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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어가는 생모. 다시 만나야 할까요?

소나기 조회수 : 10,312
작성일 : 2014-01-10 14:30:41

            저는 이제 아이가 둘인 아이엄마가 되었어요.

지금까지 그냥저냥 1~2년에 한두번 문자만 주고받는 정도였던 친엄마가

더 많이 연락하고 지내길 바래서 그 관계를 어찌해야할지 고민이 되어요.


5살 무렵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이혼이유는 종교적으로 맞지 않았던데다 시집살이도 있었던것 같고 성격차이도 있었겠지요.

어릴때 친척에게 듣고 자란 친엄마의 이미지는

'불교집안 제사후 제사음식에 귀신이 붙었다고 모두 내다 버리고,
살림도 못하고, 자식들 건사도 제대로 못하며,

종교에 집안 재산을 다 갖다 바친,
그야말로 미친 나쁜년'이었어요.

일부러 지어낸 말은 아니고 일정 부분 사실인것 같아요.
비슷한 기억이 몇가지 있어요.

어쩌다 무슨 잘못을 하면
'그럴거면 너도 짐싸서 니에미에게 가버려라' 라는 말을 어른들에게서 듣다보니

초등학교에 가끔 찾아온 친엄마를 보고도
저는 도망가거나 울기 바빴던 기억이 나네요.

예닐곱살이었던 저는 어린 생각에
이제 아빠에게마저 버림받으면 나는 끝이라고 생각해서

하교시간 초등학교 교문에 친엄마 실루엣이 보이면
눈물이 고이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었어요.

 

길러준 새엄마를 친정엄마라고 생각하고 이대로 지낼순 없냐... 새엄마랑 의논해볼수는 없냐.. 하면

아버지가 재혼하신후 새엄마가 생겼어요.
처음엔 친절하던 새엄마가 아이를 낳더니 달라지더군요.

제가 초등 저학년때
새엄마의 아이가 먹는 과일이 부러워서 몰래 한입 베어물었는데
다음날 아침 아빠 출근후에 따귀를 때리더군요.
손에 들고있던 것이 저멀리 날아가고 저는 넘어질 정도였어요.

늘 미워하고, 단점 지적하고. 때리고. 무시하고.
나에게 돈드는것 두고두고 아까워하면서 본인은 명품사고.

새엄마가 낳은 아이의 보모처럼 돌보거나
아니면 집청소,빨래라도 하거나
전교권으로 공부를 잘해서 자랑거리가 되거나 해야지만
겨우겨우 혼나지 않을수 있었어요.

뚱뚱하다, 못생겼다, 멍청하다, 게으르다, 못되처먹었다, 갑갑한성격이다, 버르장머리없다, 미련하다 등등 말을 들으며
나는 세상에 참 쓸모없는 나쁜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청소년기를 보냈어요.

친엄마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입밖에 꺼내지 말라고 기분나쁘다고
해서 지금까지 그런 화제로 한마디도 말한적이 없어요.

새엄마 말만듣고 그저 돈 벌어오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방관자 역할만 했던 아빠하고도 마찬가지 이고요.

성인이 되고 결혼해 독립된 이후로는
겉으로는 아무일 없는 가족처럼, 경조사만 겨우 챙기면서 되도록이면 건조하게 지냅니다.

 

그냥 이제사 엄마를 찾았다 치고 가족상봉해서 반갑다고 하고 쭉 엄마 둘을 따로 뵈며 살까요?

20대 초반에 한번 친엄마가 찾아와서 만난적이 있었는데

만나보니 참..
이분은 또 너무 피해의식과 광신도에 가까운 종교활동에 몇십년간 사로잡혀 살아오셔서

정상적이고 깊은 대화가 잘 안되는 사람이 돼있었어요.
계속 재혼않고 혼자 계시구요.

게다가 아빠 욕을 두시간넘게 하더군요. 그 흉보는걸 다 듣기도 피곤하고,
이제와서 새엄마의 만행을 친엄마에게 다 일러바치는 것도 부질없고,

너무 오랫만에 만나니 '그리웠던 엄마' 라기보단
그냥 동네 아는 아줌마 정도로만 보였어요.
이때 이후로 다시 만나진 않고 그냥 전화번호만 알고 지내게 됐구요.


연락을 하고 지내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부터에요.

새엄마가 결혼도 빈손으로 시키고 그랬어도 지금 열심히 일해서 집 마련하고 애들키우며 살고 있어요.

