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독수리다방에 와서 실망했어요...
케잌이랑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시켜서 책 읽으려는데 남자대학생 같은 애들이 무슨 수업관련 토론 하는것 같더라구요. 약간의 소음..
잠시 후 직원이 그들에게로 가서 여기저기 늘어놓은 가방을 앉아있는 곳 한 테이블로 옮겨달라고 요청하더라구요. 가뜩이나 자리가 없는데 가방을 여러 테이블에 올려놓고는 자기들은 한 테이블에 모여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 남학생들이 뭐라고 응수하는 줄 아세요?
"야! 이제부터 여기 오지 말자!"
이러는거에요;;
연대생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독수리다방의 역사를 느끼러온 제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저런 것들은 그냥 딱 자기들 수준에 맞는 프렌차이즈커피숍이나 가서 진상떨던지 했으면 좋겠는데 하필 이곳에 와서 저 진상을 떠는지...
잘났다고 꼴에 '아웃소싱'이니 '물류'니 이러면서 한시간 넘게 시끄럽게 토론;;
분명 토론위한 테이블도 있는데 굳이 휴식하는 자리로와서 토론한다고 진상...
나가는 얼굴 보니 그야말로 '스펙'에 눈 먼 '성적' 밖에 오르게 생겼더라구요. 예의나 감성은 눈씻고 봐도 없는 놈들 네 명이 어쩜 그리 똑같이 생겼누...
독수리다방은 요즘 대학생들에게는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 공간같아서 슬펐어요...
1. 요즘 학생들은
'14.1.13 5:06 PM (118.36.xxx.58)예전 우리와 달라요.
2. ...
'14.1.13 5:09 PM (222.108.xxx.73)70년대 시끌벅적하던 독수리 다방 그립네요.
원글님도 그 세대는 아니시죠?3. 아놩
'14.1.13 5:11 PM (115.136.xxx.24)ㅠㅠ 자기들밖에 모르네요
우리땐 안그랬던 거 같은데..
부끄러움도 없는지..4. ..
'14.1.13 5:12 PM (211.246.xxx.100)점 두개님~ 뒷땅이 뭔가요? 결혼했으니 아줌마 맞는데요~ 점 두 개님 수준도 독수리다방에는 걸맞지 않으시는 듯... 절대 가지마시길...
5. ㅇㅇ
'14.1.13 5:16 PM (211.246.xxx.100)저는 1994세대에요. 데모하러 연대 좀 들락거렸던... ㅎㅎ
사회와 철학, 시시껍쩔한 문학... 이딴 것에 대한 이야길 듣기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이런 충격은 정말 기대하지 못했던...6. ..
'14.1.13 5:17 PM (110.70.xxx.143)와 싸가지 없다.
그런건 면접과 인성검사에서 걸러지길 바랄께여.7. ...
'14.1.13 5:18 PM (119.197.xxx.132)염치가없죠.
애들 그것부터 가르쳐야해요.8. ㅇㅇ
'14.1.13 5:20 PM (211.246.xxx.100)저같으면 '인상'에서 마이너스 천 점 줄꺼에요. 인간미 제로...
그런데 여기서도 책 읽는 학생들 거의없어요. 다들 리포트쓰거나 문제집 같은 거 공부하는듯요...
이런 아이들이 어떤 사회를 만들지 조금 무섭기도 해요...
나라도 잘해야죠. 따스한 세상 만들기 위해...9. ....
'14.1.13 5:24 PM (175.125.xxx.158)왜 갑자기 오지 말자고 했을까요?
그냥 다들 허세같아요 솔직히.... 학림다방이니 독수리 다방 역사 이런 말도 좀 명문대 자부심이나
허세심 좀 느껴지구요...
요즘 애들이 어떻고 저떻고 떠나서 그냥 그런애들이 있는거겠죠.
허세같은거 몹시 싫어하는 1인이라서 뭔가 저런 분위기가 다 싫으네요10. ㅈㅈ
'14.1.13 5:27 PM (112.149.xxx.61)점둘 말하는 뽄새 보아하니
요새 그근처 학생들 다 저모냥인가보네요
하긴 모두가 성적에 걸맞는 인격을 갖추는건 아니죠11. ㅇㅇ
'14.1.13 5:33 PM (211.246.xxx.100)명문대 자부심이나 허세... 물론 없는 것 아니지만, 아무래도 독수리다방은 '지식인의 모임터'이런 인상이잖아요. 위치 상 자연스레 그런 역사를 가지고있구요. 지식이 고귀하게 여겨지는 분위기는 좋다고 생각해요. '허세'와 '진짜 지식'은 좀 다르지 않을까요? 물론 지식을 허세라고 한다면 누구도 부인하기는 어렵겠지만 말입니다.
