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이어트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ㅠㅠ
지금 158에 57킬로그램 나갑니다......
아직 뭐 그렇게 흉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스스로' 생각하고..있어요...;
결혼을 일찍 해서 애를 일찍 낳아서 29세에 애가 하나 4살입니다.
저 정말....아이 낳기 전까지는....
먹어도 살 안찐다, 불량돼지다 소리 듣고 지냈어요.
피자 반 판 콜라랑 앉은자리에서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맥주 먹고 운동 안하고...
그래도 44이었고요, 쪄 봐야 46킬로그램 넘는 적이 없었어요.
커피 생크림 가득은 기본이고.
어릴대부터 뱃골이 크다 소리 들었고 남편도 저 깨작대지않고 잘먹는 호쾌한 모습에 반해서 결혼했다네요.
아, 물론 잘 먹는데, 말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임신기간도 잘 지나갔어요.
8킬로그램 찌고 낳았고 모유수유하면서 오히려 44킬로 제일 홀쭉이시절로 돌아갔었어요.
임신당뇨때문에 그 좋던 식성 한 번 발휘 못하고 밥을 무게달아먹고 그랬거든요.
흑 ㅠ 뭐 사실 그 시절 제 좋던 식성과 무입덧으로 그대로 갔음 지금쯤 60 찍었겠죠.
그런데 남들은 취직하면서 살이 빠진다는데
저는 작년에 취직하고(교사입니다) 오히려 살이 찌고 있어요...
첨에 갔을때는 날씬하다 소리 들었는데 이젠 얼굴좋다 소리 듣고...이제 은근 위험해지고 있는 듯 해요.
직업특성상 회식하면서 술자리 이런건 별로 없는데...?
그리고 제가 왠지 혼자 먹으면 죄송스럽고 그래서 옆자리 드려야할 것만 같고..해서
물이나 학교급식 말고는 뭘 가져가서 잘 먹지도 않는데...?
(옆자리 선생님들과 같이 먹어서...제가 유별스럽게 많이 먹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평균적 여자와 같은 양으로 먹어요.)
수업하는 동안에도 뭐 안먹는데....(이건 당연하지만)? 이상하게 야금야금 살이쪄요 계속...ㅠ
아! 그동안 아이 젖을 끊었고, 그리고 강의하느라 서있는건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라는 결론이 났어요...ㅠ
(노동과 운동은 다른 것 같아요.)
그치만 지금 사실 운동할 시간은 안나요.
친정엄마 아이봐주시는 시간에 얼른 학교 보충수업 다녀오고 저도 내년 임용공부랑 수업준비를 해야합니다...ㅠ
또 엄마한테 최대한 덜맡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서요...
그리고 음식 양을 조금씩 줄여보았는데
제가 워낙 처녀적부터 뱃골 큰데 살 안쪘던 사람이고...
오후수업때 음식양을 줄이니 허기가져서..정말 말이 안나와요 신경도 예민해지고ㅠ
뭐 그러다보니 아침 점심은 든든히 먹자, 저녁 줄이자 하다보니... 이렇게 된 거겠지만요..
그래서 개학하더라도 배는 좀 든든히 하면서 살 빼고 싶은데...
물에 타 마시는 스틱형태 포만감 제제 뭐 좋은거 없을까요?ㅠ
점심을 도시락싸서 해결하자니 직장내 인간관계 등등 별로 튀고싶지 않아서 안되겠고....
점심 전에 칼로리낮은 야채나 토마토를 먹어 허기를 해결하자니
옆칸 분들께 (물론 제음식 탐을 내시거나 하진 않으시죠;;당연히도...매일 뭘 나눠주시는 분이신데)
저 혼자 뭐라도 먹고 있기가 죄송해요.
다이어트 티내기도 민망하고요....
저녁은 집에 와서 지금도 찐계란에 토마토 양배추 정도로 간단히 해결하고 공부하고
애 재워놓고 밤에 자기 전에 엑스바이크 좀 타고 샤워하고 있어요.
근데 이걸로는 뭔가 많이 부족해요 ㅠ
82님들 고견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처녀적에 (물론 속으로 생각만이지만)
왜 저렇게들 다이어트 타령들이야
그냥 덜먹고 운동 좀 하면 되지. 난 먹어도 살 잘 안찌는데 다들 얼마나 먹길래 저러지? 했던것 사죄합니다.
저 지금 처녀때 한창 돈쓰며 먹고 다닐때보다 진짜 적게 먹는데 착착 찌거든요...
(커피는 믹스, 아메리카노 불문 다 끊었고 군것질도 안하고 정말 돈쓰는거 학교 급식소 점심밖에 없어요)
정말 제가 철이 없었군요 ㅠㅠ사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