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요 정말 케바케인듯...
전요 남편이며 시댁이며 걱정마라 애낳으면 아니 애낳으면이 뭐에요 결혼하면 집에서 살림하라고 노래를 부르더니 정작 애 낳고 보니 애가 아토피가 심해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고민하다 육휴끝나고 사직했어요 육휴연장해주겠다는데도 양심상 회사에 폐끼치기싫어 사양하고 그야말로 집에 들어앉아 애만 봤어요 정말...둘째 조산할정도로 힘든 첫째 육아였는데요..둘째 조산하고는 회사에서 복직 제안왔는데도 어린이집 자리도 안나고 애가 보낼만한 상황이 아니어서(조금만 불안 혹은 불만이 있으면 피가나도록 긁어요 그냥 옆에 내내 붙어있어야 했어요) 눈물을 머금고 고사할때 왠지 아쉬워하던 남편...
애가 지금은 많이 나아진 지금...남편도 제가 일했음 하고 저 자신도 일하고 깊지만..경력단절된지 3년..그새 업계 사정도 나빠지고 누가 3년 논 아줌마 써주나요...종종 연락하고 일하고싶다고 열심히 어필합니다만 쉽지 않아요...말은 다들 너만한 사람 없다 하지만..저 일 잘했거든요 ㅠㅠ
그리고 애는 또 엄마 회사갈까ㅡ물어보몀 싫어해요 ㅠㅠ 사실 대출금도 없고 남편도 멀쩡하지만 이것저것 시터비ㅡ빼고 남을 그 돈 때문에 애도 싫다는데 나가기 쉽지 않아요 뭐 마땅히 갈데도 없고..
그리고 커피마시러 곱게 하고 나온 엄마들..
모처럼 정말 모처럼 얼굴에 뭐 바르고 큰맘 먹고 나온걸수도 있어요 솔직히 테헤란로 즐비한 스타벅스들에 점심시간 말미면 줄을 나래비로 서서 커피 기다리는 여자분들(+남자분들) 거의 매일 그러잖아요...점심값에 육박하는 커피 아무렇지 않게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마시는데 전업 너네는 돈도 못벌면서 뭐 이런 시각 좀 아이러닉하죠? 한달에 200도 못받아도 커피 꼬박꼬박 챙기는 사람도 수두룩한데...
그리고 자꾸 스벅같은데 애데리고 온다고 뭐라하는데 애가 특별히 진상을 부리거나 하지 않는 한, 4인용 테이블 하루 종일 차지하고 있는 진상들보단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동반 엄마들은 아이가 진상을 부리면 평균보다 오래 머무르지 못한답니다..유아비동반한 성인들이 훨씬 더 시끄럽고 오래 머무르죠...
암튼..애낳기전 일도 해보고...애낳고 그야말로 집에 콕박혀있기도 해봤지만..
누가 누굴 폄하하거나 할 일은 아니다 싶네요..
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다들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 다하면 되지 않을까요..
고학력 주부들이 자의로 전업으로 사는거야 본인들이 선택한 길이니 존중해주어야 함이 옳고 타의로 전업에 머물러야 한다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사회와 제도 등등에 안타까움을 표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 배울만큼 배웠잖아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이 벼슬이냐는 글 보고..
에휴 조회수 : 1,678
작성일 : 2014-01-15 23:29:42
IP : 59.9.xxx.2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4.1.15 11:37 PM (39.119.xxx.125)비슷한 글들이 몇개 올라와서
원글님 글이 어떤글에 대한 얘기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제 느낌은 글들이 다들 비슷한얘길 하는것같지맛
다 다른얘기예요
그러니 서로 이해가 안되고 딴소리로 열내기만 하는느낌
그런데 원글님 글도 충분히 공감가지만
아래 팔자좋은 전업을 동경하는 분위기에 대한 글ㄷᆢ
충분히 공감가고 함께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에요
그분한테 그건 아니지않냐 우리 배울만큼 배웠는데
그런소리 하지말자 할만한 상황은 아니죠2. 음
'14.1.16 12:41 AM (115.21.xxx.159)올라온 글 중 제일 공감가네요.
저도 아이ㅡ아토피 알레르기로 육휴 끝까지 쓰고도 안나아서 결국 사표냈거든요.
이삼년 전만 해도 돌 지나면 낫는다고 다들 그랬죠..
다들 자기 자리에서ㅜ힘내며 살아가요.
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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