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도 용서가 안되고 아이도 밉고 괴롭네요

조회수 : 3,703
작성일 : 2014-01-15 09:28:12
큰애가 올해중3되는 남자아인데 알다시피 작년부터 제 피를 말리는중이에요. 별짓다해봤지만 거기서 거기고 되도록이면
아이와 부딪치지 않으려고만 하면서 살지요.
성적은 바닥이고 핸드폰은 하루종일 끼고 살고있어요.
문제는 남편과 아이와의 관계도 최악이고 다혈질인 남편에게
사정하고 빌고 타이르고 해서 차라리 애. 때리지 말고
모른척하라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아이때린게 작년여름인데 욱한 남편이
발로 찼어요.
근데 어제 퇴근하려는데 남편이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오후시간 아이와 남편둘만 있는 시간이 잠깐 있는데
애 때렸다고 나중에. 혼나겠다면서요.
그때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고 애한테 부라부랴 전화했더니
학원간다며 의외로 담담하길래 큰일은 아닌가보다
안도하며 애좋아하는 닭강정이며 사가지고 갔더니
저녁도 안먹고 아이는 자더군요.
남편도 퇴근하고 해서 조용조용 남편에게 그러지말라고
얘기도 하고 자고나온. 아이가 배고프다고 누룽지를 끓여달라해서
먹는아이 옆에 앉아 보는데 애가 못먹어요.
그래서 보니까 애 아랫입술이 부어오르고 멍이 든거에요.
놀래서 입안을 들여다보니아랫 입술안은 하얗게
세군데나 크게 헐어있고 윗잇몸은 피멍처럼 들어있구요.
남편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거였어요.
그때부터 남편얼굴쳐다보기도 싫고
남편이 약을 발라줬다길래 저는 종아리같은데 멍든줄로만
알았던거지요.
눈물이 저절로 뚝뚝 떨어졌어요
분노조절이 안되나봐요.
오늘 아침도 차려주고 말도 안하고 방에 들어와버리고
잠도 따로 잤는데 남편얼굴을 어찌 볼까요?
지금은 말도 섞기 싫고 그래놓고 잠안온다고 새벽두시까지
핸드폰하는 절 매번 절망하고 아프게하는 버릇없고
이기적인 큰애도 밉네요.
정말 집을 나가버리고 싶은데 어린 둘째녀석이 걸리고
제가맞은 것도 아닌데 온 몸이 아프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IP : 125.177.xxx.1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애가
    '14.1.15 9:48 AM (175.200.xxx.70)

    언제까지 그렇게 맞고만 있을까요?
    남편에게 이 한마디만 해 주세요.
    가정 폭력 언젠간 부모가 당합니다.

  • 2. 큰애와
    '14.1.15 9:56 AM (211.178.xxx.40)

    자신을 동일시 마시고
    때린건 백번천번 나쁘지만 아버지로서 훈육할 일이 있었나보다 하세요.
    다만 다시 한번 때리지 말고 훈육하라고 얘기하시구요.

    보니까 아드님이 말을 되게 안듣는 걸로 보입니다만...
    (말 안듣는다고 때려도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니구요. 암튼 혼날 짓을 했으니 혼났구나 생각하시라구요)

  • 3. ㅠㅠ
    '14.1.15 10:01 AM (211.179.xxx.244)

    새끼 낳기 전에 부모 교육 받게 해야 해요. 번식 가능한 나이 되기 전에 의무 교육으로..
    중딩.. 아직은 엄마가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나이예요.
    남편도 아이도 상담 받게 하세요. 남편한테는 이혼도 불사!! 강하게 나가시고, 아이한텐 일단 아무 것도 요구하지 마시고 상담만.. 약도 발라주셨다하니 대화의 가능성은 있네요. 님이 타이르는 거 아무 소용 없어요. 상담하는 데도 돈이 들긴 하지만 먹는 거보다 더 급한 일이라 생각하고.. 무료 상담하는 데도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라.. 그 사람들 성의가 없는 거 같아요. 저도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아이랑 남편이랑 저 모두 힘들었어요. 상담 다니느라 돈없어 반찬 못산다 얘기할 정도로 심각했죠. 남편 아이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김치 달걀 김 어쩌다 삼겹.. 근 일년을 그렇게만 먹고 살았던 거 같아요. 그래도 밥상 머리에서 젓가락 물고 있는 난감 상황이 관계가 나빠지는 거보다는 나아서 다들 참더군요. 지금은 상담받길 잘했다 합니다.