12. ㅇㅇ
'14.1.13 5:38 PM (211.246.xxx.100)점둘씨.. 연대생 맞으신가보네요.. 신촌이 많이 무너졌죠. 문화적인 것 거의 사라지고 모텔, 고깃집, 일식뷔페...
13. 근데
'14.1.13 6:03 PM (14.52.xxx.59)옛날에도 저런 진상들 많았는데요
뭐 독다방이 지성인의 산실도 아니고...
그때도 자리만 차지하다 사람 만나면 쓰윽 나가는 애들 천지였어요
요새 같잖게 허세부리는 학생들 간혹 있는데 알고보면 기적급으로 그 대학 들어온 애들 ㅠㅠ14. 89학번
'14.1.13 6:28 PM (1.232.xxx.51)그 이전의 분위기는 모르겠지만
89년에는 커피 500원에 모닝빵 줘서,
1학년 1학기에 과팅할 때, 장소 넓어서 가는 곳이었고
과팅 이후에는 바깥에 메모보러만 가는 곳이었는데요.
그나마 그 이후에는 외부에서 오는 친구들과 연락할 때나 독다방 메모판을 지정했지
그 이후에는 오늘의 책이나, 90년에는 파파이스 맞은편...어딘가를 썼던 것 같아요,.
독다방은 전혀 대화 나눌 수 있는 곳이 ...아니었어요.
다른 사람 생각안하고 한 행동에 대해서
다음부턴 여기오지 말자....라는 식으로 반응한 건 그 남학생들이 생각이 좀 모자란 것은 맞아요.
그런데 사회적으로 잘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화장실 사용과 같은 기본적인 공중도덕이 잘 지켜지는 건 아닌걸 보면
지적능력이나 사회적 능력이 뛰어나면 공중도덕이나 배려도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인 것 같아ㅇ.ㅛ15. 지성이고 뭐고간에
'14.1.13 6:34 PM (112.149.xxx.61)저런 행동이요
동네 아줌마들이 이러더라 하고 글 올라오더라도
욕먹는 댓글 줄줄이 올라오는 행동이에요
젊은 사람들 흔히 그러잖아요
아줌마들 얼굴 두껍고 자기위주로 행동하는거 뭐라 흉 많이 보지않나요
그에 반해 젊은 사람들은 나름 사회적 매너에 좀 더 센스있게 행동한다고 흔히들 인식되어있구요
더군다나 대학생들이 저런다면
어디 대학교 앞이든 저라도 어이없을거 같아요
진상은 아줌마들의 전유물인가 싶었는데
이젠 전 연령대로 광범위해졌나보네요16. ...
'14.1.13 8:26 PM (182.222.xxx.141)독수리다방 그냥 다방이었는데요. 70년대 중반. 저 위에 점 세개님 반가워요.
17. 그냥
'14.1.14 1:50 AM (203.247.xxx.20)찾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아는 장소라 만남의 장소 선정 1순위 였을 뿐...
무슨 독다방의 추억을 느낀다... 의미가 닿아오지 않아요. ...........18. ...
'14.1.14 9:33 AM (220.78.xxx.99)95학번 독다방 저에겐 지식 뭐 이런건 없는 그냥 커피숍 이미지예요.
저도 독다방의 추억이 있긴하는데 가서 느끼는것 보다는 그냥 그 자리에 있네 그정도?
그리고 창전교회도 저에겐 그런장소.
또 명동의 도토루 커피숍두요^^19. 80년대
'14.1.14 9:43 AM (211.178.xxx.40)옆학교 다닌 아짐인데 미팅하러 갔었네요.
분위기는 전혀 기억 안나지만 지성의 산실은 아녔던 걸로...ㅋ20. ...
'14.1.14 10:11 AM (125.177.xxx.151)92학번 저에게도 독다방은 고저 접선 및 메모 전달용 기능에 충실한, 게다가 빵도 함께 주는 학생용 다방.
21. 00
'14.1.14 10:12 AM (220.78.xxx.36)지성이고 나발이고
대학생이나 되서 개념 자체가 없는 것들 아닌가요
꼭 연대생이라 그런걸 떠나 그냥 무개념에 배려심이 뭔지도 모르죠
공부 잘한다고 집에서 부모가 오냐오냐 떠받들어 키웠나 보네
저런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거 보면22. 123
'14.1.14 10:19 AM (211.181.xxx.31)독다방 아직도 있군요..
01학번인데 입학하고 한번, 유명하다고해서 가보고 다시는 안 갔어요
놀려면 그보다 시설 좋은곳 많고
공부하기엔 분위기가 또 아니고. 애매해요23. 뭐
'14.1.14 10:20 AM (175.116.xxx.20)독다방은 빵 때문에 가는 데 아니예요? 우리때는돈 아까워 까페도 안갔던 거 같아요. 학교
놔두고 어디 돈쓰러 카페에 가나요? 밥먹고 차마시려고 여우사이나 아름나라 이정도 갔던거 같아요.
