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이 완전이 똑같을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방향성이라는게 있잖아요? 거기에 제가 일치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거나 지능이나 학습성적이 뛰어나면서 동시에 남들과 좀 핀트가 어긋나는 감수성을 가졌다면
그건 하나의 개성이 되어서 저를 더 상승시키는 요소가 되었겠지만
저는 평범하디 평범한, 아니 오히려 세간의 스펙으로는 좀 못난 사람이라 이런 제 특성이 그저 피곤하고 무섭고 힘들어요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는 사실 별 신경 안쓰이는데요
그저 제가 심적으로 힘들어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걸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옳지 않다고 보거나
내가 슬프다고 생각하는 걸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웃기다고 보는 일들이 살면서 너무 자주 벌어지니까요
이런 경험은 너무 아파요
저마다의 개성이니 다르다고 하고 넘어가기엔 가치관과 결부된 중요한 사안에서도 남들과의 이런 차이가 너무 자주 느껴져서요
누구나 남들과 당연히 그정도 차이는 있지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아뇨, 저는 좀 심해요
주관적인 판단이라지만 그래도 대충은 알잖아요
저는 너무 겉돌아요
그저 남들이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고 슬퍼할 때 같이 슬퍼했으면 좋겠어요
별 고민없이 순수하게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요
그걸 공감하고 나누면서 슬픔은 위로받고 행복은 증폭되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