. 그런 슬픔이 발작하면 자살을 해버리려고 생각하는 때도 많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일하는 태도가 적극적이고 매력적이어서 누구도 그녀가 그렇게 큰 좌절에 빠지는 일이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리딩에 따르면 그녀의 경험 가운데 두드러진 사건이 네 번째 앞의 전생에 있었다. 그것은 페르시아에 태어났던 전생에서인데, 페르시아에 베드윈족이 침략해 들어왔을 때 그녀는 자살을 했던 것이다. 그 때 그녀는 페르시아 통치자의 딸이었고, 침략해 온 베드윈족장에게 인질로 잡혀갔다. 그리고는 족장 바로 아래의 지위에 있는 자에게 주어졌으며, 그 사나이의 아이를 낳았다. 그렇게 계집아이를 낳고 얼마 안되어 그녀는 자살을 했던 것이다. 어미를 잃은 아이는 고아로 자라면서 난폭한 병사들의 노리개가 되고 심한 학대를 받았다. 리딩은 그 아기를 버리고 자살을 한 것은 다만 남에게 지기가 싫어서 죽어버린 것뿐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그것은 자기방위나 조국 또는 어떤 이상을 지키기 위한 죽음이 아니다.” 리딩은 이 이상 자세한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짤막한 말을 미루어 그녀가 너무 자존심이 강하고 오만불손한 성질이어서 누구에게도 지기가 싫어 차라리 목숨을 끊는 쪽을 택한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다.

현생에서도 그녀는 너무 무뚝뚝하고 독선적이며 남성보다 자존심이 강했다. 그리고 페르시아시대의 기질이 그대로 살아 있어 그 때 저지른 정신적 죄가 현생에서의 그녀와 남성들과의 사이에 장벽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남성들이 그녀에게 접근하지 않는 것은 그녀에게 따뜻한 정이 없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기질이 풍기기 때문인 것이다. 기묘하게도 현생에서 그녀는 아이를 갖고 싶어 했다. 후견인인 늙은 고모들이 반대하지 않았다면 벌써 양녀를 데려다 키웠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전생으로부터 이월된 또 하나는 지금도 때때로 자살을 하고 싶은 충동이었다. 그러나 리딩을 통해 자신의 현재에 대한 인과관계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지금 과거의 행위를 보상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든 보상이 될 때까지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 자살로써 현실을 도피하려는 생각은 스스로 억제할 수가 있게 되었다.

그녀는 또 한번의 리딩을 통해 현생에서 결혼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좀더 시간이 지난 다음의 일이고, 그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해 상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스스로 다짐해야 한다는 충고를 받았다. 언제 그런 행복한 때를 맞이할 수 있겠느냐는 그녀의 물음에 리딩은 “당신이 그럴 준비가 되었을 때 그런 생활이 당신에게 찾아든다.” 고 대답했다. 그녀에게는 여러모로 현생이 시련의 시기라고 리딩은 말했다. “왜 저의 인생 최후의 기회인 이 시기에 이렇게도 남성들과의 교제가 막히는 것일까요?” 하는 그녀의 물음에 대한 리딩의 대답은 “그것은 당신이 이번에 태어난 근본 목적인 일을 시험해 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였다.

결혼을 하지 못하는 처지나 외로운 처지는 원인이 너무나 다양하다. 이 경우를 살펴보면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 생각날 것이다. 그는 말하기를,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비극, 또 하나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갖는 비극” 이라고 했다. 이 기묘한 근본 원인은 인간의 빈약한 판단력이라고나 할까, 힌두교에서 말하는 아비드야 곧 무지(無知)에 있는 것이다.

옛날이야기에 산신령이 세 가지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하자 아주 바보 같은 소원을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거니와, 자신의 행위의 결과를 뒤에 달게 받아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그 자신인 것이다. 이 이야기는 두 가지의 문제를 상징하고 있다. 하나는 대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것, 또 하나는 인간의 고뇌의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 한 어리석은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결국 빈약한 판단력이나 편협한 유물론적 견해, 그릇된 이기주의, 근시안적인 욕심에서 선택을 한 결과인 것이다.

이 경우는 멀리 아틀란티스 시대에 결심한 결과가 현재에도 아직 그 여운을 남기고 있는 예 이다. 이 40대의 여성은 몸매가 뚱뚱하고 아주 단단했다. 그러나 그것은 주로 운동부족과 나쁜자세 때문이다. 얼굴에는 전혀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도 파마를 하지 않았다. 옷은 곱게 보이려는 여자다운 배려가 전혀 없었고, 옷도 그저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것만을 골라 입었다. 얼굴 생김새는 이목구비가 반듯하여 어여쁜 편이며, 무엇보다도 종교적 신념이 강하여 외향적인 태도가 몸에 익어 있으니, 화장을 하고 의상을 꾸민다면 그녀는 아주 아름답고 성숙한 여인으로 남의 눈을 충분히 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때까지 로맨스가 전혀 없었다.

그녀는 바로 전생에서 세례 요한의 근친이었기 때문에 짙은 종교적 분위기에서 자랐다. 그것이 현생에서 종교에 몰두하게 된 원인인 것이다. 그 전의 생애, 곧 팔레스타인 시대에는 그녀는 남성이었고 목공과 쇠붙이를 다루는 일을 했었다. 현생에서의 그녀의 기계적이고 현실적인 사고방식은 거기서 비롯된 것 같다. 그 전의 삶에서는 아틀란티스의 귀부인이었다. 그 때의 불행한 연애경험이 그녀의 마음을 크게 괴롭혔고 혼란시켰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리딩이 말해 준 바 두 번 실망과 골칫거리를 가져다주는 연애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거기에 연애의 모험이나 함정에는 빠지지 않겠다는 그녀의 결심의 출발점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의 현생에서의 외로운 독신생활은 보복적인 카르마의 작용은 아니다. 여기에는 앞에서 본 ‘자살’에서와 같은 작용·반작용의 관계는 없다. 오히려 연속의 원리가 욕망이라는 형태로 작용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녀는 일단 결심한 바에야 가족이나 친지에 본때를 보여 주기 위해서라도 태도를 절대로 버꾸지 않으려고 했다. 그 아틀란티스 시대 특유의 맹렬함을 가지고 그녀는 두 번 다시 남과의 애정관계 특히 이성과의 관계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결심을 한 것이다. 이 결심은 영적인 깨달음에서 보다 큰 사랑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주고 난 다음 수치를 당하기 싫다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욕망에서 한 결심이었다. 그 동안 그녀는 그런 태도를 바꾸어야 할 이유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녀는 그런 결심의 논리적·심리적 결과 모두를 달게 받아야만 하게 된 것이다.

그녀가 현생에서 결혼을 하게 될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리딩은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러나 적어도 그녀는 이제는 남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갖는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었다. 사랑을 잃음으로써 그녀는 사랑의 가치를 알았다. 자신의 외로움을 통해서 그녀는 자기가 남에게 사랑을 주기를 거부한 죄가 현실의 상황으로 자신의 신상에서 구체화되는 것을 본 것이다.

아무튼, 외로움이 어떤 카르마 -그것이 자살이든 사랑을 주지 않는다는 결심이든, 남성이었든 혹은 전생에서 발달한 남성적 특징이었든- 에서 온 것이든 결혼을 하지 못하는 상태는 다른 상태나 마찬가지로 오직 마음을 닦고 자기 변혁을 이룩하는 기회임을 인정해야 한다. 남자든 여자든 만약 삭막한 고독의 독방 속에 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이 지혜를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야만 한다. 짝을 얻으려면 자신이 그만한 값어치를 지녀야 한다. 친구를 사귀려면 그에게 부드럽고 친절해야만 한다. 사랑을 얻으려면 사랑을 먼저 주어야 한다. 스스로 자기가 바라는 것에 어울리는 자기가 되게 함으로써 지금 외로운 사람들은 행복한 사랑의 보금자리를 보다 빨리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배우자를 선택하여 결혼생활을 시작하면 그 부부는 서로의 카르마가 결합되어 그 영적인 상호작용 속에 들어간 것이다. 결혼문제에 관한 케이시 리딩을 잘 살펴보면, 배우자의 선택이 과거 및 미래에 대해 갖는 뜻에 대한 하나의 견해를 찾아 낼 수 있다. 이것을 연극에 비유하여 말해 본다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결혼하려고 결심함으로써 한 쌍의 남녀는 무의식 속에서 과거에 몇 번인가 공연한 적이 있는 특정 상대역과 다시 한번 주역을 맡겠다고 동의한 것이 된다. 그들은 결혼에 동의함으로써 이 세계에 자신들의 인생극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꾸며 놓은 셈이다. 그 무대는 어쩌면 몇 겹의 배경이 보이는 장치로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먼 배경에는 아틀란티스의 실험실이 있고, 거기에는 뭔가 번쩍거리는 정밀기계들이 주욱 놓여 있다. 조금 앞에는 그리스의 험준한 바위산 기슭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양치기의 움막집들이 보이고, 맨 앞에는 루이 16세 시대 궁전의 호화로운 응접실이 꾸며져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두 사람은 그 현란한 프랑스의 궁전에서 그들이 함께 연기했던 극의 여러 장면을 되새겨 본다. 경쟁·불의·간통·반역 등 바로 앞의 막에서 펼쳐졌던 사건들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억제하기 어려운 증오와 살인의 충동으로까지 엉켜 절정에 달해 있을지 모른다. 혹은 이야기의 진행이 세월을 거치면서 차츰 그 격렬함이 줄어, 어쩌면 이제는 보다 미묘한 심리적 잔인성, 곧 이기주의·비웃음·교만·무관심 등으로 엉켜 새로운 막에서 갈등의 요소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두 주역은 과거에 어떤 무대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왔든 이번의 새 연극에서 연기를 하면서 언제든지 마음대로 줄거리의 진행을 바꿀 수가 있다. 무대 장치는 되어 있지만 각본의 세부는 아직 확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극의 줄거리와 무대 장치는 미리 극단에서 정해 놓았지만, 주역들은 연기를 하면서 장면 장면을 즉흥적으로 바꾸어 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앞의 막에서의 결점을 보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비유를 써 본다면, 모든 사람이 결혼 상대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다른 인생사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의지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데, 선택이라는 행위는 마치 버스에 올라타는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어떤 노선의 버스에 올라타면 그는 그 버스가 달리는 방향과 경로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다. 그것은 다른 버스에 탔다면 지나갔을지도 모를 경로나 방향과는 전혀 다르다. 더구나 버스 안의 상태는 그에게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운전기사가 난폭하고 불친절할 수도 있다. 차 안의 공기는 탁한데 창문은 꼭꼭 닫혀있고, 더구나 옆에 앉은 사람은 짜증스러울 만큼 지껄여댈지도 모른다.

