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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 욕 좀 할게요.

뒤늦은후회 조회수 : 3,668
작성일 : 2014-01-13 09:05:00

신혼부부고 저는 임신 중 맞벌이에요.

남편이 근무시간이 길고 저보다 월급이 많죠.

저는 7시 좀 넘어서 집에 도착해, 반찬 한가지 만들고 밥을 먹어요.

그럼 8시 좀 넘어서 남편이 옵니다.

선식이나 과일 갈아서 주면 남편은 그걸 마시고 좀 앉아 있다

골프 배우러 가요. 갔다와서 배고프다 하면 제가 간단히 토스트를 구워주거나 합니다.

선식 먹은 컵이나 토스트 담았던 접시나 젓가락, 물에도 안담궈 놓던거

제가 잔소리 해서 이제 물에는 담궈 놓습니다.

골프 배우기 전 같이 저녁 먹을 때는 그나마 저녁 설거지는 하더니

이젠 아예 손을 안대고,

잡다한 집안일은 온전히 제 차지에요.

말해도 안 통해요.

어지럽혀 놓고, 보다못해 제가 치우며 한소리 하면

나중에 치우려고 했다. 늘 이럽니다.

귤하나를 까먹어도 귤껍데기는 항상 지 옆자리에 고대로..

옷을 사오면 쇼핑백이랑 옷포장지는 거실에 고대로 두고 옷만 홀랑 입고 나가고...

지칩니다. 이건 어떻게 해도 못고칠 것 같아요.

결혼 전 큰시누가

"쟤는 손하나 까딱 안할꺼다."

하던 말이 사실이었네요.

게으르고 몸관리 못하고 냉동피자나 편의점 햄버거같은 정크푸드만 좋아라하고..

정말 맘에 안들어요.

IP : 119.198.xxx.23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rim
    '14.1.13 9:07 AM (39.115.xxx.222)

    아기낳으시면 더힘드실텐데 어쩌나요 ㅠㅠ
    저도 비슷한 남자랑 7년을 살고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자기가 뭘좀 고쳐야겠다생각했는지 뭣좀해달라하면 10개중 1.2개는 하네요
    워낙 기대치가 낮아서 인지 그것마저도 감지덕지예요

  • 2. 능력되시면
    '14.1.13 9:08 AM (121.144.xxx.55)

    도우미 쓰세요. 전 다시 태어나면 꼭 그리 할 겁니다. 이제 당연함이 굳어서 다이아보다 단단해서 이 생에서는 이남자와 헤어지지 않는 이상 변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 3. 뒤늦은후회
    '14.1.13 9:09 AM (119.198.xxx.237)

    저리 굴면서 나중에 애기 낳고 바리스타 자격증이라던지.. 뭐 전문적인 자격증 하나 따서 계속 일하길 바래요. 시댁에도 잘하길 바라구요. 나참

  • 4. 뒤늦은후회
    '14.1.13 9:10 AM (119.198.xxx.237)

    도우미 생각도 해봤지만, 아직 두집 살림에 넓은 집이 아니라 선뜻 내키지가 않네요. 아이라도 있고 집이 좀 넓은면 모르겠지만... 나중에 애키우며 맞벌이 할 땐 꼭 도우미를 써야겠어요.

  • 5.
    '14.1.13 9:11 AM (119.64.xxx.19)

    제 남편이 거기 가 계시네요..정말 엄마들이 아들들 좀 기본적인건 시키고 키웠으면 해요...제 남편이 딱 저랬구요 13년차 지금도 비슷합니다..잔소리 하고 정해주면 할것같아서 처음엔 싸우고 시키고 내버려두고했는데도 정말 안변하더라구요 계속 잔소리해야하는 내모습에 지쳐 그만뒀더니 정말 아~~~무것도 안해요.. 시댁에 가면 왜 그런지 답이 나와요..명절에 전부치느라 정신없어서 계란 떨어진것 사오라고 부탁했는데 시어머님이 버럭하십니다 네가 다녀오지 남자 모처럼 쉬는데 왜 그러냐고...가정교육이예요 저는 남편보다 어머님이 더 미워요...

