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노무현 전대통령을 상당히 싫어했어요.(펌)

참맛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14-01-14 12:48:37
전 노무현 전대통령을 상당히 싫어했어요.(펌)

전 2001년 8월 6일 의경에 입대하여 79중대에서 경호교통 업무를 하고 제대했습니다.
경호교통이라는건 간단히 말해서 VIP 가 어디 갈때 길을 뚫는 일을 하며
당연히 주 업무는 대통령 담당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때 입대하여 노무현 대통령을 약 9개월 정도 담당하고 제대했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어 당선자가 되고는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청와대로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는데
노무현 대통령 집은 정확히 혜화동 로터리에서 서울 과학고 쪽으로 들어간 골목의 빌라였고
당선자는 대통령과 같은 대우를 받기에 우리 중대의 소대가 번갈아 가며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배치되어
근무를 섰습니다.
 
문제는 일요일 아침이었죠.
전날 새벽까지 야간 근무를 섰기에 점호 후에 대원들을 취침시키려는데 긴급 출동이 떨어졌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노무현 당선자께서 청와대로 간거죠.
이미 가신건 가신거고 우리는 출동을 해서 대학로에 버스를 세우고 대기했습니다
일요일이라 언제 귀가하실줄 모르니 친철하신 동대문 교통 과장께서 대기 명령을 내리신거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3시간 대기만하다가 밤 10시에 철수 했습니다.
그것도 노무현 당선자가 집에 다 들어간 후에 노무현 당선자를 호위했던 싸이카 경찰들이 지나가다 알려주고 갔네요.
 
짜증이 났죠.
사실 노무현 당선자께서 잘못하신건 없었습니다.
그 아래 것들이 잘못인거죠.
 
하지만 전 본인에게 주어진 권한도 휘두를줄 모르는 그 분이 바보처럼 생각되어서 어쩐지 싫었습니다.
그리고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명령이 떨어졌죠.
본인이 가는 길에 차들을 막지도 말고 신호도 틀지 마라.
경찰들을 세우지도 마라.
신호야 보안상의 문제로 틀지만 주변 차들을 정리하고 진입하는 차들을 막는 경찰이
안보이게 하려고 우리는 대통령이 지나기 전까지 근무를 서다 대통령이 지나갈때
숨어야 했습니다.
 
대통령이 내린 명령의 의미가 경찰 윗대가리들부터 왜곡되는거죠.
지금 생각해도 우리 수준에는 많이 과분했던 분 같습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44189

*베플중::
MIA (2014-01-13 23:53:25) (가입:2013-03-12 방문:576)   추천:246 / 반대:0             IP:59.0.***.118  
노대통령 : 하지말라
경찰윗대가리 : 하되 안하는척해라
노대통령 : 진짜로 하지 마라
경찰윗대가리 : 반드시 하고 절대 안한다고 해라.

IP : 121.182.xxx.1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 아프네요
    '14.1.14 12:56 PM (210.222.xxx.201)

    너무 소탈하신 분이였네요 김대중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뵜지만 엄청난 카리스마였어요 노무현대통령님도 가시기 전에 뵜어야했는데... 우리한테 드물었던 소탈한 분이였네요 저희 아버지 상관이었던 채명신장군도 그리 소탈했다던데 그런 분들 삶은 어째 힘드는지

  • 2. 내맘속의...
    '14.1.14 1:59 PM (175.210.xxx.243)

    노무현 대통령 같은 분은 소탈함이 몸에 배이신 분이에요. 억지로 꾸며서 되는게 아닌...
    지금 정치인들 보세요. 권위주의에 쩔어있는 자들을..
    정말 빛이 나는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치야 모든 사람들을 흡족시킬수 없을지언정 그 분이 가진 기본 마인드와 추구하신 방향은 정말 존경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이명박이 같은 놈만 이세상에 태어나지만 않았더라도...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3104 겔3 깨진액정 인터넷으로 팔려면.... 3 액정 2014/01/17 1,327
343103 김태희 닮은꼴 한다민, 이미 결혼하고 9개월된 아이엄마? 9 달빛하늘 2014/01/17 4,114
343102 집 안에서 신는 실내화 바닥요.. 3 닦고 닦고 2014/01/17 1,642
343101 이걸 뭐라고 하나요? 2 궁금 2014/01/17 518
343100 박정희 박근혜의 `통일경제개발` 주의보 발령 손전등 2014/01/17 474
343099 세탁기 세탁후 옷에 묻은 먼지 제거법 5 도와주세요 2014/01/17 7,469
343098 남편이 소방관이신분 계신가요? 16 r 2014/01/17 6,413
343097 헬스 하는 남자들 뭘 잘 안 먹나요? 5 헬스가이 2014/01/17 1,628
343096 노무현 탄핵의 진짜 이유 4 보고싶어요... 2014/01/17 1,677
343095 채동욱 뒷조사 사건 '의문의 돈봉투' - 물증 만들려고 함정 판.. 최소한 2014/01/17 622
343094 사립재단 중고등 선생님이 되려면 29 알려주세요 2014/01/17 7,147
343093 아들 고래는 잡는 것은 어떻게들 하셨나요? 14 돈데군 2014/01/17 2,801
343092 다이어트중인 남편 식단 공유 부탁합니당 8 미즈오키 2014/01/17 1,500
343091 별그대에서 궁금한거 7 오홍 2014/01/17 2,386
343090 돈있는 사람들이 참 무섭긴 무섭네요. 29 /// 2014/01/17 17,966
343089 토리버치 가디건 사이즈가 어떤가요? 1 질문좀 2014/01/17 1,926
343088 에이미랑 성유리 너무 비교되네요 13 .. 2014/01/17 15,520
343087 백팩 좀 소개해주세요 1 5454 2014/01/17 791
343086 지금 아파트 단지들은 수십년 지난 후 어떻게 될까요? 19 ... 2014/01/17 7,429
343085 넉넉한 집안에서 자랐는데 브랜드 이름을 하나도 모를 수가 있을까.. 72 뭘까 2014/01/17 15,343
343084 일베, 대자보 찢을 땐 응원…檢 송치되니 ‘불 구경’ 싸움 붙이기.. 2014/01/17 831
343083 첨가물 안들어간 훈제오리 추천해주세요 4 훈제오리 2014/01/17 1,671
343082 알러지 약? 1 옻닭 2014/01/17 605
343081 요즘 츠자들의 이상형은?? zzz 2014/01/17 471
343080 멋스런 안경테 브랜드나 판매처좀 알려주세요 꼭꼭~~ 6 54살 아줌.. 2014/01/17 2,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