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노무현 전대통령을 상당히 싫어했어요.(펌)

조회수 : 2,885
작성일 : 2014-01-15 03:56:19

전 노무현 전대통령을 상당히 싫어했어요.(펌)

전 2001년 8월 6일 의경에 입대하여 79중대에서 경호교통 업무를 하고 제대했습니다.
경호교통이라는건 간단히 말해서 VIP 가 어디 갈때 길을 뚫는 일을 하며
당연히 주 업무는 대통령 담당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때 입대하여 노무현 대통령을 약 9개월 정도 담당하고 제대했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어 당선자가 되고는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청와대로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는데
노무현 대통령 집은 정확히 혜화동 로터리에서 서울 과학고 쪽으로 들어간 골목의 빌라였고
당선자는 대통령과 같은 대우를 받기에 우리 중대의 소대가 번갈아 가며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배치되어
근무를 섰습니다.
 
문제는 일요일 아침이었죠.
전날 새벽까지 야간 근무를 섰기에 점호 후에 대원들을 취침시키려는데 긴급 출동이 떨어졌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노무현 당선자께서 청와대로 간거죠.
이미 가신건 가신거고 우리는 출동을 해서 대학로에 버스를 세우고 대기했습니다
일요일이라 언제 귀가하실줄 모르니 친철하신 동대문 교통 과장께서 대기 명령을 내리신거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3시간 대기만하다가 밤 10시에 철수 했습니다.
그것도 노무현 당선자가 집에 다 들어간 후에 노무현 당선자를 호위했던 싸이카 경찰들이 지나가다 알려주고 갔네요.
 
짜증이 났죠.
사실 노무현 당선자께서 잘못하신건 없었습니다.
그 아래 것들이 잘못인거죠.
 
하지만 전 본인에게 주어진 권한도 휘두를줄 모르는 그 분이 바보처럼 생각되어서 어쩐지 싫었습니다.
그리고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명령이 떨어졌죠.
본인이 가는 길에 차들을 막지도 말고 신호도 틀지 마라.
경찰들을 세우지도 마라.
신호야 보안상의 문제로 틀지만 주변 차들을 정리하고 진입하는 차들을 막는 경찰이
안보이게 하려고 우리는 대통령이 지나기 전까지 근무를 서다 대통령이 지나갈때
숨어야 했습니다.
 
대통령이 내린 명령의 의미가 경찰 윗대가리들부터 왜곡되는거죠.
지금 생각해도 우리 수준에는 많이 과분했던 분 같습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44189

*베플중::
MIA (2014-01-13 23:53:25) (가입:2013-03-12 방문:576)   추천:246 / 반대:0             IP:59.0.***.118  
노대통령 : 하지말라
경찰윗대가리 : 하되 안하는척해라
노대통령 : 진짜로 하지 마라
경찰윗대가리 : 반드시 하고 절대 안한다고 해라.


IP : 121.182.xxx.15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관객
    '14.1.15 6:09 AM (74.101.xxx.79)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라 괜찮치 않은 다수가 그를 미워한 거군요.

    외로우셨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가 어느나라 대통령처럼 청와대에 살지 않고 월급도 없는 이를 위해 쓰며 검소한 대통령을
    갖게 된다면 우린 뭐라고 할까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하지 않을까요!

  • 2. 아침부터
    '14.1.15 6:54 AM (112.184.xxx.129)

    풀 뜯어 먹는 소리하고 있네.

  • 3. 통곡
    '14.1.15 8:00 AM (108.48.xxx.4)

    윗님이여.... 생각없이 살죠 , 평소에 ?

  • 4. ㅇㅇㅇ
    '14.1.15 8:02 AM (203.251.xxx.119)

    우리 수준에 넘치는 과분한 대통령이었습니다.
    모든면ㅇ서 너무 시대를 앞서간 분이죠.

  • 5. 바로 윗님
    '14.1.15 8:09 AM (175.125.xxx.143)

    절실 동감하네요

    과분한 분 맞아요
    언제 우리가 그같은 분을 또 만날수있을까요

  • 6. 또..
    '14.1.15 9:30 AM (211.179.xxx.244)

    한없이 그리운 사람 때문에 아침부터 눈물납니다. 하...

  • 7. 아~~
    '14.1.15 10:04 AM (39.119.xxx.235)

    눈물나네요~~우리에겐 정말 과분한 대통령 맞습니다...

  • 8. ...
    '14.1.15 10:14 AM (117.111.xxx.182)

    그시절 못 알아봐서 죄송하구 다시 이런분을 만날수있을지....너무 아까운 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3389 정병두 대법관 후보, 모종의 거래-靑입김 의혹 1 악덕검사 2014/01/21 624
343388 새폰 사기엔 아깝고 방법알려주세요 3 핸폰분실후 2014/01/21 863
343387 추석이나, 설등 명절때.. 9 며느리 2014/01/21 1,354
343386 핫 게시글들을 봅니다. 3 2014/01/21 582
343385 조국 “운동권 출신들 아프면 아프다고 하자” 박상표 국장 애도 11 2014/01/21 1,831
343384 1억 올려달라는데 매매가랑 전세가가 1억5천 차이나요 16 전세값 2014/01/21 3,624
343383 카드정보유출에 이어 cj몰 포인트 도용은 뭔가요 ?? 구멍 숭숭 2014/01/21 671
343382 신혼 살림 장만 20 슈가 2014/01/21 4,787
343381 실내자전거 효과 있을까요? 7 실내자전거 2014/01/21 3,847
343380 진중권 ”창조경제 핵심은 박정희 모델 벗어나기” 세우실 2014/01/21 528
343379 대학 합격자발표날 5 ㅇㅇㅇㅇ 2014/01/21 2,280
343378 초등 영어, 수학 인강 추천 부탁드려요 5 초등5학년 2014/01/21 5,021
343377 아니 롯데카드 오늘 하루종일 전화 불통 4 얼척없어서 2014/01/21 1,609
343376 큐빅이 떨어졌는데, 붙여주는곳 있을까요? 6 ,,, 2014/01/21 1,344
343375 한의원에 가서 침 맞야야 빨리 나을까요? 3 넘어졌어요 2014/01/21 1,255
343374 조합아파트가 미분양 되면 치명적인거죠? 4 .. 2014/01/21 4,420
343373 참치죽을 할건데.. 6 음.. 2014/01/21 1,059
343372 캄보디아 살인진압도 한국정부 압력 의심 2 손전등 2014/01/21 997
343371 중국어 과외 하시는분 계신가요?^^ 3 ,,,, 2014/01/21 3,390
343370 밀레 청소기 쓰시는 분들 배출구에서 나는 냄새는 어쩔 수 없나요.. 10 ^^ 2014/01/21 3,147
343369 워크투리멤버..같은 감동을 주는 영화..추천좀 해주세요 4 12세관람가.. 2014/01/21 966
343368 증조할아버지 1 조상님 2014/01/21 1,094
343367 천만에요 라고 하나요? 13 2014/01/21 2,995
343366 이런 친구의 태도는 뭘까요? 5 2014/01/21 1,529
343365 선물용 과일 ...옥션이나 지시장에서 사도 될까요? 10 .. 2014/01/21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