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이렇게 가는구나... 실감합니다.
갑상선항진증이 있어 매일 피곤한데
오십견이 와서 어깨도 아프고.. 밤에 잠을 못자겠어요..
혈압검사를 하니 고혈압이네요.. 145 90
정상 체중에 육류섭취도 거의 없고
하루 두끼 먹는데도 고혈압이 생기나봐요.
운동을 안해서 그런가?
오십견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날만큼
어깨가 아플때마다 인상을 써서 그런지
미간 사이에 주름 세개가 꽤 굵게 생겼더라구요.
거울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사실 만나는 분들 중 미간에 주름이 굵으면
마음 고생 많으셨나 보다 생각하곤 했는데
마음 고생만은 아닌가 봅니다.
새해들어 의욕도 안 생기고 집안 일도 하기 싫고
애들하고 얘기하는 것도 귀찮고..
그냥 다운 받아놓은 미드만 열심히 보고 있어요.
갑상선 항진증은 7년째인데 매일 메티마졸 4알씩 먹는게
지겨워서 한달 쉬었어요... 운동 좀 하려했더니
어깨가 아파서 움직이는게 싫어지고....
올해 마흔여덟되었는데 50대나 60대에서 보기엔
아직 한창인 나이인데 왜 이리 처지는지 모르겠어요.
보험나이로 하면 아직 마흔여섯인데 말이죠..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모든 아홉수도
무난히 아무런 감정의 기복없이 잘 넘어갔는데
아직 여덟인데 왜 이러나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건강하지 못해서 마음까지 우울해지는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저 바닥까지 내려갔는데
뭘 해야 치고 올라올까요?
혼자 영화도 보러 다녀올까봐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제목과 주인공이 마음에 들어 끌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