겉으론 평범하게 잘 살았는데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부터 미치도록 어린시절이 떠오르더라구요.

나이들어가는 내얼굴에서, 어린딸 얼굴에서, 잊고살았던 친엄마 얼굴이 보이는거에요.

내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엄마가 되어주고싶은데 
자주 가슴이 답답해 터질것 같고
그러면 다시 육아서 수십 수백권 보며 마음다스리고.

또 아이 귀여운 모습 보면 다시 어린시절이 떠오르고.
그러다 한번 화가 나면 무섭게 감정이 폭발해요.
내면아이가 잘 치유되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나도 사랑스런 아기였고 소중한 딸이었다는 말이 듣고싶었어요.
내 어릴적이 어땠는지 에피소드 하나만이라도 갖고싶었어요.

손주 낳으면 @@도 어릴때 이러저러했다는 둥 얘기 들을 수 있잖아요?

저는 하나도 들어본적이 없고, 어릴때 사진한장 남은게 없어요.

나한테는 그랬어도 내 아이한테는 명색이 외조부모니 다를까 했는데
친정아빠랑 새엄마는 새엄마 본인친정의 조카들이 똑똑하다고 자랑할 뿐이죠.

오히려 친정 어려운데 카드대출이라도 받아서 돈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몸아프다고 하소연 하기도 하구요.
니몸은 니가 알아서 챙기라고. 아파도 약은 니가 알아서 니손으로 사먹으라더니.
친정부모 아프다 소리에 이런식으로 화가 날줄은 몰랐어요.

 

아마 친엄마에 대해 상의를 하거나 하면

사랑(?)과 정성(?)으로 고생해서 키웠더니 고마운줄은 모르고 저런소리한다고

배은망덕한 나쁜년 소리나 듣겠죠.

 

 

친엄마랑 연락하고 왕래하고 지내게 되면

아이들도 봐주고 같이 어디 놀러가고 자주 만나고 그러고 싶으시대요.

 

아이들은 이미 외할머니가 있는데 호칭은 뭐라 하라고 할지도 모르겠고
또다른 외할머니의 존재에 충격을 받지 않을지

종교적인 영향을 아이들에게 끼치진 않을지 걱정도 되고 

 

그동안 손주로서 제대로 예쁨 받지 못했던 아이들을
친엄마는 예뻐해주지 않을까 하는 바보같은 기대심리도 들구요.

 

아이들이 친정이나 시댁에 말을 옮기게 될수도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시는 시댁에 괜히 알릴필요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또 그걸 억지로 막는것도 불가능하다고 보구요.

 

늙고 병들고 돈없는 친정 지금도 버겁고 지긋지긋한데
친정엄마 하나 더 생기는거, 반갑다기보단 부담스럽기도 하고

 

대충 사연이야 알고 이해해주고 있었지만 입장정리가 잘 안되어 혼란스러워 하는
남편에게도 부담을 주는것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가고 있습니다.

 

 

 

저도 이젠 엄마가 필요한 나이도 아니고.  도리상 받아들이고 관계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지.

천륜의 도리상 그냥 받아들이기엔 제 이기심이 저를 고민하게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게 옳을까요?

 


 

IP : 112.172.xxx.143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4.1.10 2:32 PM (76.169.xxx.190)

    다시 못볼것같아요. 그리고 개독은 답이 없어요.

  • 2. ㅠㅠ
    '14.1.10 2:34 PM (175.209.xxx.70)

    새엄마는 엄마소리 붙이기도 아까운 인간이네요
    그렇게 학대당하고 사셨는데 안보고 살아야 아픔이 조금이라도 치유되지 않을까요
    암튼 행복하시길

  • 3. 아니오
    '14.1.10 2:36 PM (1.229.xxx.83)

    엄마에 대한 미련을 버리세요
    다 돌아가셨다 생각하세요

  • 4. 없다고
    '14.1.10 2:37 PM (76.169.xxx.190)

    나는 고아다라고 생각하고 사는 게 낫겠네요.