거기에 처음에 타려고 결심했을 때는 전혀 생각지 못한 온갖 요소들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역시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그가 취하는 태도나 행위는 그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환경이야 어떻든 자신의 태도나 행동에 대해서는 결국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케이시 리딩에는 카르마의 원리에서 설명되는 결혼 생활의 예가 많이 있다. 어떤 복수의 여신도, 또는 어떤 그리스의 비극도 다음의 예 와 같이 무자비하고 처참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녀가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한 것은 23세 때였다.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번쩍이는 갈색 눈동자, 얼굴 둘레를 감싸고 크게 물결치는 짙은 머리, 날씬한 몸매····· 여느 여배우 못지않은 외모였다. 케이시의 리딩을 받은 것은 41세 때이지만 아직도 거리에서 남들이 돌아다 볼 만큼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상류사회 사교계를 주름잡는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녀와 사귀는 부유한 부인들이 얼마나 알고 싶어 했을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쟁쟁한 실업가와 결혼하고부터 18년간을 그녀는 그야말로 참기 어려운 감정의 격동을 용케 견디어 왔다.

남편이 완전한 성적 불구자였던 것이다. 성에 대한 욕구도 쾌감도 느끼지 못하는 여성이라면 그런 것은 별로 비극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여성처럼 관능적이고 정이 많은 경우는 이것은 더없는 비극일 수밖에 없었다. 별거를 하거나 이혼을 해버리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 어떤 방법도 취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상처를 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혼 초기 2,3년 동안에는 절망한 나머지 외도를 한 적도 몇 번 있었다. 그것은 남편을 배반하려는 뜻에서가 아니라 다만 육체적·감정적 욕구 때문에서였다. 그녀는 차츰 그런 충동마저도 신지학(神智學)을 공부하고 명상을 배우고 하면서 극복해 나갔다. 그렇게 겨우겨우 18년을 넘겼지만 드디어 위기가 닥쳤다. 그녀를 사랑했던 옛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 케이시에게 보낸 그녀의 편지를 보자.

“우리들이 다시 만난 순간 그의 마음에 맹렬한 기세로 정염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거기에 휩쓸릴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그대로 헤어지려고 애썼습니다. 저의 마음은 다시 신지학을 공부하기 전처럼 흔들리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만약 독신이었다면 저는 그와 관계를 맺기를 주저하지 않았겠지요. 그러나 저는 당신도 충분히 짐작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남편과 헤어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더구나 저를 좋아하는 그 남성 역시 훌륭한 인격자가 되어있었고요·····.
그 남성에 대한 저의 감정은 아마 사랑이라기보다는 저의 결혼 생활의 특수한 사정에서 오는 반동이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 남성도 훌륭한 인물입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저를 좋아했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것을 몰랐습니다만, 나중에 그의 어머니가 말해 주어 알게 된 것입니다. 그는 자기가 가정을 이루어 생계를 지탱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저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으려는 결심이었던 것입니다. 그가 저에게 결혼을 하자고 한 것은 바로 제가 지금의 남편과의 약혼을 알리려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였으니까요.

저는 몇 번 그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가 몸도 마음도 갈기갈기 찢어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만나 주기라도 하면 그의 욕망이 달래지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정신적으로 깨끗해지고 싶다는 욕망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러나 그 후 그를 만나는 일도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아내를 배신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의 아내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를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에게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회는 저의 행동을 비난할 것이고 그녀도 그것을 알면 비난할 것은 당연하니까요. 저는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남편도 그녀를 싫어하지는 않는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하기야 그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데서도 서슴지 않고 남편을 나무라기도 합니다만, 그녀에게는 장점도 많이 있습니다. 저의 남편은 제가 당신에게 건강에 대한 조언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저의 이런 사정은 전혀 모릅니다.·····.”

이상이 이 여성이 스스로 말한 자기 자신의 인생 문제의 줄거리이다. 이 경우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극적이다. 그러나 라이프 리딩으로 그녀의 문제에 얽힌 과거의 인연이 밝혀진 것을 볼 때는, 잘못을 저지른 두 영혼이 다시 만나 짊어지게 된 참으로 놀랄 만큼 적절한 천벌임이 깨달아져 저절로 숙연해지고 두려운 마음마저 일어나는 것이다.

리딩이 밝혀주는 이 비참한 아내와 남편의 전전생을 보자. 그들의 전전생은 십자군 시대의 프랑스에서였다. 그 때 그녀의 이름은 수잔, 그리고 그 때도 그녀는 현생의 남편과 결혼한 아내였던 것이다. 그 때 남편의 이름은 멜슈였고 십자군 운동에 열중한 모험적인 사나이였다. 그는 아내를 좋아하기는 하였으나 당시의 종교적 정열을 지닌 사나이들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세주 예수의 무덤을 이교도들에게서 다시 빼앗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바로 그 구세주가 가르친 사랑을 자신의 아내에게는 베푸는 것을 생각도 못하는 상태였다.

십자군에 참가하여 아내를 남겨두고 고국을 떠나게 되자, 그가 가장 원한 것은 자기가 없는 동안 아내가 정조를 지켜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아내가 행여 외로움에 겨워 실수를 하지 못하도록, 믿음에서 위안을 찾는 대신 다른 남성에게서 위안을 얻을 수 없게끔 조치를 취했다. ‘정조대’라는 기묘한 기구는 이 때 발명된 것이다. 정조대는 유럽에서는 12세기 후반까지 쓰였고, 프랑스에서는 얼마 전 곧 1934년까지도 쓰인 일이 있다고 한다. 뉴욕에서는 1931년에 정조대를 아내에게 강제로 채워 법정 시비까지 일으킨 사건이 두 번씩이나 있었으니 그 때까지 그런 기구가 쓰였던 것이다. 정조대란 금속판에 가죽 또는 헝겊을 씌우고 자물쇠를 단 일종의 벨트이다. 그것을 아내에게 채우고 자물쇠를 잠가 버리면 열쇠를 가진 사람이 돌아오기까지는 성교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멜슈는 그것을 수잔에게 채워놓고 떠났다.

리딩의 말을 이용해 본다. “이 사람은 남편에게서 의심을 받아 남자와 관계를 하지 못하도록 벨트를 강제로 차게 된 아내들 가운데 하나이다.” 강제로 라고 했으니 멜슈 부인은 정조대를 차기가 싫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언제든 어떻게 벗어 버릴 수만 있으면 누구하고라도····” 하는 마음을 먹기에 이른 것이다. “정조를 강요당하는 상태에 놓였기 때문에 이 사람은 좋지 않은 마음을 먹게 되었다. 따라서 이런 일이 현재의 이 사람이 겪는 경험의 일부가 된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이 지어 놓은 결과라 할 것이다.”