  • 4. 토닥
    '14.1.15 10:02 AM (1.229.xxx.97)

    아이가 그 정도로 다쳤으면 폭행이고 폭력입니다.
    중학교 아이들 정말 말 안듣고 속 터지게 합니다.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네요.
    아이도 문제겠지만 아버지가 감정조절에 더 신경쓰셔야겠네요.

    저도 중3딸이 있는데 참 많은 사건과 속터짐의 연속입니다.
    모른체 외면하기도 했는데 ...
    그래도 부모가 거두지 않으면 누가 거둬줄까 마음 다시 다스리고
    큰 숨 한번 들어마시고 차근차근 얘기로 풀어갑니다.
    이건 엄마가 잘못했네 미안하다 앞으로 신경쓸께
    하지만 요건 너의 잘못이지 않니?(동의 잘 안합니다)
    부정하지 않으면 수긍한걸로 넘어가야합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긴 노력으로 조금씩 풀어내야합니다

    안그러면 아이들이 부모 속을 일부러 더 긁어댑니다.
    더 공부안하고(안그래도 하기 싫은데 아예 안하는거지요.)
    핸폰 밤새 끼고 놀고
    말은 더 삐닦하게 툭툭거리고
    님의 아들처럼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다면
    이제부터 아버지 속을 뒤집으려고
    더 어깃장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마음 많이 달래주시고
    너무 화나고 말도하기 싫겠지만
    남편도 후회(폭력)하고 있을지 모르니
    잘 설득해서 아이와 화해 할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시간이 길어지면 사과하기도 점점 어렵고 힘들어집니다.
    부모가 잘못했으면 자식에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해야
    아이의 마음속 응어리가 풀어집니다.

    님!
    너무 화나고 답답하겠지만 마음 다스리고 중재하세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엄마들 속은 뭉그러집니다.

  • 5.
    '14.1.15 10:23 AM (116.41.xxx.135)

    아이가 가만있는데 남편이 때렸나요?
    중3이 된 아이가 아무리 버릇없이 말하고 대들어도 아이때처럼 손 잡고 조용히 눈을 맞추고 낮은 소리로 단호하게 훈육해야 하나요? 그게 먹히지도 않는 나이인데요.
    남편도 때리고 나서 마음 아파 약도 발라줬담서요.
    원글님이 나서서 남편에게 화내고 아이 눈치보는게 부자사이를 더 망치는걸로 보여요. 원글님이 이렇게까지 분노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구요.
    아이는 맞은걸 더 억울해 할 구실이 생겼고, 남편은 아이에게 면이 없어졌네요. 남편에게 무슨일이 있었어. 때리진말지 그랬어 정도만 조언하고, 부자간 일어난 일은 둘이 해결하게 모른척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이에게 끌려다니지 마세요.
    사춘기니까, 질풍노도의 시기니까, 다른아이도 다 그렇다니까하면 아이는 지금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받게 되면서 죄책감도 없어집니다. 네가 사춘기 할애비라도 안되는건 안되는거라는 마음가짐으로 훈육하는게 좋습니다.

  • 6. ...
    '14.1.15 10:32 AM (223.62.xxx.41)

    등이나 다리도 아니고
    밥도못먹어서 배고픈데
    누룽지 끓인것도 제대로 못먹게 된걸요.
    쇠도녹일 나이에...

    애안듣는데서 남편 혼내요.
    혼날각오도 한것같은데.

    따귀몇번정도 때렸다고
    밥도못먹을지경되진않잖아요.

