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조금 지난 아이 키우는 애기엄마예요
제목으로 쓴 저말 "이런 애면 열도 키우겠다 " 정말 많이 들어요
처음엔 칭찬이라 생각하고 그냥 네~하거나 웃거나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 자주 보게 되는 어떤 사람,,또는 그 무리들이 점점 비꼬면서? 비아냥?대면서 말을 해요
그들은 아닌지 몰라도 제가 느끼기엔 그래요
'00이는 누가 키워도 그 정도는 할거다'
이런 말들도 하구요
일단 밥을 잘 먹어요
물론 타고난 식성 인정해요
그렇지만 저도 아이 식습관 바로 잡으려고 밥 먹을땐 tv나 이런거 절대 틀어주지 않고
아이 김치도 따로 담가도 봤고(지금은 어른 김치 다 먹어요)
밥 안 먹는다 하면 바로 치우고 다음 밥시간까지 절대 간식 주지 않아요
돌이 한참 지나서까지 tv를 안 보여줬는데 두돌 되기전에 혼자 tv를 틀줄 알게 되면서 그것만 보려고 하더라구요
밥도 안 먹고 넉 놓고 보는 모습에 많이 놀랐어요
그래서 아침,저녁 ebs로 제한했고 그마저도 밥시간엔 안 보는걸로요
밥시간에 울지 않고 알아서 tv 끄는데 한달이상 걸렸어요
비슷한 이유로 저나 남편 둘다 스마트폰도 안써요
공기계로 와이파이 잡아서 아이 몰래 쓰긴 하는데,,아이는 그냥 사진이나 보는 핸드폰인줄 알구요
사람 많은곳,,식당등에서 돌아다니거나 뛰는 일이 많지 않아요
처음부터 당연히 그러진 않았죠
밥을 먹어야 놀 수 있는 거라고 말귀 대충 알아들을때부터 집에서나 밖에서나 말했기때문에 점점 횟수가 줄었고,,
이젠 당연히 식당같은곳 가면 밥 다먹을때까지 자리 뜨지 않구요
지금 먹지 않으면 우리 엄마,아빠는 밥 안준다는걸 이제 아는것 같아요
놀고 싶다고 하면 남편과 제가 번갈아 밥 먹으면서 한명은 아이를 전담 마크?해요
가고 싶다고 하는곳 전부 다 같이 가주고 뛰고 싶으면 이쪽에서 뛰라고 통제하구요
하루아침에 된게 아닌데~다들 저런애 처음 봤다며 칭찬하다가도 저희가 혼내는 모습보면 애 그만 잡으라고하네요
카시트도 잘타요
이것도 백일이전부터 이동할일 있으면 무조건 카시트로 이동했지만 돌때까진 우여곡절 많았어요
잘 타는날도 있고 카시트에 누이자마자 악을 쓰고 우는 날도 있구요
울때에는 안아도 줬다가, 젖도 물렸다가,장난감도 쥐어 줬다가 이런식을 달래서 겨우겨우 진정되면 태우고 다녔어요
제일 난감할때는 혼자 운전하는데 잘 있다가 갑자기 악을 쓰는 경우였어요
차 세우기도 마땅치 않은 곳에서 아이가 울때는 정말 난감했어요
어느 날은 한시간이상을 달래고 젖을 물려도 물리땐 괜찮은데 카시트에 다시 누이면 울고,,,,
그래서 결국~
카시트에 누인 후에 제가 카시트에 올라타?서 아이에게 젖을 물렸어요
이해가 되시는지 모르겠는데
아이는 카시트에 누워 있고 저는 팔과 다리 후들거리며 중심잡고 아이 위에서 젖을 먹인거지요
한 20여분 그런 자세로 젖을 물리니 잠이 들어서 운전하고 왔어요
암튼 이런 과정 거치니 돌 전후엔 당연히 자기 자리인줄 알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하고
정말2~3분 거리라 안태우고 안고 가면 막 태우라고 떼쓰는 지경까지 왔네요..
그런 과정을 알리 없는 가족 아닌 주변인들은 어쩌다 제 차를 아이와 같이 타면 깜짝 놀라면서 말하다가,,
뭔 애가 저렇게 울지도 않고 카시트도 잘 타냐면서
너는 대체 힘들게 뭐 있냐고?
애가 밥도 잘먹어~식당에서 뛰지도 않아~차 타고 여기저기 다니기도 편해~
애를 거저 키운다며 가만있는 저를 나무랍니다..
글쎄요..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제 아이가 얌전한 성격도 아니에요
놀이터나 그런 장소가면 활발하게 잘 놀고
집에서도 소파에서 뛰어내리고 난리도 아니거든요
고집 엄청 세고 엄마인 저랑 기싸움도 많이 해서 저만큼 됐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아이키우는 부분에서 이런 저런 얘길하다보면
나도 이런 부분은 힘들다,어떻다해도
넌 그냥 말 잘듣고 얌전한 아이 키우는 엄마래요
조금이라도 힘들다는 내색 비치면 말도 못꺼내게 하구요
그냥~복 받은 거라 생각해야 하나요?
나름으론 신경써서 교육하는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