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인한테 화냈어요..

휴.. 조회수 : 2,015
작성일 : 2014-01-18 00:10:20
얼마전 부터 애인에게 자꾸 안좋은 일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집안일부터 해서 직장문제..금전적 부분등... 살얼음 걷는 심정으로 대해주고 들어주고 참아주었습니다.. 살다보며 누구나 그런 일이 있다는 듯이 무던하게 받아주고 위로해 주었죠.. 그런데 이건 좀 너무 하다 싶은것이 평소에는 강해보이던 사람이 정작 조금이라도 위험에 봉착하자 유리멘탈로 변화하더라는 겁니다. 워낙 온실 속 화초처럼 커왔고 부모님 터울에서 벗어난적 없이 커서 그런지 이겨내는 모습보다 신경질만 늘어가더군요.. 그러다 어제 우울하다고 술 한잔 하고 싶다기에 만났는데.. 이건 사람을 앞에 앉혀놓고 벌을 세우더군요.. 괜찮냐고 물어도 니가 뭘 아냐고 하고 술한잔 따라주려 해도 술병을 확 뺏으며 자기가 알아서 마실테니 참겨 말라하고, 안주를 챙겨주려해고 손으로 탁치고..가만 있으면 넌 왜 가만히 있냐 그러고...ㅠ.ㅠ 참았어요..이 사람이 얼마나 힘들면 이럴까..하고.. 그런데 오늘도 술 한잔 하자더군요 중화요리집에 갔는데 고량주부터 시키길래 안주 나오면 마시라고 속버린다고 했더니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또 난리.. 그래서 내버려 뒀어요 요리와 짬뽐탕이 뒤늦게 나왔지만 이미 벌게져서는 말만하면 시끄럽다.. 쓰잘때기 없는 소리 하지마라 .. 기분풀어주려 살짝 웃으니 넌 뭐가 좋아 실실거리냐.. 시비의 끝을 달리더라구요.. 아 진짜 참을 인 세번을 500번은 한 것 같아요.. 서로가 힘들 때 보듬어 주고 이해해 주는것이 연인 관계라지만 오늘 적정선을 넘어도.. 너무 넘어서 소리를 지르진 않았지만 조용히 말했어요.. 나는 당신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니다.. 위로받고 싶다면 소통하는 법 부터 배우고 왜 당신이 화가 났는지 이야기를 해라.. 그것이 내가 원인이라면 백번 사과하겠지만 이런식의 화풀이 대상이 될 생각은 없다.. 나는 당신의 엄마가 아니다.. 라고 했어요. 몰래 대리 불러서 기사님 오셨길래 태워 보내고 추운 밤 집으로 오는 길에 눈물 좀 흘렸습니다.. 제가 옹졸하게 못받아 준걸까요..조금만 참을 걸 하고 후회는 밤입니다...ㅠ.ㅠ
IP : 114.200.xxx.9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8 12:16 AM (175.125.xxx.158)

    평생 그렇게 사셔야 한다고 생각하심되요. 어려울떄마다 님에게 화풀이 하고 아이처럼 투정부릴거에요
    더 심하면 집안일이 잘못되면 님탓으로 돌릴수도있구요. 온실속화초 멘탈 약한 남자들의 특징이에요

  • 2. --"
    '14.1.18 12:20 AM (61.73.xxx.59)

    죄송하지만 결혼은 안하시길...

    미성숙하고 내면이 강하지 못한 남자 같네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애인한테 만큼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아요.

    결혼하면 힘든 일 있을 때마다 지금보다 몇 배는 더 힘들게 할 가능성이 99%
    결혼전에 이 남자의 진면목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시길...

  • 3. 음님
    '14.1.18 12:22 AM (59.8.xxx.249)

    말이 옳은 말입니다. 그리고 나한테 시끄럽다 쓸데업는 소리하지마라 이런말 하는 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못할소리같은데요. 그남자한테 말리지 마시고 상황을 좀 객관화시켜보세요.