  • 7. ㅇㄷ
    '14.1.15 12:59 PM (203.152.xxx.219)

    저도 사춘기 자녀가 있지만 남편이 아이를 혼낼때 (몇번 안되고, 딸이라서 손은 안대지만)
    남편과 아이에게 쌍방간의 입장을 전할뿐 비난하진 않습니다.
    물론 아이아빠가 아이를 때린점이야 백번 잘못했지만, 부모 입장이라는것도 있잖습니까..
    손이 올라갈 정도로 잘못했는지 어쨋는지는 그 상황을 보질 않아 모르겠고요.
    반복적이고 계속적인게 아니라면 아빠의 권위도 생각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아이앞에서 남편을 혼내라 이건 애 훈육에도 부부사이에도 아무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집안 서열만 엉망을 만들죠.
    애 듣는데서 남편 혼내라는 님은 부디 집에서도 그러진 마시기 바랍니다.
    동생듣는데서 형 혼내는것도 안되는건데, 아이 듣는데서 아빠를 혼내라니..
    그럼 아직 올바른게 뭔지 정립이 안되어있을 나이인 사춘기 아이가, 엄마 아빠 둘다 아주 무시하죠..

    따로따로 말씀하세요. 상대의 입장에 대해. 이경우는 엄마가 중립적이 될수 있잖아요.

  • 8. 에휴..
    '14.1.15 8:48 PM (125.177.xxx.190)

    솔직히 그렇게 때린다고 안들을 말을 들을까요..
    그건 체벌이 아니라 폭력 같은데요..
    말해서 안들으면 때려도 안들을거라는게 제 생각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155 어디서파나요? 3 돼지감자 2014/03/05 454
357154 프리랜서 하고 싶은데요 제가 프리랜서에 적합한지 모르겠어요. .. 6 프리랜서 2014/03/05 1,646
357153 따뜻한 말한마디 부탁드려요. 7 ... 2014/03/05 782
357152 피부 뒤집어진데에 급처방 ㅠㅠ 10 ㅠㅠ 2014/03/05 2,371
357151 압력밥솥 밥이 진이유가 뭔지요...? 4 ㅇㅇㅇ 2014/03/05 1,425
357150 지끈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2 ... 2014/03/05 600
357149 정몽준씨, 그냥 부자로 편안하게 사시면 안되나요? 12 참맛 2014/03/05 2,682
357148 회사 생활하시는 30-40대 분중에 인맥이 전혀 없다고 느끼는 .. 7 인맥 2014/03/05 2,978
357147 식단조절노하우좀 알려주세요. 다이어트가 절실해요 5 식단조절 2014/03/05 2,088
357146 세결여에 이지아 딸내미 은근 밉상인데 48 트윅스 2014/03/05 5,378
357145 아이즐거운 카드 잘 아시는 분 유치원생엄마.. 2014/03/05 547
357144 고등학교 임원 8 기비 2014/03/05 1,991
357143 미국사시는 엄마들 네 살 아이 생일파티 팁 좀 주세요 2 모카라떼 2014/03/05 867
357142 비행기에서 만난 진상 39 123 2014/03/05 19,096
357141 청담어학원 중학생 레벨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2 집밥 2014/03/05 4,641
357140 서른둘.. 당뇨병 가르쳐 주세요. 23 .. 2014/03/05 4,899
357139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남편아 2 남편아 남편.. 2014/03/05 1,202
357138 딸아이가 육류를 전혀 안먹어 걱정입니다 8 504 2014/03/05 1,463
357137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지도부 동수구성하기로 3 ... 2014/03/05 723
357136 조카가 넘 짠해요 50 ........ 2014/03/05 16,914
357135 내 자신이 너무 싫어져요. 2 강물 2014/03/05 1,018
357134 해지시킨 카드에서 계속 몇십만원씩 결제되고있으면 이게 카드사 문.. 10 카드사잘못없.. 2014/03/05 2,677
357133 아이패드에서 ebs vod 동영상은 못보나요? ebs초등 2014/03/05 778
357132 시어머님께 어찌 대해드려야할지 어렵습니다. 2 이상한며느리.. 2014/03/05 1,474
357131 오늘 반찬은 닭도리탕이에요. 다들 뭐드세요? 3 vna 2014/03/05 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