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때 일인데 한번씩 생각이 나네요.
제가 직장 다니면서 월급이 좀 밀렸었어요.
친구도 그걸 알고 있었구요.
한 날 저희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자꾸 밥먹자고 날을 잡으려고 하더군요.
전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부모님 밑에 있어서 월급이 밀려도 쪼들리진 않았어요)
왠지 그 당시에 좀 피곤한 상태였던터라
요즘 피곤하다며, 그냥 막연히 다음에 보자는 식으로 대꾸했더니
그 골목길에서
요새 돈 없어서 무슨 열등감 있는거 아니지?
나 돈 많다. 만나면 내가 쏠게! 하며
만원짜리로 꽉 찬 자신의 지갑을 저한테 열어보이더군요.
서로 연애상담하며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그런 사이에요.
다만 한번씩 저렇게 저를 건드리는 행동을 하는데
이런 일로 연끊으면 주위에 아무도 없겠다 라는 생각으로
아직까지 연락하며 지내기는 해요.
근데 저때 일은 안잊혀지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