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막달이라 급해서 들어왔는데 서류상은 깨끗했어요.
주인이 좀 깐깐하다 싶었더니...
살다보니 정말 이제껏 최악의 집이었네요.
이사올때 전에 살던 사람이 전구까지 싹다 빼갔더래요..(저는 병원에 입원중이었거든요)
들어와 보니 고장난게 있어서 어쩔수없이 고치고 살았는데
지나고 보니 지난번에 살던 사람이 안고치고 살았던듯해요.
더지나고 생각해보니
전에 살던사람이 집에 얼마나 정나미가 떨어졌기에
몇푼안하는 전구까지 싹다 빼갔을까 싶어요.
이사오고 나서 아랫층에서 물샌다고 몇번 연락했는데
집주인은 차일피일 미루고
전 그집 물새니까 화장실에 물쓰기가 겁나네요.
제가 물안쓰니까 아랫집주인은 참고(그분은 보살이신지..)
집주인은 고치러 온다고 그동안 물쓰지 말라더니 그건 빈말이었던가봅니다.
지난 주말에 온다길래 며칠 참으면 될줄알았더니 연락도 없네요.
이집주인은 제가 이사오자마자 집 매매로 내놨거든요.
겪어본 그주인 스타일상..
그냥 집 몰래 팔고 모르쇠할거 같아요.
보일러 상태보니 어디 배관에 이미 오래전부터 누수도 있어보이는데...
진심 세입자인 저만 신경이 쓰이네요.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웃긴게 이집 살사람, 제 계약 끝나면 들어올 사람이 진심 걱정이에요.
지방인데 2억좀넘는 집이 2년사이에 전세값이 5천은 오른것 같아요.
그래도 집이 없어서 저도 들어왔고, 다음에 올사람도 덜컥 계약하고
살아보면 1년안에 문제 파악하겠죠. 독한사람이 사서 꼭 지금주인한테 수리비 받아냈으면 좋겠구요.
전 얼른 계약 끝나고 나가고만 싶을 뿐이네요.제가 중간에서 말을 해줄수도 없고..에효..
제가 다음에 집을 산다면 아랫집 윗집에 어디 물세는데 없는지 다 물어봐야할것 같네요.
비교적 새집만 살아봤는데
이런집 만나서 집보는 안목이 더 늘게 된게 고맙다면 고맙네요.
상식이 다른 사람이 세상에 많으니까
법없이 살분들도 따질건 다 따시셔야해요!!
일기라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