  • 5. 나니오
    '14.1.10 2:39 PM (211.192.xxx.230)

    너무 마음 아프네요... 새엄마들 다 왜저러는거야 ㅜㅜㅜ
    그 아가가 먹던 과일이 그리 아깝더냐. ㅜㅜ

    마음 토닥해드립니다.. ㅜ

  • 6. 사람
    '14.1.10 2:40 PM (221.139.xxx.56)

    잘 안바뀝니다 자식두고 갔으면 자식보다 자기인생이 중요한사람이예요 늙고 외로우니 원글님 찾는거지요 엄마라는 사람때문에 또 상처받을날이 옵니다 제조카가 그래요 잠깐 만나다 스스로 단절하더라구요

  • 7. 아니요
    '14.1.10 2:43 PM (119.70.xxx.81)

    저런 엄마라면 원글님에게 부족하고 아쉬운 그러 기억을 돌려줄 엄마는 아닙니다.
    그냥 고아라고 생각하시고
    지금의 가정 잘 이끄시고,
    아이들 정성으로 아끼고 사랑하시면서
    못받았던 사랑, 아이들에겐 듬뿍 채워주세요.
    혹여라도 맘 약해지시면 안됩니다.
    생모가 원글님께도 같은 생각을 강요할지도 모르고,
    그 생모의 노후를 원글님이 책임져야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 8. ,,,
    '14.1.10 2:45 PM (119.71.xxx.179)

    더 속상한일이 많을거 같네요.ㅠㅠ

  • 9. 심한말
    '14.1.10 2:47 PM (115.136.xxx.94) - 삭제된댓글

    원글님 고생좀 더해야겠네요..
    근데 원글님만 고생하면 상관없는데.. 남편 자식까지 끌어들이지 마세요..;;;

  • 10. ㅜㅜ
    '14.1.10 2:48 PM (210.105.xxx.253)

    우선.. 원글님 토닥토닥..

    윗분들 말씀처럼 고아였다, 그나마 금전적 후원자가 있어 좀 편하게 살았다
    라고 생각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 가정에 집중하세요.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남편과 아이들을 충분히 사랑하시고
    생모와 계모가 날 힘들게 했어도 난 이렇게 잘 살고 있다, 난 행복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면
    정말 행복해지실 거예요.

  • 11. ..
    '14.1.10 2:50 PM (175.197.xxx.240)

    딸에게도 주지않은 사랑을(친어머니는 사정이 있었다고 말하겠지만 처음 만나서도 아버지 욕만 하신 분이라면서요 ㅠ)
    손주에게 주겠습니까?
    한번 내게 등돌린 사람은 또 등을 보인다.
    제 경험입니다.
    아이들 봐주고 (용돈 받고싶다)
    어디 놀러가고(나도 딸덕에 비행기 타보자)
    자주 만나자(내 부양자는 너다)
    전 이렇게 들려요...
    대출받아서라도 돈 달라는 친아버지와 새엄마도 맘에서 싹 지우세요.
    님 곁에 있는 남편과 아이들만 바라보세요.
    물론 제일 중심은 님 자신입니다.
    힘내세요!

  • 12. 이런 경우
    '14.1.10 2:52 PM (110.47.xxx.81)

    주위에서 몇 번 봤는데 결말은 다 안 좋았어요.
    아무리 친부모자식간이라도 어려서부터 살 부비며 양육하고, 자라고 해야 진짜 혈육의 정이라는 게 생기는 모양이더군요.
    아마 생모께서는 늙어가니 노후보험으로 님을 찾으시는 모양인데 지금 새삼 모녀의 정을 이어봐야 남들보다 나을거 별로 없을 겁니다.
    님에는 책임감만 느껴질테고 생모께서는 노후보험노릇이 부실하다고 섭섭해만 하실테고요.
    이미 서로간에 진실한 속정은 사라진 상태거든요.
    한번 박살이 난 도자기는 아무리 좋은 본드로 붙인다고 해도 예전의 반질반질 빛나던 광택이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는 법입니다.
    괜한 노력하지 마시고 지금의 가정에 충실하도록 하세요.
    현재의 님에게 생모는 흘러간 강물같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 13. 마음 아프네요
    '14.1.10 2:53 PM (175.120.xxx.219)

    그저 마음 내키는대로 하시라 하고 싶은데
    굳이 한쪽으로 결론을 내리려 애쓰지말고
    지금처럼 내키지않는다면
    그냥 거리를 두고 사세요