이제 여기서 이 케이스에서 드러나는 보복적인 카르마의 결과를 분석해 보자. 아내를 묶어 두기 위하여 교묘한 장치를 만들어 쓴 남성은 성적 불구자가 됨으로써 보복을 받았다. 이런 경우에 그보다 더 적절한 형벌은 없을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남성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희생된 부인이 두 번씩이나 성적 욕구불만의 인생을 보내야 되는 것은 부당한 일인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피상적인 관찰이다. 왜냐하면 죄는 외적 행동만으로 성립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의도·동기·마음의 상태·영혼의 태도로 성립된다. 과연 이 부인은 부당한 속박을 받았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불신과 그 잔인한 처사에 대한 이 여성의 반응은 같은 정도의 증오와 복수심이었다. 그 증오와 복수심은 리딩이 말해준 말의 범위에서는 구체적 행동으로 표현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증오와 복수심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우리는 앞에서 무의식의 마음에 새겨진 강한 생각은 어떤 것이든 몇 세기라도 지속된다는 것을 보아 왔다. 이 여성이 “누구하고라도·····” 라고 강하게 뜻한 것을 이제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녀는 다시 없이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태어났다. 그녀는 전생에서 자신을 학대한 남성과 결혼을 한 자기를 발견했다. 그를 질투로 미치게 하고, 친구들 면전에서 그에게 수치를 주고, 이혼을 해버림으로써 그에게 완전히 보복할 수 있는 기회도 돌아왔다. 이 이상 그녀는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는가, 의기양양하게 그리고 떳떳하게 복수 하는 데 이 이상 적절한 환경이 있을까? 이 환경은 증오와 원한의 절정에 이르렀던 그녀가 마음에 그린 복수의 성취라고 여겨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녀는 그 동안에 영적으로 성장해 있었다. 그녀는 이미 어떤 사람에게나 상처를 주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편지에는 그런 심정이 한결같이 나타나 있다. 그녀는 다시 만나게 된 자기를 사랑하는 남성과 관계를 맺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남성의 아내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자제했다. 그녀의 건강한 육체와 감정은 어떤 모양으로든 성적 표현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으며 그리하여 그와 이혼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성욕과 아름다음과 젊음을 헌신적인 사랑에게 바친 것이다. 리딩의 말처럼 그것은 분명히 스스로 지어낸 결과였다. 말하자면 그녀는 그와 같은 환경에 놓임으로써 자기의 카르마를 보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6세기 전에 스스로 자신에게 지운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

케이시 파일에는 또 다른 예 로, 역시 십자군 시대에 정조대를 강제로 채운 행위에서 비롯된 결혼의 비극이 있다. 그런데 이 경우에서는 카르마의 결과가 조금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부부의 이야기인데, 아내의 말에 따르면 남편은 매우 참을성이 있고 이해심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지 8년이 지나서도 32세인 그 아내는 계속해서 성적 관계를 맺기를 아주 두려워했다. 말할 것도 없이 매우 딱한 사태가 일어났다. 더구나 아내가 이탈리아의 오페라 가수인 어떤 남자 친구에게 걷잡을 수 없는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고부터 사태는 더욱 복잡해진 것이다.

리딩에 따르면 이 부부는 십자군 시대의 전생에서도 역시 부부였는데, 그 때 남편이 정조대를 채웠던 일 때문에 지금 성적 갈등을 겪게 되었다는 것이다. 남편은 분명히 성적 행위를 두려워하는 아내를 가짐으로써 자신의 행위의 결과를 거두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아내가 그 이상한 공포에 따르는 온갖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 역시 카르마의 결과였다. 전생에서 그녀는 자신을 속박하는 남편을 미워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증오가 끈질긴 유대가 된 것이다. 리딩의 말을 빌린다면 “잠재하는 증오심에서 이제 온갖 공포와 의심이 생겨나고 있다. 전생에서 시작된 그 카르마는 서로의 이해로써 현생에서 청산되어야 한다. 용서를 받고 싶다면 먼저 용서를 해야 하는 것이다.”

오페라 가수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또 다른 전생의 경험 때문이었다. 그 오페라 가수는 전생에서 그녀의 연인이었던 것이다. “대체 이 사태를 저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하고 묻는 그녀에게 리딩은 “당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처리하시오.” 라고 대답했다.

공포라는 요소는 다음의 예 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개인적인 괴로움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이 이야기는 참으로 비극적이다. 그러나 정신의학적 입장에서 말한다면 이 예는 카르마와 환경과 유전과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데 있어 아주 좋은 자료를 제공해 준다. 이 여성은 1926년에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저는 거의 정신이 돌아버려 자살을 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여자이며 마약 중독자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아이 여섯을 날 때마다 난산의 고통을 겪어, 저에게 끊임없이 임신의 고통을 말해 주었습니다. 18년 전에 결혼한 저는 임신이 두려워 계속 친절한 남편에게서 떨어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 곁에나 제가 보이는 곳에 남편이 있으면 견딜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기도를 하고 심리학과 정신의학 책도 읽었으며, 크리스천 사이언스, 유니티 교회, 그 밖에 무엇이든 다 해보았습니다만 모두 소용이 없었습니다. 저는 정상으로 돌아갈 가망이 있을까요? 저는 아이를 갖고 싶고 남편도 사랑하고 있습니다만, 성교가 무서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날이 갈수록 더 무서워져서 자살이라도 해버리라고 생각했을 때 마침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리딩은 전전생까지 소급하여 이 부인의 비참한 상태를 설명해 준다. 먼저 밝혀진 것은, 이 여성은 프랑스의 궁전에서 허영심이 강하고 물질적인 쾌락을 추구하던 여자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때 그녀는 다음 생에서 겪을 비극의 씨를 뿌렸던 것이다. 그녀는 다음 생에 미국 초기 개착자의 아내가 되어 아이 여섯을 낳았는데, 그 여섯 아이 전부가 불에 타 죽는 비극을 겪은 것이다. “이 사람은 여생을 공포 속에서 보냈다. 그녀는 신을 원망했다. 신이 그녀와 아이들을 지켜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며 믿음을 잃은 것이다. 그것이 현생에서 이 사람이 아이를 낳는데 대한 공포심으로 나타났고, 그 공포에서 온갖 고통이 생긴 것이다.”

그녀가 현생의 어머니를 인연으로 태어난 것은 이 두 사람 사이에 공포라는 공통적 요소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머니가 임신의 고통을 거듭 거듭 딸에게 말해 준 것은 오직 딸의 무의식 속에 이미 잠재해 있는 공포를 더욱 강화하는 구실을 했을 것이다. 미국 개척기의 전생에서 겪은 비극은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은 무엇인가를 잃어 보아야 비로소 영적인 것으로 마음을 돌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나의 카르마를 보상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뜻하지 않게 또 다른 카르마를 지어냈던 것이다. 과연 여섯 아이를 잃는다는 비극은 아무리 이기적인 여자라도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그녀는 그 시험을 잘 통과해야만 했었다. 그런 경험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을 가지고 다소곳이 따르든가, 원망과 증오가 담긴 분노를 품게 되든가, 어느 한쪽의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그녀는 분노를 품게 된 것이다.

‘이런 비극은 불가해한 신, 그러나 의로운 신의 뜻’ 이라는 해석을 따르든가 아니면 ‘이런 비극은 신의 불공평과 무자비의 증거이다. 신 같은 것은 없으며 우주 멋대로의 장난이다.’ 라는 태도를 취하는데, 그녀는 후자를 택한 것이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그녀가 아직 배워야 할 또 하나의 근본적 교훈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즉, 완전한 사랑은 공포를 소멸시킨다는 교훈이다. 그녀는 이기적이고 유물적인 신관을 넘어서야 한다. 물질적인 공포 따위는 느끼지 못할 만큼 남편을 사랑하고, 그녀를 어머니로 택할지도 모르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영혼을 사랑하고, 그녀 자신 속에 있는 거룩한 창조의 원리에 대한 사랑과 공경을 배워야 했던 것이다.
질문 : 이 사람이 결혼 생활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대답 : 그는 자기 자신의 만족만을 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생활의 부조화의 대부분의 경우는 이기주의가 근본적 원인이다. 이것은 매우 함축하는 바가 큰 사실이다. ·····<중략>····· 결혼에 있어서 비극은 대개 사랑이란 소유하는 것이라는 착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일부일처(一夫一妻)를 원칙으로 하는 나라에서는 불륜(不倫)은 어디서나 흔히 있는 사건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설명을 대개 생물학적인 견지에서 하는데, 그것을 보면 원래 남자는 생물학적으로 일부다처의 경향이, 여성은 일부일처의 경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불륜에는 생물학적 요인 말고도 심리학적 및 사회학적 요인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여기서 윤회론의 견해를 인정 한다면, 카르마의 측면에서 불륜의 문제를 분석해보게 된다. 케이시 파일에는 불륜관계의 근본원인이 카르마라고 지적한 예가 셋 있다.

첫 째 경우 는, 두 아이의 어머니인 경우인데, 그녀의 남편에게는 8년이나 사귄 다른 여자가 있었다. 그녀가 그 사실을 안 것은 남편에게 여자가 생기고 6년이 지나서였다. 그녀는 왜 자기가 그런 슬픈 일을 당해야 하는가 하고 물었다. 리딩이 준 답은, “전생에서 당신은 남편을 배반한 일이 있기 때문” 이라는 것이었다.

둘째 예 는, 프랑스 왕정시대에 불륜의 죄를 저질렀던 한 부인이다. 그녀가 그 전생에서 불륜관계를 맺었던 남성이 바로 현생의 남편인 것이다.

셋째의 경우 는 결혼을 하자마자 남편은 술만 퍼먹고 이 여자 저 여자와 놀아나기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이다. 어떤 때는 남편이 집으로 여자를 끌어 들이기까지 했다. 이 여성은 그럴 때마다 얌전히 정조를 지키고, 남편이 여자와 헤어지면 다시 부부생활을 하곤 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그런 그녀의 정절에 대한 보상은 남편이 성병을 옮겨준 것뿐이었다. 리딩은 그녀의 비극이 전생의 카르마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 처음으로 페리 제독이 갔을 때, 그 함대의 한 수병과 일본의 창부 사이에서 그녀가 태어난 것이다. 그런 출생의 열등감으로 인해 그녀는 타락한 생활을 하게 되었고, 접촉하는 많은 남자들에게 성병을 옮겨 주었던 것이다. “그 영향은 매우커서 당신은 지금 보상을 받고 있다.” 고 리딩은 말한다.