  • 6. 혹시
    '14.1.13 9:16 AM (14.42.xxx.180)

    물 마시고 나면 꼭 식탁에 빈컵 올려두지 않나요?
    한발짝만떼면 싱크대 있는데 말예요
    그리고 서랍장이나 옷장문은 재대로 닫는 적이 없고?
    너무나 바슷한 남자랑 살고 있는데
    나이 오십 다 돼도 못고쳐요
    포기하고 그냥 챙겨주지를 마세요
    제 남편 보면 자기 대접 자기가 만든단 생각이 절로들어요

  • 7. 혹시 님
    '14.1.13 9:18 AM (119.198.xxx.237)

    이런류의 사람이 전국 곳곳에 제법 있네요.
    저희 남편도 그래요.
    어지럽혀 놓은 거 안치우자니 내눈에 밟혀서 안되겠고..
    그냥 저녁이나 밤에 간식 챙겨주는 걸 끊어야겠어요.
    알아서 챙겨먹고 설거지 해놓으라고..

  • 8. 한글사랑
    '14.1.13 9:22 AM (119.67.xxx.58) - 삭제된댓글

    시누가 있다는걸 보니 딸만 시키고 아들은 상전이였나 보네요.
    여자가 집안일하는게 당연한줄 알겠지요. 울집 여자들은 안그랬는데 너는 왜 지랄이냐 하죠.
    아들만 가르친다고 될것도 아니고 집에 아빠들이 손까락하나 까닥안하면 애들이 보고배우죠.

  • 9. 어쩔,,
    '14.1.13 9:37 AM (121.160.xxx.196)

    저희 아들이 그래서 제가 끼고 살아야할까봐요.

    오늘은 보니 일회용렌즈 빈 포장지가 상상 초월할 곳에 들어가 있어요.
    그릇장 맨 윗 칸에요. 자기 키높이에 맞는곳인데 눈에 렌즈 삽입하면서
    거기에 넣어놓았나봐요. 도저히 도저히 이해가 안돼요.

    둘째 양말이 없다는거에요. 제가 빨아서 널은 기억도 없고요.
    큰녀석 방에 다 있어요.

  • 10. ,,
    '14.1.13 9:40 AM (220.78.xxx.36)

    아는 언니 남편이 저래서 언니라 신혼때 맨날 싸우고 그러더니 애기도 유산 되더라고요
    그런데도 전혀 바뀌는게 없데요
    언니 몸이 약한 편인데 맞벌이 안하면 먹고 살기 힘들어서 맞벌이는 해야 되고..
    애기 유산되고 언니 회사 다 때려치고 전업주부만 해요 그뒤 다행히 애기 하나 낳았는데
    애기 이제 어린이집 갈때 되니까 맞벌이 하라고 대놓고 말한답니다.
    그리고 게을러서 정크푸드 이런것만 먹더니 나이가 30후반인데 고혈압에 당뇨에 성인병 다 달고 산데요

  • 11.
    '14.1.13 9:45 AM (122.128.xxx.79)

    갖기 전에 1년은 살아봐야겠군요.
    확실하게 공표하세요.
    맞벌이 가사분담 전엔 나서서 뭐 잘할 생각없다고.
    그리고 해주지마요. 남편 영역은 남편이 할 때까지 둬요.

  • 12. ...
    '14.1.13 10:12 AM (165.132.xxx.19)

    우리남편도 그래요. 그나마 주말부부라 주말에만 봐서 다행입니다. 전 포기했어요.

  • 13. 가정 교육이
    '14.1.13 10:22 AM (211.177.xxx.116)

    중요한건 맞아요
    근데 기질도 무시 못하죠.
    주위 사람들 보니 뭣보다 부모가 깔끔한 스타일이면 어릴때 엄마나 아줌마가 해주시니 안치우고 살다가도 독립하고 가정 가지면 깔끔하게 살게 되더라는(제얘깁니다 ㅋ)

  • 14. 16년차
    '14.1.13 11:28 AM (218.233.xxx.100) - 삭제된댓글

    절대 화내지 마시고 .....가르치세요.

    답은 또하나 !
    알아서 챙겨먹고 설거지 해놓으라고.. 222222222222222222222
    웃으며 얘기 하세요.
    남자들은 치워~가 아니라 ...

    이거 언제까지 치워줄래? 아주 명확하게 웃으며 확인사살해줘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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