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학년 되는 아들을 둔 엄마인데,
언제쯤부터 아이 공부와 입시 관련해서 심각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인지,
여러가지 궁금해서 스스로 감을 잡고자 질문드려 봅니다.
쓰고 보니 제목이 좀 이상하긴 한데,
말 그대로, 아이들 성적이 몇 학년쯤 되면 상, 중, 하위권이 안정화 되는지요?
물론 상위권이 중,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건 순식간이고,
중, 하위권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건 항상 어렵지요.
또한, 소소한 변수들도 항상 있지요. 잘하는 아이인데, 큰 시험을 완전 망친달지 하는 그런 경우들이요.
이러한 경우들을 제외하고,
대략적으로 밨을 때, 더이상 큰 변수는 있을 수 없다 하는 시기가 언제쯤일까요?
제가 사는 동네가 워낙 공부를 많이 시키는 동네라,
다들 1년 선행은 기본이고, 5학년인 아이 친구들이 중학교 선행을 이미 하고 있는 애들도 있거든요.
kmo 이런 거 준비하고, 중학교 수준을 넘는 사고력 수학을 배우기도 하구요.
그런데, 사고력 수학 학원을 잠깐 보내본 느낌 아닌 느낌으로는,
아주 우수한 학생이 아니면, 대형 학원의 사고력 수학 커리큘럼을 애들이 소화하지 못한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사고력을 키운다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지만,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방식을 보니, 이건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이기 보다는 아~주 앞서간 선행일 뿐이다...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저희 아이는 그냥 반 학기? 한 학기 정도만 수학 선행을 집에서 하고 있어요.
학교 성적은 상위권이고, 성실한 모범생이긴 하지만
공부를 가르쳐 보면, 머리가 좋다는 생각은 크게 안들거든요 (저는 매우 객관적인 엄마입니다ㅠ.ㅠ).
그냥...언어능력이나 몇몇 부분에 좀 뛰어나다는 느낌은 있지만,
수학은 중간정도 능력? 뭐 그 정도이지 않을까 싶어요.
뭐,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거나 그런 것도 아녜요.
영어공부도 3학년 되면서부터 시작했고, 그나마도 느슨느슨 꾸준히 하고만 있어요.
다른 애들보다 진도가 늦거나 실력이 낮아서 불안하다 그건 아닌데,
이제는 고학년이 되었는데 지금처럼 이렇게 두어도 되는걸까??
다른 아이들은 엄마들이 많이 푸쉬하면서 앞으로 뭘 어떻게 해서, 뭘 준비하고 하는 것 같은데,
우린 이렇게 있어도 될까?? 엄청 뛰어난 아이도 아닌데?? 뭐 이런 생각이 조금씩 들어서 글 올려봅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뭔가를 주도적으로 하는 아이는 아니고,
뭘 풀라고 저나 아이 아빠가 말하면, 시키는 건 꼭 해놓아요.
옆에 데리고 앉아서 공부를 하면...그만 하자고 안하고,
긴 시간도 끝까지 참아내고, 버티면서 따라오는 아이이긴 합니다.
아이가 학원에 다니는 걸 싫어해서 영어도 개인지도로 하고, 수학도 저희가 가르치고 있어요.
그냥 방학때만 한 달씩 집 앞 보습학원에 가서 문제집 풀고 옵니다.
흔히 말하는 대형 학원의 시스템 밖에서 자기 템포대로 가는 지금이 과연 괜찮은건지,
이젠 아이 혼자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엄마아빠로부터 독립해서 혼자 알아서 하는 건 언제쯤인가,
공부 관련해서 고삐를 쥐어야 되는 시기는 언제일까, 여러가지 궁금합니다.
- 언제쯤(특히 남자아이들) 아이들이 스스로 혼자 공부하겠다고 나서나요?
- 언제까지 부모가 봐줄 수 있는 관계가 유지되나요?
(아이 아빠가 주로 공부를 봐주고, 둘이 사이가 매우 좋습니다만, 사춘기가 되면 이 관계가 유지되리란 보장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대형 학원 시스템에 들어가지 않고 하는 아이들의 경우, 나중에 결국 후회한다는데 (진작에 보낼껄 하고),
정말 그럴까요? (물론 최우수 집단은.....어딜가나 잘하겠지만...저희 아이는 최우수 집단인 것 같지는 않아요..;;)
두서없는 글인데,
혹시 저의 고민에 대해서 의견 주실 선배 어머님들 계시면 감사히 새겨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