    늙고 힘없는 생모도 짐이 될수도 있고
    새엄마의 정신적 학대도 용서할 수 없는 입장이니

    새엄마의 가정은 잘라도 될것 같고(용서도 안되고 현재까지 부담)
    친모는 그냥 지금처럼 멀리 두셔도 될듯 합니다

    지금 가정이 충분히 행복하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고
    지금의 소중한 가정을 중심으로 생각하세요
    마음이 내키면 친모를 포용하겠지만 그것도 아니니까요

  • 14. 부모님과 과일 앞에 깍아두고
    '14.1.10 2:53 PM (58.143.xxx.49)

    계모 과일 가져다 한입 먹기 전...
    나 초등 저학년때
    새엄마의 아이가 먹는 과일이 부러워서 몰래 한입 베어물었는데
    다음날 아침 아빠 출근후에 따귀를 때리더라
    손에 들고있던 것이 저멀리 날아가고 저는 넘어질 정도였는데.. 하하하 웃어주세요.
    양심있슴 노후고 뭐고 아쉬운 소리 못하게 해야합니다.

    나쁜년 먹을것으로 구박하다니! 님 인생이나 잘 챙기며 건강유지하세요.
    딸이 친모 얼굴 판박이라해도 무의적인 육아방식들 님 대에서 끊어내세요.

  • 15. ㅠㅜ
    '14.1.10 2:54 PM (223.62.xxx.67)

    원글님 글, 가슴이 너무 아파서 못읽겠네요
    자라오면서 얼마나 얼마나 힘드셨어요 ㅠㅜ
    지금까지 살아계신것만으로도 정말 너무나 대단하셔요
    정말 버텨주신거 너무나 장하세요

  • 16. 내마음의새벽
    '14.1.10 2:55 PM (211.206.xxx.119)

    님 부모복이 없으시네요
    그럼 거기서 자르세요

    친모든 계모든 건조하게 원글님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도리만 하고 사세요

    원글님이 죽어도 그 둘 누구도 원글님 안도와줍니다

    친모라도 같이 부대끼고 엮여야 정들지 단지 낳았다는 이유로
    모정이 끔찍해지지 않습니다

    원글님 같은 케이스는 부모에게 벗어나야
    행복하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경우에요

    쓸데없는 바람,
    효윤리
    이딴거에 휩쓸리지 마세요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원글님 자신입니다

  • 17. ...............
    '14.1.10 3:04 PM (58.237.xxx.199)

    새엄마, 친엄마 둘다 지옥이네요.
    지옥으로 가시겠어요?
    천국에 가시겠어요?
    이미 깨진 그릇 붙여서 음식담아봤자 그릇도 못 쓰고 음식도 버려요.
    원글님과 원글님 가정을 지옥에 보내는 일은 없으면 합니다.

  • 18. 어쨌거나
    '14.1.10 3:05 PM (14.37.xxx.140)

    친엄마 만날필요없죠..
    만나면..만날수록..님이 더 힘들어질것 같아요..
    안만난다에 한표입니다.

  • 19. 만날때마다
    '14.1.10 3:07 PM (58.143.xxx.49)

    전화걸어올때마다 편안하고 잔잔하게
    어려서 있었던 알려지지 않았던 에피소드 하나씩
    아버지(결혼함 계부가됨)께도 들려드리세요.

    서서히 멀어질겁니다.

  • 20. 쐬주반병
    '14.1.10 3:07 PM (115.86.xxx.93)

    친엄마 새엄마 다 만나지 마세요.
    지금은 원글님께 얻을 것이라도 있으니 기대려고 하는 것이구요.
    자랄 때 받은 아픔을 생각해보세요.
    제 친구 생각이 나네요.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였는데,
    성인이 되니, 친엄마는 뭐라도 뜯어 가려고 했고(이것저것 많이 해줬어요..친구가)
    아빠 돌아가신후, 새엄마는 유산 챙겨서 집 나갔고.
    친구가 강도로 인해 살해 당했는데...
    새엄마 친엄마 두분 다 연락했는데, 아무도 안왔어요.
    제가 속상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세상은 이런 것입니다. 냉정하게 판단하세요.

  • 21. 달달
    '14.1.10 3:08 PM (183.98.xxx.75)

    님.. 토닥토닥.

    저같으면 그냥 둘다한테 (지금친정+친엄마) 마음도 안주고 내자식한테나 잘하겠어요.
    특히 새엄만 아주 거지같은 여자네요.
    님이 약자였을땐 거들떠도 안본 사람들이
    이제 자기들이 약자가 되가려니
    도움 청하려는듯..

