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나 키우면서 일하는 엄마예요.
아이가 겨울에 태어난 아가라 항상 이맘때면 아이 낳던 그 시기 일들이 생각나요. 날씨, 바람, 냄새 등등..
오늘따라 유독 그 때 생각이 많이 나서 그냥 문득문득 마음이 찡해져오네요.
친정엄마가 며칠전에 제가 먹고 싶다던 무생채를 해오셔서는 아이랑 맛있는거라도 사먹으라고 용돈을 주고 가셨는데
엄마가시고 나서 그냥 눈물이 나네요.
결혼생활 할 때 보다야 마음이야 당연히 편하고 안정되고 좋아요.
제가 안정되니 아이한테도 좋은것 같고 둘이서 매일 투닥투닥하면서도 웃으면서 아직 어린아인데도 친구마냥
잘 살고 있기에 지금이 나쁜건 아닌데, 가끔 이 어린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우고 가르치고 대학보내고 장가보낼생각을
하면 어깨가 무겁고 잘해낼수 있을까 두렵고 가슴이 먹먹해질 때가 있어요.
어느날인가 어린이집 가방을 메고 혼자 좋아라하면서 집에서 뛰어다니는데, 아이는 좋다고 그러는데
전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너무 어릴 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낸게 너무 미안하고..가슴이 아프네요.
잘 키울수 있다 스스로 다독이면서도 한 번씩 옥죄어오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걱정인것 같아요
잘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