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선인장도 저에게 오면 죽어버려서...
아 역시 나는 배고프면 밥 내놓으라고 멍멍 또는 야옹거리는 자기주장이 있어야 굶기지 않겠구나..
동물을 키워야하는 타입? 이렇게 생각했어요.
부럽다기 보다는 그냥 운명을 받아들이고 체념? 하고 초록이라고는 없는 삭막한 집에서 살았는데요
어쩌다가 눈에 띈 꽃 화분을 샀어요. 칼랑코에? 조그마한 꽃들이 피어있는데 사랑스럽더라구요.
한 녀석 들이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두 녀석을 더 들이고, 반은 뿌리가 썪은 산세베리아도 옮겨 심고요
심지어 꽃씨를 이겨울에 사서 뿌렸지 뭐에요.
그런데 꽃씨 두개가 싹이 텄네요.
진짜 작은데요...2mm정도에요. 기분이 참 좋네요.
씨앗도 심어보고
낮에는 볕드는 곳으로 화분을 옮겨주고,
밤에는 꽃 잘 피라고 어두운 곳으로 옮겨요
진드기 생겨서 비눗물도 발라 살충도 해보고, 가지도 쳐봤네요.
식물을 가꾸는 것이 왜 치료가 되는지 알 것 같아요.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니만큼 화분의 흙이나마 만지고 생명을 가꾸다보니
메마른 마음도 조금이나마 부드러워지는 것 같네요.
마음이 신산하고 지옥이라고 글 올리시는 분들도 그렇고
아래 ppp님도 그렇고 식물을 키우거나 화분을 들여보시기를 권해요.
저는 효과를 아주 많이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