독다방은 순전히 빵 먹으러 갔어요.24. ㄱ
'14.1.14 10:49 AM (118.43.xxx.197)30년 전에도 독수리 다방은 신촌 구경온 또는 놀러온 서울 촌놈들이 가는 장소가 아니었던가요? 왜 거기서 공부를 해요.
신촌가시면 아바이(왕순대) 순대를 드셔야하는데...25. 오호~
'14.1.14 11:14 AM (1.226.xxx.116)여우사이, 아름나라.
추억이 뭉클하네요.26. ....
'14.1.14 11:20 AM (203.249.xxx.21)독다방은 전혀 지성의 산실과 같은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곳이예요...;;;
정말 커피에 빵 줘서 가던 곳, 학과 단체모임 후 2차 차마시러 가는 정도..??
커피가 싸서 간혹 가기도 했지만..
모여서 토론하고 지적인 대화를 나누고 하는 식의 분위기와는관계없는 곳이예요.
그런데 그 남학생들, 진짜 싸가지 바가지들이네요.
저딴 태도로 뭘 공부하겠다고!!!!
연대생이 아니길..진심 바랍니다.ㅜㅜ27. ........
'14.1.14 11:24 AM (121.173.xxx.233)커피 500원 + 모닝빵 때문에 갔었죠..
그당시만 해도 모닝빵은 어디에서도 안줬던터라..
아~ 옛추억이 새록새록...
전 85학번입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28. ....
'14.1.14 11:35 AM (112.155.xxx.72)연대는 이제 자본주의의 선주주자들이 학생들로 들어와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백양로를 다 파헤치고
안녕하십니까 대자보가 난무할 때도
연대 학생회는 조용했죠.
이사장이 조선일보 회장이던 사람이라 그런지
그렇게 변하더라구요.29. ....
'14.1.14 11:59 AM (203.249.xxx.21)안녕하십니까 대자보
연대 총학생회장이 쓴 글, 목하회라는 동아리에서 쓴 글 모두 굉장한 화제가 되었었어요.
이사장이 보직교수들의 성향에는 영향을 줄지 몰라도 학생들의 성향까지는 영향 미치지 못할거예요.
그리고 연대 정도 학교면 교수들도 이사장, 총장 눈치 별로 안봐요.30. 80년대 중반 학번
'14.1.14 1:18 PM (203.152.xxx.54)윗분들 말씀대로 독다방은 커피가 싼곳, 시끌시끌한 곳,
미팅하는 곳(커피 싸고 찾기 쉬우니까)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지성의 산실이나 지성인의 모임터와는 백만광년 떨어진.... -_-;;
연대인은 오히려 거기 잘 안갔어요.
외부인이 훨씬 많았던 곳.
그 남학생들은 기본 예의 부터 배워야겠어요.
그따위 매너로 무슨 아웃소싱에 물류에 토론인지.....31. 독다방
'14.1.14 1:29 PM (219.251.xxx.144)연대86학번이에요
독다방 모닝빵과 스텐 접시의 사과쨈이 생각나요
신청곡도 보내고
거기말고 상록수 분식쪽 지하다방 거기 이름 가물거리는데 거길 더 갔었어요
어쨌든 옛날도 별로 지성미는 없었어요^^32. 입력
'14.1.14 1:44 PM (123.109.xxx.66)전 88학번
다른학교에서 연대앞 미팅주선하러갈때
가장 큰 다방이고 모르는 사람이 없어 거기서 만났어요
무슨 다방이 이리 크다냐 하고 정신없어 하던 기억이 납니다.
지성의 산실은 아니었던걸로 ^^;;33. .......
'14.1.14 2:11 PM (203.248.xxx.81)그 학생들 태도는 문제가 있지만, 93학번인 제게도 독다방은 미팅의 장소였지, 지성의 산실은 아니었어요.
연대중도나 의대 자율학습실이 지성의 산실이었죠.34. 그런데
'14.1.14 2:27 PM (125.142.xxx.216)90년대 중반 학번인 제때도 그리 다르지 않았던 듯한.
우리때는 이라는 말을 하셔도 단언컨데, 님도 그 나이때는 비슷한 행동을 하셨을 겁니다...ㅎ
그곳 사장님이 한때 그만 두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개장 했나보네요.35. 참나
'14.1.14 3:51 PM (121.137.xxx.87)이러니 저러니 여러 말도 필요 없고요. 문제는 그 학생들 아닌가요?
자기들이 이기적인 행동 해놓고 시정 부탁하니 '이제 여기 오지 말자'니
어디서 그런 싸가지 없는 소리로 손님 유세를 떨어요. 엄연히 지들이 잘못해 놓고.
독다방에서 무슨 지성미를 바라냐는 둥 댓글이 산으로 가는게 더 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