  • 4. ..
    '14.1.18 12:22 AM (223.62.xxx.114)

    왜 후회룰하나요 뭘더 참으려구요
    윗님말씀대로 무슨일 있을때마다 그럴겁니다
    참아주면 더할거구요
    살면서 별일 다잇을텐데 벌써 저러면 앞날 뻔하지 않나요ㅠ
    좋은기운 주는 사람만나도 어려운일 닥치면 힘들텐데....

  • 5. 휴..
    '14.1.18 1:06 AM (114.200.xxx.90)

    문자로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는데 .. 불쌍하기도 합니다..
    저런 일이 몇번 있긴했는데..
    이번엔 윗분들 말씀처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인 일은 혼자 해결하고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으니 위로해다오..
    정도로 술한잔 기울이며 애틋한 말 한마디 고마워하는 편인데..

    이 사람은 자신에 인생에 조금이라도 스크래치가 날 것 같으면 나라가 망한 듯 무너집니다..
    몇번 겪어서 나아지려니 했는데 오늘 정점을 찍어주네요..

    이래저래 잠들기 글렀습니다..맘니 무거워요..

  • 6. ....
    '14.1.18 7:54 AM (39.7.xxx.17)

    많이 찌질한 남자네요...

  • 7. 결혼전에
    '14.1.18 8:35 AM (50.148.xxx.239)

    남자가 자꾸 찌질함과 헛점을 노출시켜서 냉정한 판단에 도움이 되어주는 것을 감사히 여기세요. 결혼후에 이런거 다 끌어안고 평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을 경우에만 결혼해야 하고요.
    안타까와 할 필요가 없어요. 화이팅.

  • 8. ...
    '14.1.18 9:09 AM (118.221.xxx.32)

    잘하셨어요
    본인도 좀 알아야죠. 성숙한 사람은 자기 힘들다고 남 괴롭히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958 검정 패딩 드라이 줬더니 ///// 2014/01/29 1,984
345957 60대초반 부모님 어떤 영화가 재미있을까요? 11 겨울왕국?수.. 2014/01/29 1,179
345956 가나인사아트센터근처 맛집 좀 알려주세요 1 한식집 2014/01/29 978
345955 명절 전날 롯데월드 4 고정점넷 2014/01/29 994
345954 큰어머니의 친정엄마가 돌아가셨으면 저도 부조하는게 맞나요? 7 .. 2014/01/29 1,624
345953 공인인증서로 뭘 확인할 수 있을까요 꼭.. 2014/01/29 906
345952 이남자 결혼조건 어떤가요? 20 2014/01/29 6,646
345951 분당에 괜찮은 호텔요. 8 퍄노사랑 2014/01/29 1,948
345950 집값이 정말 오르려나봐요 44 아침마다 2014/01/29 15,810
345949 얼마전에 선배언니를 만났는데... 2 느낌이..... 2014/01/29 1,383
345948 2014년 정토 불교대학 신입생 모집 5 법륜스님강의.. 2014/01/29 2,182
345947 국민연금120개월 이상불입해야 연금수령 가능하다는데 18 가입고민 2014/01/29 9,041
345946 애 늙은이 우리는 2014/01/29 450
345945 늑대아이 (애니)보신 분 -스포- 8 ee 2014/01/29 1,150
345944 노래듣다가 베이스기타 음에 1 2014/01/29 423
345943 5살아이 전집이요.. 2 초보엄마 2014/01/29 779
345942 텔레마케터 대량 해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20 2014/01/29 4,291
345941 치약으로.. 7 .. 2014/01/29 2,326
345940 임신한 여성은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다 3 좋은 글 2014/01/29 2,043
345939 박 대통령 떨떠름한 순방정보 알려주는 ‘정상추’를 아시나요? 4 light7.. 2014/01/29 1,091
345938 병은 쾌락의 이자다 9 슈베르트 2014/01/29 2,352
345937 묵 쑤기 알려주세요~~2컵의 가루는 물을 얼마나?? 8 %% 2014/01/29 591
345936 젓가락 안 가는 잡채를 만들어야 하는지... 12 투덜이 2014/01/29 3,706
345935 한국에서 양궁 국가 대표가 되는 방법 1 파벌없이 양.. 2014/01/29 840
345934 유자식 조민희씨봄 젤 부러워요 25 .. 2014/01/29 14,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