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살던 일들이 아버지 친구분의 전화로 새삼스럽게 생각납니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신지 벌써 20년쯤,,
저는 이제 30대 후반의 두아이 엄마가 되었고,,
두 동생들도 각자 가정을 꾸리고 그런대로 살고 있습니다
60대 초반이신 엄마는 아직도 일을 하고 계실만큼 생활력 강하고 부지런합니다
아빠와 이혼하실때 삼남매가 모두 중고생이어서 생활비며 양육비 한푼 보태주지 않은 아빠를 대신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이혼전에도 주사와 폭력이 심했던 아빠는 무능력했고 생활비같은건 잘 주지 않았지요
자식들 모두 아빠에게 주사,폭력,폭언을 경험했기에
이혼과 동시에 아무도 연락하지 않고 지냅니다..
이혼도 안해주려고 버텼기때문에 이혼해준것만으로도 고맙다? 생각하면서요
아빠 역시도 엄마나 자식들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고
저희 가족들 역시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이번에 전화한 아빠의 친구분은 엄마에게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묻고 하는 분입니다
이분에게 엄마의 친구를 소개했고,,(즉,,아빠 친구의 와이프가 우리 엄마의 친구,,현재는 세상에 안계심)
그런 인연으로 종종 저희 엄마께 안부전화도 하고
제 결혼식에까지 오신 고마운 분입니다..
상황설명은 여기까지 하고요
결론적으로 아빠는 지금 재혼했고,,몸이 많이 아프고(조만간 어찌될지 알수 없다함)
살던집이 재개발되어 임대아파트?같은걸 분양 받았고,,
어떤 사업을 하는데 건물 하나있고,,저희가 아는건 이정도 입니다..
동생들은 아빠가 죽는다해도 장례식도 안갈꺼고 지금까지 그랬던것처럼 아무 상관없이 살거라 그러구요
저는 장례식은 참석할꺼고
얼마 안되더라도 자식으로서 유산상속 받을게 있으면 받을거란 생각입니다..
그게 단돈 백만원이라도요
돈이 꼭~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렇게해서라도 받을돈 받아서 엄마 다 드리고 싶고 그런 마음입니다
돈으로라도 어릴때부터 힘들게 해왔던 아빠에게 보상받고 싶고
그래야 더 깔끔하게 마지막을 마무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법적으로야 현재 아빠와 혼인신고 한분이 1.5배 가져가고
저희 세 자식들이 1씩 가져간다는 건 알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건지..
왜냐하면 아빠 돌아가셨다고 임대아파트나 건물을 당장 팔아라 라고 말할수 있는건지...
동생들은 제가 이렇게 속물적인줄 몰랐다고 하는데
오히려 냉정해지니 담담해지고,,담담해지니 뒷일도 생각하게 됩니다..
그쪽 혼인신고한분 자녀도 있다고 들었는데..
얼마되지도 않을 돈에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참,,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