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년하례식에서 "박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지만 무작정 통일이 대박은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말하고 있지만, 국가기관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것이야말로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이것을 정상화하지 않고 어떻게 '비정상의 정상화'가 가능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한 사건의 진상을 특검으로 규명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한해 민주주의가 크게 상처받고 동북아·남북관계 긴장으로 평화가 위협받았지만 민주주의와 진실이 절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올해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평화를 꽃피우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가 분단사회라는 현실에서 기인하는데 보수진영에서는 '종북', '대북심리전'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를 잘 이용하고 있다"며 "시민단체들도 분단 인식을 가져야 더 효과적으로 현장에서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한해 민주노총에 가해진 탄압과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투쟁에 함께 해줘서 감사드린다"며 "2월 25일 국민 총파업에 함께해 희망을 만드는 포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년하례식에는 천호선 정의당 대표, 우원식 민주당 의원,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정당·시민사회단체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년사에서 "지난 연말 청소년들로부터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은 권력의 횡포 앞에서 더는 주눅이 들거나 순응하지 말자고 호소하고 있다"며 "2014년 갑오년에 역사의 퇴행을 막고 경제민주화·복지 국가를 향한 시대의 흐름을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1/h201401101556122195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