위의 예들이 보여 주는 것은 배우자의 불륜행위가 때로는 카르마에서 비롯된 일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예만을 가지고 모든 불륜행위의 원인이 카르마에 있다고는 할 수는 없다. 아내에 대한 남편의 불륜행위는 그 아내가 전생에서 불륜행위를 한 보복으로 현생의 남편에게서 그런 경우를 당하는 것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 남편이 다른 여자와 놀아나는 것은 남편이 아내에게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카르마의 법칙에 따르면, 만약 한 사람이 과거생에서 심한 불륜행위를 했다면 그 사람은 당연히 현 생에서는 같은 정도의 불륜행위의 보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입장에 자기 자신이 서게 되어야 비로소 정절과 남을 아껴주는 심정이 성격의 일부가 된다. 리딩이 흔히 이혼을 하지 말라고 권하는 것은 이런 교육적인 필요 때문이다. 만약 어려운 결혼 생활을 통하여 영적인 교훈이 얻어진다면 그 결혼생활에서 도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사람은 조만간 그런 사태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영적인 힘을 획득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리딩은 결코 이혼에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하게 이혼을 권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리딩이 이혼을 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가르는 기준은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즉, 아이에 대한 의무와 배우자에 대한 의무이다. 이혼을 분명하게 권한 경우는 모두가 아이가 없는 경우였다. 혹은 있어도 이혼하는 편이 아이에게 더 좋을 때이다. 그리고, 카르마에서 결혼의 교훈을 이미 다 배웠을 때, 또는 배우자의 한 쪽이 상대방의 인격을 아주 끌어내리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예 로서, 49세인 뉴저지의 어떤 부인인데, 그녀는 아이가 없었고 남편과의 사이가 불편했다. 그녀의 교사로서의 뛰어난 재능을 살리기 위해 이혼을 해야 한다는 것이 리딩의 권고였다. 리딩의 말을 조금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당신은 이 세계에서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제부터 시작하는 것은 조금 늦기는 하지만, 그러나 아직은 젊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당신 자신을 연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는 대조적인 예 가 있다. 남편보다 연상인 어떤 부인의 경우 두 사람은 전혀 성격이 맞지 않았다. 남편은 술꾼이고 처자에게 마구 욕지거리를 퍼붓고 폭력을 휘둘렀다. 이에 대한 카르마의 설명은 없었으나 이혼을 하지 말라고 리딩은 전했다. 일부를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당신들 부부는 서로 생각이 달라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 상태에서 몸을 피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남편의 심정을 이해해 주면서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시오. 폭행을 당하고 부끄러운 꼴을 당해도 흘려버리고 마십시오. 사람은 자기가 씨 뿌린 것은 거두어들이는 법이라는 것을 잘 깨달으시오. 이것은 당신의 남편과의 관계에 해당될 뿐만 아니라, 남편의 당신에 대한 관계에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이 남편에게서 받고 싶은 만큼 남편에게 해 주도록 하십시오.”

이 말은 뭔가 아직 배워야할 교훈이 있다는 것과, 카르마의 부채를 아직 갚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만약 한 삶이 한 생애에서 부채를 다 갚지 못한다면 반드시 다른 생애에서 갚게 되기 때문이다.

결혼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해마다 많고 많은 사람들이 이혼이라는 형식을 거쳐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해버리는 의무는 단지 보잘 것 없는 사회적 인습은 아닌 것이다. 의무는 인류라는 공동체- (우리들은 각자 그 공동체의 살아 있는 세포이다.) -에서 진실로 우리들 모두를 결합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우주에는 균형의 법칙이 끊임없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이기주의에 빠지더라도 그것을 바로잡는 데는 결혼보다 더 좋은 수련과정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큰 나[大我]’가 태어나기 위해 ‘작은 나[小我]’가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희생정신으로써 결혼생활의 어려움과 시련을 받아들이기를 배워야 한다.

결혼상대는 아득한 옛부터 ‘끌어당기는 힘’에 따라 주어진 것임을 깨닫는다면, 그리고 아무리 절망적인 사태에 빠지더라도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큰 나’의 의지에 따른 일임을 깨닫는다면, 또한 불화(不和)속에 ‘나 없음[無私]’을 통한 향상의 길이 있음을 알 때 이혼이 엄청난 손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인간의 어떠한 제도에 의해서도 불건전하고 해롭고 일그러진 인간관계 속에서 노예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또한 반성할 줄 모르는 이기주의라는 돼지 앞에 ‘나 없는 사랑’이라는 진주를 던져도 소용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이혼은 다른 법률상의 계약의 해소와 마찬가지로 건전하고 온당하고 분별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들이 되찾아야만 하는 것은 중용과 균형 이다. 이것은 개인이 그 영적 완성의 추구에서 되찾아야 하는 미덕인 것이다.

옛부터 가정은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통치하는 군주국이었다. 그러한 통치권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존재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자식들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과 보살핌에 의해 태어나서 자라난다. 부모는 자식보다 육체적으로 강하고 보다 성숙해 있으며, 훨씬 능력이 크기 때문에 자식을 지배하는 것은 어버이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영적으로는 자식에 대한 어버이의 지배권이란 없는 것이다. 모든 생명은 넓고 넓은 영적 사회에 있어서 평등한 구성원이다. 영적으로 말한다면 어버이는 그 자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아이를 이 지상의 삶으로 나올 수 있게 한 경로에 불과하다.

신비로운 작용이 양친의 내부에서 일어나 그것이 어느 순간 그들을 서로 결합하게 하고, 그리하여 태아과정을 거쳐 또 하나의 육체 탄생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 육체가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영적 존재가 들어 사는 집이 된다. 잠시 동안은 그들은 말할 줄도 모르는 무력한 존재이다. 우리가 그들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알뜰히 돌보아 주는 것은 보람 있는 일이다. 이 일이 우리를 희생과 사랑으로 가장 깊은 따뜻한 정으로 이끌어 준다. 이것은 어떤 형태의 소유나 지배로 발전하지 않는 한 그대로 좋은 것이다.

칼릴 지브란은 그의 시 ‘예언자’ 속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당신의 자식은 당신의 자식이 아니다.
생명의 그리움의 아들이며 딸이다.
당신을 거쳐서 오지만 당신에게서 오는 것은 아니다.
당신과 더불어 있지만 그래도 당신의 것은 아니다.
당신은 당신의 아이가 살아 있는 화살로서 내쏘아지는 활이다.
사수의 손 안에서 당신은 기쁨을 위해 휘어져야만 한다.
왜냐하면 사수는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것처럼
든든한 활도 사랑하고 있으므로·····.

어버이는 자식에 대하여 우월적인 지배의식이나 선망적인 열등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부모로서의 알뜰한 사랑의 정과 그것을 초월하는 통찰의 균형 - 이것이야말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가장 이상적인 태도이다. - 은 모든 인간, 모든 영혼은 평등하게 창조되어 있다는 근본적 진리를 인정함으로써만 가능하다. 케이시 리딩이 즐겨 쓰는 표현에 따르면, 양친이란 “생명이 흘러 영혼이 육체로 깃들여지기 위한 물길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신성한 의식을 가지고 결혼관계에 들어가도록 요구되는 것이다. 어떤 부인의 질문을 받고 리딩은 대답하기를, “영혼의 준비 그 자체가 창조적이며, 육체적 준비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고 했다.

아직 아이를 낳을 가망이 있는지 없는지를 물어 온 36세의 부인에게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 자신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보다 좋은 물길이 되도록 하시오. 사람은 임신을 그저 육체적인 상태로만 생각하기 일쑤입니다만, 한나(예언자 수무엘의 어머니, 구약성서)나 마리아가 어떤 식으로 마음의 준비를 했는지를 되새겨 보십시오. 기록에 남아 있는 것도 많이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것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길고 긴 준비가 있었던 것입니다.”

또 다른 리딩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에게는 조물주가 그 창조를 인간에게 보이기 위해 그 경로가 될 기회가 성교로서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경로를 통하여 들어오는 새로운 생명의 성격은 일부분은 양친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니, 그 기회를 대할 때의 당신의 태도와 상대방의 태도에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리딩의 말에 따라 밝혀진 것은, 양친과 자식과의 관계는 어떤 것이든 우연한 관계로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개 어떤 경우에나 양친의 한쪽 또는 양쪽에 전생으로부터의 유대가 있다. 이런 전생의 관계가 양친 어느 쪽에 대해서도 없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때로는 그 가정적 상황이 태어나는 아이의 심리적 요구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시 파일에는 자식이 양친 가운데 한쪽에는 카르마의 유대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쪽에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도 몇 가지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현생에서 처음으로 부모 자식 관계를 맺은 쪽은 냉담해지는 경향이 있다. 다음의 대표적인 예는 양친과 자식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과거관계를 보여준다.

