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싫어하는 사람 없겠지만
그래도 너무 돈돈돈 거리고 지독한 절약만 강조하는 시댁 때문에 힘들어요.
남편도 은연중에 배웠는지 초근검절약 몸에 배어 있고, 때문에 보일러만 켜도 한소리씩 꼭 해요.
물 많이 쓰면 큰일 나는 것처럼 그러셔서 시댁 가면 꼭 물 받아서 설거지 해야하구요. 세제도 아껴야하니 세제도 못쓰고, 채소 씻는 것도 꼼꽁히 여러번 씻을 수 없답니다.
그래서 시댁 부엌 들어가면 그놈의 물절약 때문에 그릇들이 꼬질꼬질해요. 커피잔은 마시면 헹구지도 않고 그대로 엎어놓구요.
외식하러 가도 돈내고 먹는거니까 몽땅 다 먹고 와야한다는 주의라 괴롭습니다.
냉장고 속 상한 식재료도 어떻게든 다 먹어야한다며 끓이면 괜찮다며 먹기를 강요하시구요.
남편은 그런 부모님 밑에 자라면서 상처가 커 반대로 행동할 법도 한데 행동하기는 똑같아서 가슴이 답답해요.
꼭 저도 그리 해야할 것 같아서요.
누가 그리 살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쓰레기봉투값 아까워 남의 쓰레기봉투에 쓰레기 우겨넣는 부모님 모습 앞에서 더운 물 쓰며 매일 머리감는 것 조차도 힘들지요.
그래도 사고 반듯하시고 그렇게 근검절약하신 덕분에 자식들이 편히 사는 것이라며 위안해봅니다.
아마 대부분 나이든 어르신들이 이러실 거라 생각하는데 너무 지나친 절약이 꼭 옳은 것인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돈돈 거리는 시댁과 남편
돈이뭔지 조회수 : 3,943
작성일 : 2014-01-12 16:25:56
IP : 175.126.xxx.19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4.1.12 5:23 PM (218.38.xxx.235)아무리 그래도 위생과 관련된건 단호하게 살림하시면 어떨까요? 대부분은 싫은 소리 하다가도 스스로 하라고 하면 포기하던데...ㅎㅎ
2. ...
'14.1.12 5:34 PM (175.125.xxx.158)결혼전에 저런걸 정말 전혀 모를수가 있나요? 집도 왔다 갔다 방문해볼테고
집안에 흐르는 공기?를 어느정도 감지할텐데3. ...
'14.1.12 7:15 PM (118.42.xxx.86)너무 지나친건 뭐든 안좋은거 같아요
돈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해요
절약도 적당해야4. 징글징글하네요
'14.1.12 7:22 PM (211.36.xxx.62)나라도 싫겠다
5. 동감
'14.1.15 12:33 AM (175.223.xxx.15)비슷하신분있다니 위안?되네요.
저희 시댁 처음 인사드리러가서 서울 강남에 이런집이 있구나 깜짝 놀랐습니다. 근검절약도 좋지만 냉장고 청소 한번 하신적 없는듯..저희 남편 물 불 끄라는 잔소리는 기본에, 왠만한거리는 걸어다니고, 천원짜리 영수증도 다 챙겨오지 않으면 집을 발칵 뒤집습니다. 근데 그거 맞춰주고 사는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죠. 힘들어요매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40455 | 아키라님 양파닭튀김 | 튀김 | 2014/01/12 | 1,174 |
340454 | 민국이 25 | 비손 | 2014/01/12 | 10,399 |
340453 | 팥죽먹고 체했는데 속이 너무.... 6 | 폴고갱 | 2014/01/12 | 2,675 |
340452 | 강아지 외로움 안타게 하는 방법 없나요? 15 | 강아지 | 2014/01/12 | 7,780 |
340451 | 상대방에게 카톡 노출시키지 않게 할 수 있나요? 1 | 카틀레아 | 2014/01/12 | 3,705 |
340450 | 닌텐도 위 wii 어떻게 사줘야 하나요? 4 | 파란만장 희.. | 2014/01/12 | 1,204 |
340449 | 이불 커버, 침대커버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9 | 9년차 | 2014/01/12 | 2,779 |
340448 | 저녁 뭐 드시나요? 7 | 식재료다떨어.. | 2014/01/12 | 1,517 |
340447 | 김치냉장고 | 김치 | 2014/01/12 | 703 |
340446 | 1이 계속 남아있는 경우, 상대가 나를 차단했다고 봐야할까요? .. 13 | 카톡 | 2014/01/12 | 3,955 |
340445 | 진짜 엄마들은 왜 둘째가 더 좋나요? 25 | 궁금 | 2014/01/12 | 5,246 |
340444 | 일산분들 도와주세요!!!급 6 | 죠 | 2014/01/12 | 1,638 |
340443 | 떡국 끓일때 1인분 양을 어떻게 가늠하면 될까요 9 | 잘될 | 2014/01/12 | 21,131 |
340442 | 청소년 길냥이가 안오는 게 벌써 일주일이에요. 11 | 널기다려 | 2014/01/12 | 1,316 |
340441 | 분사문제 5 | 영 | 2014/01/12 | 753 |
340440 | 드레스룸에 신발 놓는 집 9 | ㅇ | 2014/01/12 | 3,175 |
340439 | 모두들 남편 모르는 비상금 얼마나 가지고 계시나요? 9 | 궁금이 | 2014/01/12 | 5,417 |
340438 | kpop star 늬들 그럴거야?? 11 | 참맛 | 2014/01/12 | 3,776 |
340437 | KTX 제 회원번호로 남편이랑 애들 표 끊을 수 있나요? 7 | ㅇㅇ | 2014/01/12 | 1,159 |
340436 | 피카소 그림집 있는 분들 | 집에 | 2014/01/12 | 653 |
340435 | 해외여행 고수님들께 질문이요 3 | 호텔 | 2014/01/12 | 1,140 |
340434 | 불결했던 한정식집 4 | ... | 2014/01/12 | 2,774 |
340433 | 우리강아지의 놀라운능력! 7 | 우리강쥐 | 2014/01/12 | 2,185 |
340432 | 미리 알았으면, 그때 그랬으면..이런 생각으로 너무 힘들어요 11 | 인생 | 2014/01/12 | 3,335 |
340431 | (펌)강추 - 서프라이즈 사상 가장 소름 돋는 반전 13 | 반전 | 2014/01/12 | 5,1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