아주 짙은 애정의 끈으로 이어져 있는 어떤 어머니와 아들은 전생에서도 모자간이었다. 마찬가지로 아주 다정한 아버지와 아들은 전생에서 형제간이었다.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어머니와 딸은 전생에서 아무관계도 없었다. 딸이 어머니에 대해 매우 냉담한 어떤 모녀는 전생에서 아주 사이가 나쁜 자매간이었다. “당신들은 그 당시 싸움을 했고 아직 화해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고 리딩이 말해 주고 있다. 아버지와 딸이 전생에서 부부였던 예도 있다. 사이가 나쁠 뿐만 아니라 서로 적의를 품고 있는 어머니와 딸은 전생에서 한 남자를 놓고 대결한 사이였다. 아들이 어머니를 지배하려는 경향이 있는 어떤 어머니와 아들은 전생에서는 그 관계가 반대로, 아버지와 딸 사이였음이 밝혀졌다.

이런 경우들은 자식이 부모에 끌리는 경우 거기에는 여러 가지 원리가 작용하고 있음을 암시해 준다. 그러나 아주 능숙한 인형극에서는 인형을 조종하는 실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그 원리는 대부분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케이시 파일에는 매우 시사해 주는 바가 크지만 그것을 순수하게 체계적인 법칙으로 발전시킬 만큼 상세한 사실을 제공해 주지는 못한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 서로 끌어당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면에 여러 가지 카르마의 원인 때문에 과거에 서로 적대 관계에 있었거나 또는 기질적으로 반대였던 사람들이 끌리는 경우도 많이 있다.

기질적인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한 예 는 5세 때 리딩을 받은 다음의 소년에서 볼 수 있다. 그의 성격은 이기적이고, 잘못을 저지르고서도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려하지 않는 살찬 아이였다. 순전히 지적 가치가 그의 흥미의 중심이고, 사고방식은 객관적이고 학구적인 과학자의 그것이었다. 이 아이는 전생에서 증기동력기관의 연구에 몰두했었다. 전전 생에서는 화학적인 폭약을 연구를 했고, 그 전의 삶에서는 기계에 열중했으며, 또 그 전의 아틀란티스 시대에는 전기 기술자였다.

이렇게 네 번의 전생에서 순수 과학에 열중했던 것은 슈퍼렌거가 말하는 가치의 지속을 증명하는 좋은 예이다. 이것은 분명히 ‘이론형’이다. 그러나 그는 이론적 가치쪽으로 너무 기울어졌기 때문에 그와 마찬가지로 정당한 사랑과 아름다움과 조화라는 생명가치는 희생되어 버렸다. 남들에 대한 그의 태도가 초연하고 냉담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리딩은 그에게 아직도 전기나 기계 그 밖에 기술적인 일을 한다면 가장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전기 기술자로 성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성격은 가정의 환경 때문에 얼마간 변화하기는 했지만 대체로 그 배경에서 기대되는것 같은 특성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만약 좋아하는 것끼리 서로 끌어당긴다면 그는 과학적인 환경, 예컨대 아버지는 기술자이고 어머니가 전에 수학 선생을 하고 있었다는 식의 가정에 태어났을 것이 아닌가 하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고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의 가정에 태어난 것이다. 아버지의 가치관은 분명히 사회적·종교적이며 어머니는 내향적이었지만 뜨겁게 사랑하는 남편의 사회봉사 사업에 많이 동조하고 있었다. 소년의 형도 이상주의자이며 삶에서의 그의 주된 관심은 남을 돕는 일이었다.

이 소년이 그런 가정에서 태어난 것은, 여태까지 살펴본 자료로는 엄밀한 의미에서 카르마의 결과라고는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러나 역시 여기에도 어떤 징벌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바꾸어 말하면 한 쪽으로 치우친 경향의 교정이다. 이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이 편협함을 의식하여 보다 인간적인 가치까지를 포용하려고 그 견해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여겨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소년은, 인생의 첫째 목적은 남들을 돕는데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접촉할 수 있는 환경에 놓였다. 그의 철저한 현실주의는 다른 가족들의 지나친 이상주의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반대로 가족들의 사고방식은 그에게 그 자신의 가치관 말고도 또 다른 가치가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었다. 이런 경험은 그의 기본적인 가치관, 즉 순수과학의 탐구라는 가치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의 인격을 과거보다는 덜 이기적이고 사회적으로 돌려놓았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가 양친을 선택했을 때에 의도했던 교정이라는 목적은 부분적으로는 달성된 것 같다.

태어나는 아이는 양친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케이시 리딩은 상당히 잘 입증해 주고 있다. 아직 충분히 진화하지 못한 영혼은 좁은 범위의 선택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도 여러가지 예에서 나타난다. 아무튼 양친의 선택은 태어나려는 영혼의 특권인 것처럼 여겨진다. 이제부터 태어나려는 영혼이 왜 일부러 빈민굴이나 타락한 부모 또는 불구의 몸, 그 밖의 불리한 환경을 선택하는지 얼른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피상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런 선택은 심리적으로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면밀히 분석해 보면 거기에는 심리적인 모순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갑자기 뚱뚱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의 경우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보험회사에서 뭔가 제한조건을 들고 나온다든가, 여성이 결혼신청을 거절한다든가, 옷이 작아져 입을 수 없게 된다든가 하는 일들로 그는 갑자기 자기가 살이 찌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몸무게를 조절하려고 결심하여, 어딘가 적당한 몸무게 조절 전문가를 찾아 가서 지도를 받는다. 6개월 뒤에는 허리가 다시 가늘어지고, 심장의 기능도 정상으로 돌아가 그의 목적이 일단 달성된다. 영혼도 이와 같은 상황에 있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일부러 고통스러운 환경을 받아들이려고 결심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생각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사람은 많은 경우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이라고 여겨지면 고통스러운 길도 선택하는 것이다.

기묘하게도 이 선택의 자유는 아이가 어려서 죽는 경우와도 뭔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리딩에 따르면 보통 영혼은 태어날 때 자기가 선택하는 양친에 따라 자기가 이제부터 놓여질 지상의 환경이 어떤 것인가를 예견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인간의지의 자유에 따라 미래의 일들 모두를 예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어떤 영혼은 태어난 후에, 자기가 태어나기 전에 가졌던 기대에 양친이 따라줄 것 같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런 때에는 영혼은 자기가 태어난 내적 목적이 예상과는 다른 환경 때문에 달성되지 못할 것임을 깨닫고 물러가 버리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뒷받침해주는 좋은 예 는, 전생에서 아주 일찍이 죽었다는 한 소녀의 경우이다. 그녀가 현생에서 지금의 양친을 선택하여 태어난 것은 주로 어머니에 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어나고 얼마 안 되고부터 아버지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자포자기가 되어 가족들을 학대하기에 이르렀다. 어린 영혼은 실망하여 더 이상 살지 말자고 결심하고, 잠시 병들어 앓다가 지상을 떠나 돌아온 것이다. 어려서 죽는 경우는 말하자면 영화를 보러 갔다가 그 영화가 기대한 것과는 달리 재미가 없어서 조금 보다가 영화관을 나오고 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 이것은 케이시 리딩이 단순히 암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몇 번씩 분명한 말로 표현하고 있는 사실이다. - 임신의 순간과 영혼이 들어오는 순간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리딩은 많은 경우에서 임신 중의 마음가짐이 끌려오는 영혼의 유형을 어는 정도 결정한다고 말하면서 임신 중에는 특히 마음가짐과 생각에 조심하도록 조언해 준다. 다음의 인용은 이런 견해를 잘 나타내고 있다.

물음 : 이제부터 몇 달 동안 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내야 할까요?

대답 : 당신이 어떤 아이를 바라고 있는지에 다릅니다. 만약 음악적 재능이 있는 예술적인 아이를 바란다면 음악이나 미술·아름다움에 대하여 생각하십시오. 또한 기술자가 될 아이를 바란다면 기계를 생각하고 기계를 만지시오. 그런 것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 모든 어머니들이 알아야만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임신 중의 태도는 그 양친을 거쳐 태어나는 영혼의 성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케이시의 데이터로 미루어 볼 때, 영혼이 육체로 들어오는 것은 탄생 직전이나 탄생 직후 또는 탄생과 동시인 것 같다. 또한 탄생은 겉으로 보기처럼 우연한 사건이 아닌 것이다.

부모에게 닥치는 슬픔 가운데 가장 딱하고 가엾은 것은 불구의 자식을 낳는 슬픔일 것이다. 불구의 아이는 물질적으로는 특별한 배려와 보살핌을 필요로 하고 사회적으로는 일종의 무언의 치욕이며, 영적으로는 사랑의 신에 대한 의심의 씨가 된다.

윤회론은 그런 부모에게 안심과 용기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첫째로, 윤회론에 따르면 이상한 사건은 어떤 것이든 대개 카르마에 원인이 있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대개 타고난 불구는 무언가 전생의 죄를 강하게 암시한다. 몽고성 백치(蒙古性白痴)·귀머거리·뇌수종(腦水腫) 기타 가련하게 불행에 시달리는 아이들에 대한 리딩은 거듭거듭 “이것은 아이와 양친 쌍방의 카르마이다.” 라고 말해 준다.

이런 종류의 카르마의 유대를 보여 주는 가장 눈에 띄는 예 는 어릴 때부터 간질을 앓고 있는 12세의 유태계 소녀에서 볼 수 있다. 간질은 발작이 일어났을 때 다루기가 어려울뿐더러, 앓는 사람에게 어두운 그늘을 드리워 주게 마련이다. 리딩은 “이 부모와 딸은 미국 혁명 시대에 역시 미국에서 지금처럼 부모자식 간이었다. 그 때 양친은 식민지 개척자들보다는 영국과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영국군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수집하여 제공하고 있었다. 딸은 미인이고 대담하며 영리했다. 그런 장점은 양친이 하는 일에 안성맞춤이었기에 양친은 그녀를 부추겨 정보를 얻을 만한 사람을 유혹하게 하면서 딸을 이용했다.” 고 밝혀 주었다.

리딩은 이 흥미진진한 드라마의 시말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지만, 그것이 현생에 나타난 결과는 지적해 주고 있다. “이 사람의 양친은 딸에 대하여 무엇을 해줘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면 그들 자신의 라이프 리딩을 받아 과거의 경험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 이 사람들이 현생에 겪고 있는 고통은 누가 보거나 자신이 한 행위의 보상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신을 속일 수는 없다. 사람은 자기가 씨 뿌린 것은 자기가 거두어 들여야 한다. 과거의 횡포나 자기중심적인 행위의 결과가 지금 자기가 뿌린 씨를 거두어들이고 있는 사람의 육체에 나타나 있다. 이 아이를 낳은 사람들은 그녀가 당연히 했어야 할 자제(自制)를 하지 못했던 과거에 대하여 크게 책임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물질적으로 보다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그녀가 하는대로 내버려 두었으니까. 그러므로 그들도 현재 이런 경험을 함으로써 많은 빚을 갚고 있는 것이다.”

이 딸아이는 현재의 육체적 불행 속에서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성적 과잉을 보상하고 있는 것이다. 양친이 이 딸아이를 돌보게 된 것은 그 책임의 대부분이 그들에게 있으므로 아주 적절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예 는, 타고난 소경인 뉴욕의 한 소녀의 경우이다. 사진을 보면 아주 귀엽게 생긴 이 소녀는 빛에 대하여 조금 감각은 있지만 물체의 모양은 식별할 수가 없었다. 소녀의 어머니가 의뢰한 것은 피지컬 리딩이며 라이프 리딩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불행이 어떤 카르마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신의 라이프 리딩을 받았기 때문에 이 아이에 대한 그녀의 의무가 밝혀진 것이다.

이 어머니는 전생에서 교사를 한 것 같다. 리딩의 말을 인용하면, “이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이용하여 한아이의 어머니에게 큰 문제를 일으켜 결과적으로 이 사람 자신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높이 평가받게 되었다. 인간은 겉모양으로 본다. 그러나 신은 마음속을 보신다. 당신과 당신의 남편은 현생에서 이런 불행을 짊어짐으로써 자기 자신의 죄를 보상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과거에 신의 법칙을 가지고 이기적인 목적을 달성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 극적인 음모의 내용에 대해서 다만 추측을 할 수밖에 없지만, 거기에는 지금의 부친도 관계가 있었던 것 같다. 리딩의 말로 알 수 있는 것은 다만 한 교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떤 학생의 어머니를 이용했고, 더구나 그 때문에 그 어머니의 마음을 혼란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닥의 명백한 운명의 흐름이 있는 것 같다. 이용된 여성은 그녀 자신이 아마도 전생에서 소경이라는 형태로 보상할 육체적 카르마를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현재의 생활은 그 죄를 보상하기 위해 선택된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모친은 그녀 자신의 개인적 카르마의 부채를 보상하기 위한 기회를 얻기 위하여, 이 세상에 그 아이를 낳아놓은 경로로써 선택된 것이다.

세 번째의 예는 몽고형 백치의 경우인데, 이것도 자세한 것은 아주 조금밖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사람의 어머니가 팔레스타인에서의 전생에서 불행한 사람들을 비웃었던 것이 현생에서 불구의 자식을 낳는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예 는 뇌수종(腦水腫)이라는 희귀한 병을 타고난 조산아의 경우이다. 모친은 산후 며칠 만에 죽었다. 젊어서 홀아비가 된 부친은 가톨릭의 육아원에 그 여자 아이를 맡겼다. 아이가 4세가 되었을 때 아버지는 그녀의 피지컬 리딩을 케이시에게 의뢰했다. 그의 편지에 의하면, 그 아이는 매우 영리하고 무엇이나 잘 알아들으며 주변의 사람들 이름도 잘 외우고 말도 제법 잘할 줄 알았다. 그러나 걷지를 못했다. 그것은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였는데 어떻게 하면 머리를 똑바로 지탱할 수 있는지 항상 조심해야만 했다.

아이의 라이프 리딩은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불행의 카르마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기와 아이와의 전생에서의 관계를 알려고 자신의 라이프 리딩을 의뢰했다. 리딩이 말해 준 대답은 짧고 날카로웠다. “현생보다 더 전의 삶에서 당신은 자기 자신을 바로잡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도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태만의 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밝혀주는 말은 리딩에 없다. 그의 전생에서 알려진 것은, 그가 포트 디어본에서 장사를 했다는 것, 그리고 그가 정신적·물질적으로는 이익을 얻었지만 영적으로는 잃은 것이 많다는 것뿐이다.

이런 경우를 볼 때 우리는 하나의 강력한 추정을 할 수 있다. 즉, 우리가 남들의 괴로움에 대하여 무관심하다면 운명은 뒤에 그런 괴로움을 우리에게 지우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 가운데에는 남에게 적극적으로 잔인한 행위를 할 만큼 나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중에는 단테가 그의 시에서 노래했듯이, 연옥에 던져지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진하여 나쁜 짓을 하지도 않거니와 또한 자진하여 좋은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

남의 괴로움을 눈앞에 보면서도 냉담하고 무관심한 태도를 취한다는 것은 아마도 미래에 자기 자신이 육체적 불구가 될 만큼의 죄는 아닐지 모르나, 그러나 그는 어떻든 보다 더 민감해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는 지상의 불행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를 배워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동정심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자신이 괴로움을 받을 만큼의 죄는 아니기 때문에 불행한 아이의 어버이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자기가 만든 아이의 참으로 볼 수 없는 몰골을 보아야 하는 괴로움을 통하여 불행한 어버이들의 고뇌와 인간고의 의미를 이해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만약 이 사람이 사랑의 행위를 배우기 위해 지금보다도 더 적당한 기회가 앞으로 두 번의 삶에서 연속적으로 주어져도 여전히 냉담하다면, 그런 태만의 죄는 다음번에는 그 자신의 육체에 어떤 재난을 가져올 만큼 큰 것이 되리라. 그리고 다시 태어날 때는 뭔가 구체적인 모양의 불행을 그 자신이 짊어지고 나올 것이다. 이러한 인과의 연쇄에 대해서는 리딩의 어디에서도 분명한 말은 없다. 그러나 이 경우뿐만 아니라 다른 경우에서도 이런 원리는 강하게 암시되어 있다. 이와 같은 경우는 부모 자식 사이에 카르마의 부채가 얽혀 있음을 보여 준다.

한 집안의 아이들끼리 사이에도 카르마의 유대가 이어져 있는 일도 있다. 케이시 파일에는 자매가 서로 반목하고 있는 기묘한 케이스 에서 이런 상황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 있다. 그 어린 자매는 어릴 때부터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미워한다는 것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아주 사소한 일로도 둘은 끊임없이 싸웠다. 그런 적의는 다섯씩이나 되는 아이들 가운데서 다른 형제자매 사이에는 보이지 않았다. 프로이드의 관점에서 말한다면 이 자매 사이의 적의는 아버지를 독점하려는 유아의 질투에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될지도 모르지만, 케이시가 투시한 바에 의하면 이 자매의 한쪽에 성문제에 얽힌 완강한 질투가 있었음은 사실이나, 그것은 현생의 부친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언니 쪽의 전생의 남편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이 복잡한 인간관계를 이해하기 쉽도록 현생에서의 세 사람에게 이름을 붙여본다. 가령 동생을 로우, 언니를 에리스, 로우의 남편을 톰이라고 하자. 로우가 라이프 리딩에서 자기와 남편 및 자신의 언니와의 전생 관계를 묻자, “로우는 이 두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는 대답과 함께 다음과 같은 드라마를 리딩은 말해 주었다. 이 세 사람은 버지니아의 식민지 시대 후기의 전생에서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 톰은 당시 에리스의 남편이었다. 마을에서 수녀로서 마을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던 로우는 톰이 병에 걸리자 그를 간호하여 건강을 되찾게 해준다. 톰의 아내가 당시 어떤 이유 - 리딩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이 없다. - 때문에 톰과 별거하고 있었던 것이다. 로우의 동기는 순수한 이웃 사랑에서였지만, 그녀의 친절이 톰 사이에 이해의 유대를 만들어 놓았다.

에리스는 그것을 알고 로우를 매우 원망했다. 그 근거 없는 원망과 질투는 오래지 않아 증오로 자라났다. 이런 감정의 어둠이 에리스의 마음 속 깊이 박혀 몇 세기를 지난 후에도 아직 남아 있었던 것이다. 도리로 말하면 에리스는 현재의 동생을 싫어하거나 학대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 무의식의 밑바닥에는 증오의 원형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로우 속에도 방어 본능과 복수의 온갖 요소가 역시 무의식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카르마가 얽힌 남매의 관계를 보여주는 다음의 예 는 영국 태생인 남매의 경우이다. 그 아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어떤 미국 부인이 맡아서 키워 주었다. 그 부인은 당시 뉴잉글랜드에서 진보적인 학교를 경영하고 있었다. 두 아이를 양자로 보내게 되었을 때, 사내아이는 10세, 여자아이는5세였다. 그들을 보호해 준 부인은 이론적으로도, 또한 실재 아동교육의 실재 경험에 있어서도 아동심리에 밝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남매 사이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적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래도 오빠 쪽이 먼저 싸움을 거는 것 같았다. “그는 매우 영리한 아이입니다. 그러나 아주 감상적이고 마치 궁지에 몰린 개처럼 폭력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그녀는 이런 사연과 함께 아이들의 라이프 리딩을 의뢰했다.

리딩에 따라 밝혀진 것은, 전생에서 이 두 아이들은 각각 조상 대대로 격렬한 적대관계에 있었던 스코틀랜드의 영주들의 가족이었다. 여기에서부터 원한이 무의식 속에서 계속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너무나 강한 원한이었기에 몇 세기를 지난 현생에서도 10세의 소년과 5세의 소녀 사이에 반목을 일으켜 놓았던 것이다.

물론 적의나 갈등에 대한 전생의 원인이 밝혀진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만약 증오의 사슬에 묶인 사람끼리 그 사슬에 묶인 채로 여러 번 환생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그들은 미움 대신 사랑을, 원망 대신에 친절을 지니도록 의식적으로 참을성 있게 노력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가족 내에서 생긴 반목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모든 환경적 유대, 모든 적대관계에도 해당되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갖는 역할의 변화에는 궁극에 있어서는 단순히 한 가정의 일원이 아니라 인류라는 대가족의 일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케이시 리딩은 때때로 분명하게 인간은 그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건설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
“무슨 일에서나 정도를 지나치지 말고 중용(中庸)을 얻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당신은 98세까지 살 수 있습니다. 하긴 그 만큼 오래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생활을 한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남에게 줄 수 있는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줄 수 있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오래 살아서 남들을 방해할 권리는 없을 것입니다. 뭔가 줄 수 있는 것을 갖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당신은 살아있는 동안에 가치있는 삶을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물음 : 노후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대답 :  현재를 위해 준비 해야 합니다. 늙음은 자연히 당신을 무르익게 해줍니다. 사람은 마음과 목적이 젊으면 젊은 것입니다.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언제나 따뜻하고 친절하며, 매사에 충실하도록 하십시오.

물음 : 어떻게 하면 저는 노후나 고독의 근심을 떨쳐 버릴 수 있을까요?

대답 : 자신의 일을 자신이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진해서 뭔가를 도와주십시오. 자기를 잊고 남을 행복하게 해 주십시오. 남을 도와줌으로써 당신은 그 막연한 걱정에서 해방됩니다.

물음 : 어떤 취미를 가지면 좋을까요?

대답 : 누군가 남을 도와주는 취미가 가장 좋습니다. 집 밖에서 화초를 가꾸는 것도 당신의 취미로서는 좋겠지요. 그러나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매일 뭔가 조금씩 도와주도록 계획해 보십시오.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들의 말 상대가 되어 주는 것만으로도 당신을 위해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출처 : 윤회의 비밀
환생을 찾아서 - 윤회 다큐 http://www.youtube.com/watch?v=63Txaff_Kpo





IP : 112.148.xxx.27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9 2:54 PM (58.236.xxx.165)

    이런 글 저 좋아해요.
    잘 읽을게요. 감사합니다.
    댓글부터 올립니다..~

  • 2. 원글에도
    '14.1.19 3:05 PM (110.8.xxx.71)

    카르마가 있지만 자유의지와 선택이 중요하다고 써있는데 인도꼴난다는건
    윤회를 편협한 생각으로 위험하게 결과론적으로만 생각하는거죠.
    결혼할 사람이 딱 한 명 정해져서 태어나는 게 아니라 인연후보자중에 자신이 선택하는데 달려있다니
    신기하네요. 또 와서 읽어볼게요~

  • 3. 대한민국당원
    '14.1.19 3:18 PM (121.67.xxx.157)

    기독교를(내용도 죽이는 얘기나 아이들 못 볼 내용이 장난아니게 많고) 믿었던 서양인(유럽)들이 중국에서 배운 화약기술로 서로 살생을 하면서 과학이 발달하였고 그러면서 항해기술 발달 덕분에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또 수억명을 죽이면서 현재 그들 나라가 아직까지는 잘 살게된 동력이었지요. 말은 바로 좀 하자고요. 전생의 업이라는 어 차피 깨달은 사람들이나 알지 자신은 그런 경지에 가 보지 못했으니 믿기 어려운 얘기고 믿으라고 한 적없다. 그냥 살다가 운명하시면 되겠다.

  • 4. 윤회는 믿지만
    '14.1.19 3:24 PM (175.200.xxx.70)

    나중에 케이시가 사기꾼이란 사실이 밝혀졌다고 하던대요..
    숟가락 구부리는것도 미리 구부려진 숟가락 썼다고..
    저번에 방송에서 봤어요.
    희대의 사기꾼 뭐 이런 프로에서요.. 그중엔 종교인도 다수 있었구요.

  • 5. 미투
    '14.1.19 3:25 PM (112.148.xxx.27)

    숟가락은 마술사 유리겔라죠.

  • 6. 진주목걸이
    '14.1.19 3:50 PM (115.139.xxx.131)

    스크랩하고싶은데 어떻게하는지 알려주실분계신가요..

  • 7. ,,
    '14.1.19 3:52 PM (110.9.xxx.13)

    재미잇네요

  • 8. //
    '14.1.19 3:58 PM (175.204.xxx.106)

    윤회론은 상상의 산물이죠.

    그것도 허황된 망상입니다.

  • 9. 사바하
    '14.1.19 4:53 PM (125.138.xxx.176)

    불쌍한 자에대한...자비가 없어요...너의 전생의 죄의 갚음이다...로 몽땅 치부하죠
    --->정말로 이렇게 생각한다면 자비심을 더 내야지요
    금생에 살면서 내가 자비롭게 선업많이 쌓고 해야 내생에 좋은날이 올테니까요

  • 10. 좋은글
    '14.1.19 8:49 PM (59.22.xxx.58)

    감사ᆢ 천천히 시간 날때 읽어보려고 저장합니다^^

  • 11. ^^
    '14.1.19 10:44 PM (180.66.xxx.6)

    윤회에 관심있는데 감사히 읽을게요

  • 12. 카르마
    '14.1.19 11:12 PM (111.235.xxx.167)

    제가 관심있어 하는 또 그런 류의 책을 읽고 좋아하는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케이시는 첨 들어보지만 제가 알고 있는 전생을 보는 사람도 이 글과 비슷한 말을 했고요,,

    대부분 일치 하는거 같아요,,또 한 사람은 일본의 산부인과 원장인데 그 사람이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을
    인터뷰하고 낸 책인데,,거기에도 아이들은 하늘에서 부모를 선택한다는 말이 나오죠,,

    부모는 단지 아이의 태생을 도와주는 것이고,,그럼 왜 가난한 나라나 그런 어려움이 있는 가정에 태어나냐,,

    그게 바로 업 (카르마)때문이라고 하죠 ,,,자식은 소유물이 아닌 단지 날 선택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봉사하는 정신으로 자신의 희생에 대한 보상을 바래선 안된다고 하네요

    아무튼 제가 읽었던 책에 쓰여진 내용이랑 그 흐름은 같아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13. .....
    '14.1.20 12:13 AM (175.197.xxx.75)

    윤회론은 상상의 산물이죠.

    그것도 허황된 망상입니다.22222222222222222222222222

  • 14. 에드가 케이시의 가장 소름끼치는 예언
    '14.1.20 1:16 AM (183.97.xxx.56)

    일본은 가라 앉는다....

  • 15. --
    '14.1.20 1:16 AM (58.124.xxx.99)

    윤회..저장해서 조금씩 읽어야겠어요 재미있는데 다 읽을려니 눈이 엄청 따갑네요

  • 16. ....
    '14.1.20 1:35 AM (1.229.xxx.9)

    잘 읽었습니다.
    요즘 연이어 이런 글들을 알게되어가는게 무척 신기하면서 기쁘네요.

  • 17.
    '14.1.20 1:45 AM (112.159.xxx.25)

    흔히 불교에 윤회사상이 있다고 하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란 원글의 내용은 아니죠.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윤회사상과 업을 기반으로 하고 그런 카스트제도를 비판한 것이 불교라는 점을 생각해볼때 불교의 윤회사상이 일반적인 윤회와는 다름을 알수 있습니다.

    이교도가 석가에게 사람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라고 물었을 때 장작에 핀 불을 이야기했죠.
    영혼도 장작의 불과 같아서 다 타버리면 소멸해버린다.

  • 18. ....
    '14.1.20 3:40 AM (223.62.xxx.19)

    일단 저장합니다.

  • 19. ㅇㅇ
    '14.1.20 6:17 AM (203.226.xxx.34)

    저장합니다.감사^^

  • 20. ..
    '14.1.20 6:22 AM (220.87.xxx.169)

    천천히 읽어 보겠습니다.

  • 21. ..
    '14.1.20 8:09 AM (203.228.xxx.61)

    이런 거 곧이듣기 시작하면 인생 죽 쑤는 거 시간문제예요.
    얼른 정신차리길.
    22222222222

  • 22. 일단 윤회론
    '14.1.20 9:40 AM (112.152.xxx.25)

    에 대한 유무 종지부를 찍겠습니다..
    허황된 망상의 산물이라는 정의도 맞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 의하면 100%존재 합니다.
    아직도 미스터리이지만..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생후 1주일만에 정확히 전 제가 태어났다는 걸 알았고..에이쉬 궤찬게 또 태어났네 라는 사고를 분명히 했고..46해살면서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전 모든 사람들이 유아기 아니 신생아때 자신이 태어났다는 것을 자각하는지 알았습니다..
    어릴떄 넌 태어날때 무슨 생각했어??라는 질문을 또래 아이들에게 물어봤기도 했으니까요..
    엄마에겐 이상하게 말하지 않았어요..아니 어 른들에겐...
    본능적으로 어른들은 이런 이야기에 귀귀울이지 않을꺼란 생각을 했거든요..

    몇몇의 윗댓글처럼요..
    망상 상상...
    이 우주가 얼마나 넓고 미스테리한 곳인데 꼴랑 윤회하나 존재 못할거라 믿으시나요?>?
    외계인?블랙호올??신의 영역.???
    더한것도 이 우주안에 있습니다..
    이 세계를 거시적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지금 당장 내 몸에서 유체 이탈이 되어 천국을 날아다니고 온갖 신들과 우주의 신비한 생명체를 만나도 놀라거나 이상할것 하나도 없습니다..

    지구인이 아닌 우주인으로 살아가보시길..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집니다..ㅋㅋㅋㅋ

  • 23. ..
    '14.1.20 10:14 AM (222.107.xxx.147)

    길어서
    천천히 읽어봐야겠네요

  • 24. 이런글
    '14.1.20 10:36 AM (223.62.xxx.85)

    재미있어요.
    근데 어떤 제목의 책들인지
    도서명들 좀 기재해 주세요.

    저 위에 일본의 산부인과 원장 말씀 하신 분..책 제목이 무엇신지요?

    결론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선한 삶을 살아라!' 로
    받아 들여 집니다.

  • 25. ..
    '14.1.20 10:40 AM (210.178.xxx.182)

    이 우주가 얼마나 넓고 미스테리한 곳인데 꼴랑 윤회하나 존재 못할거라 믿으시나요22

    일단 윤회론님 이야기 더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26. wxyz
    '14.1.20 10:45 AM (175.204.xxx.232)

    인간이 무지하면 상상과 허풍이 심해지는데 개중에는 자아도취형에다 구라까는 인간들도 나오죠.

    지금은 윤회론이 그럴듯하다고 여길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100년전이라면 몰라도....

  • 27. ㅁㄴㅇ
    '14.1.20 11:00 AM (14.54.xxx.33)

    윤회나 영혼 이런거 우리생에 결론이 나지 않을 것들 같네요.

    다만 전 25살쯤에 꿈을 꾼적이 있었고 그 꿈의 한 장면이 5년후 복사된듯 똑같이 내 눈에 비친 경험을 했었습니다.

    등장인물은 25살 당시는 만난적이 없던 4명이었구요.
    꿈이 유난이 선명해서 기억에 계속 남았고 인물들 하나하나가 너무 선명해서 잊혀지지않았던...

    미래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꿈속에서 미리 만나는것은 분초가 똑같이 일어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는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궁금해서 적어봤습니다.

  • 28. 첼로
    '14.1.20 11:06 AM (221.159.xxx.64)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 29. wxyz
    '14.1.20 11:17 AM (175.204.xxx.232)

    5년전의 꿈이야기는 윤회론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보입니다만 어쨌거나 좌우지간..

    꿈을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꿈을 수없이 꿨을텐데..

    그리고 과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는지 궁금하다면 심리학 공부를 권하겠습니다.

  • 30. ㅁㄴㅇ
    '14.1.20 11:23 AM (14.54.xxx.33)

    꿈을 자주 꾸는 편이고 개중엔 잊혀지지 않는 꿈들이 있습니다.

    초등때 꾼 꿈도 잊혀지지 않는 꿈이 있구요.

    그꿈의 향기까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 향기를 맡으면 당연 그 꿈이 기억이 나구요.

    태몽도 여럿 꾸어준 적이 있구요.

  • 31. 윤회
    '14.1.20 11:37 AM (182.224.xxx.202)

    천천히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 32. 꽃남개
    '14.1.20 11:38 AM (152.99.xxx.73)

    부처는 윤회를 말한적이 없습니다.. 다만 인과론을 이야기했죠..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가 있다. 이것만이 참 진리이다..라고...윤회는 힌두교 사상입니다...

  • 33. wxyz
    '14.1.20 11:39 AM (175.204.xxx.232)

    14.54.xxx.33/

    그렇군요.
    제가 어설프게 설명하는것 보다는...대중 과학서를 소개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나중에 시간 나시면 심리학의 오해, 그리고 미스터리 심리학이라는 책 부터 읽어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이 과학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심리학은 엄연히 과학입니다.)
    본인이 신기한 일로 여겼던 것들이 실제로는 신기한게 아니라는걸 이해하게 될겁니다.

  • 34. 나마스떼
    '14.1.20 11:53 AM (121.168.xxx.43)

    관심분야인데... 저장하고 천천히 읽겠습니다.

  • 35. 파란오렌지
    '14.1.20 12:18 PM (175.205.xxx.148)

    찬찬히 읽어봐야겠네요

  • 36. 적어도
    '14.1.20 12:25 PM (175.223.xxx.225)

    과학적 입증이 불가능한 대상을 옳다 그르다 하는 건 넌센스인듯 해요. 개인적으로 믿냐 아니냐가 있을 뿐

  • 37. ....
    '14.1.20 1:00 PM (175.115.xxx.234)

    윤회에 관한 글.. 저장하고 천천히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38. ...
    '14.1.20 1:55 PM (223.62.xxx.50)

    태어난순간이 기억난다... 대단해요~

  • 39. 인과론
    '14.1.20 1:58 PM (1.238.xxx.75)

    영혼도 장작의 불과 같아서 다 타버리면 소멸해버린다.//부처는 윤회를 말한적이 없습니다.
    다만 인과론을 이야기했죠..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가 있다. 이것만이 참 진리이다..라고...
    윤회는 힌두교 사상입니다.//

    무교지만 막연히 윤회설이 불교에서 나온 줄 알았는데..아니군요.부처의 인과론이 참 진리..
    모든 것 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정말 진리 중 의 진리군요.좋은 글 댓글에서 얻어갑니다^^

  • 40. 아이쿠 길다
    '14.1.20 2:39 PM (124.149.xxx.49)

    에드가 케이시의 환생이라는 데이비드 윌콕스. David Wilcocks

    사진비교 해놓은 거 보니 정말 닮았더군요. 강의도 많고 저서도 많으니 꼭 읽어보시길~
    디바인코스모스 닷 컴 에 웹사이트고요.

    Gaiamtv.com. 에서 동영상강의가 매주 올라온데요. 책은 너무 방대하고 어렵다고 차라리 동영상보길 권하더군요.

  • 41. 아이쿠 길다
    '14.1.20 2:40 PM (124.149.xxx.49)

    데이빗에 따르면 이 굴레(업)을 벗으려면 현생에서 좋은일을 해야 한답니다.
    얼마나 좋은 일을 해야하나, 51% 만 하면 된답니다.

    50에서 1% 더하는 거죠, 쉽죠잉..

  • 42. ....
    '14.1.20 4:06 PM (61.107.xxx.138)

    윤회관련 글 천천히 읽어봐야 되겠네요..

  • 43. ㅎㅎ
    '14.1.20 11:45 PM (121.162.xxx.151)

    윤회글 저장할께요.

  • 44. 잘 읽을께요
    '14.3.15 9:16 AM (110.14.xxx.201)

    깊이 생각해보면서...

  • 45.
    '14.4.25 8:31 AM (175.209.xxx.22)

    ♥윤회 카르마 결혼 이혼..저도 감사히 읽을게요 2

  • 46. 윤회의 비밀로 본 결혼과 이혼
    '18.6.17 8:11 PM (125.191.xxx.155)

    천천히 보려고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47. 저도
    '19.11.4 1:33 AM (112.149.xxx.254)

    천천히 읽어볼께요

  • 48. 저장
    '19.11.4 1:41 AM (124.50.xxx.71)

    저도 천천히 읽어보려구요

  • 49. 저장
    '19.11.4 2:08 AM (183.98.xxx.33)

    저장합니다

  • 50. ㅈㄷㄴㅇ
    '19.11.4 3:50 AM (106.102.xxx.210)

    윤회 저장 합니다

  • 51. ㅇㅇ
    '21.3.8 1:23 AM (58.127.xxx.56)

    윤회글 저장합니다.

  • 52. 와우
    '23.5.29 1:54 AM (14.49.xxx.105)

    일단 윤회론님
    아직도 82에 계시나요?
    만나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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