  • 22. ㅇㅇ
    '14.1.10 3:14 PM (121.172.xxx.40)

    점점 님 말씀이 맞아요.
    지금이 좋은 줄 아셔야해요.
    생모한테 정서적 위로를 받으려고하다가는 현재의 평안마저 날라갑니다.

  • 23. ...
    '14.1.10 3:15 PM (39.116.xxx.177)

    토닥토닥....원글님~
    친엄마도 그냥 없다고치세요.
    지금와서 원글님만 더 힘들어져요.
    그리고...나중에 친정에 가시면요...새엄마한테 웃으면서 한방 날려주세요.
    "하하하 근데 예전에 저 어릴때 왜 그렇게 때리셨어요? 저 아직도 기억해요..
    진짜 저 힘들게 큰거 아시죠?" 뭐 이렇게요..
    사람들 많은데서 아무렇지않게요.
    또 만나면 한번씩 예전에 구박당했던 얘기 지나간 에피소드처럼 사람 많은곳에서
    꺼내시구요..
    이제 그 새엄마란 여자가 마음의 지옥을 맞봐야죠..
    그냥 없던일인양 넘어가지마세요.
    꼭이요!!

  • 24. 안타
    '14.1.10 3:17 PM (203.226.xxx.73)

    깝긴한데 이해가 안 되는건 왜 그 나이에
    또 독립해서 살고 있으면서 새엄마든 친엄마한테서든
    넌 소중한 애였다 뭐 그런 얘기를 듣고 싶다는건지 이해가 안되요. 소중한 애도 아니었고 그 나이대 더구나 그렇게 이혼, 전남편 욕하는 사람, 아무리 의붓자식이라지만 그렇게 모질게 행동하는 사람이 님한테 소중
    어쩌고 하는 말을 할리가 없밚아요. 그런 사람들이
    쓰는 언어도 아니고요.
    나같음 새엄마고 아버지고 안 보고 살겠고만
    그리고 친엄마도 천륜으로 혹시 길에 나앉게
    된다면 도움을 최소줄까 그 외는 내 애하고 오히려
    엮일까 걱정이겠는데
    도대체 원글같은 사람들은 왜 자기 상처 스스로
    만들고 있는지, 그것도팔자라 그런가 이해가
    안되네요. 애도 아니고 이제는 저런 사람들은
    끊어내고 살 수 있는데도 저러니.
    애를 뺨을 그렇게 때린 인간은 나라면 내가
    힘 있어지면 상종도 안합니다. 나같음 인연 끊겠구만
    무슨 인정을 받겠다고 다 커서도 불쌍하게 사시네요.

  • 25.
    '14.1.10 3:27 PM (221.139.xxx.10)

    이 얼마나 힙들게 인생을 보냈는지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릴 때 채워지지 못한 사랑을 우리들은 나이가 먹어 자식이 있어도,
    그리고 늙어 꼬부랑이 되어도 찾아 헤맨답니다.
    그렇다고 그 사랑이 부모로 인해 또는 타인으로 뒤늦게 채워질리는 만무합니다.
    님.. 스스로 자신이 그렇게 살았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아직도 떨고 있는 자신에게 힘을 주세요.
    분노하지 마시고 이제 힘이 센 어른이 된 님이 보살피고 위로해주세요.
    그렇게 조금씩 치유하세요.
    타인은 그렇게 해줄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놓아 보내주세요.
    그렇게 내 상처를 놓아주지 않으면 자식들에게 되풀이 됩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시도해보세요.
    나만이 나를 구할 수 있습니다.

  • 26. ...
    '14.1.10 3:44 PM (1.228.xxx.47)

    글이 너무 길어서 잘 못 읽었는데요
    20년 만에 친엄마를 만났지만
    별로 내 맘의 상처를 치유하기 힘들어요
    그냥 지금은 따로 특별히 만나는 일도 없어요
    영화처럼 친엄마 만나서 맘이 편하고 좋고
    그건 환상이예요 .....

  • 27. 동이마미
    '14.1.10 4:09 PM (182.212.xxx.10)

    부모로부터 사랑받는 존재,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지 못하면서 자라신 원글님....
    저도 비슷한 이유로 심리치료 받았는데요...
    제가 제 어린 시절로 들어가 꼭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주면서 마음이 많이 좋아졌어요..
    친어머니가 완전히 변하셨다 해도 어려운 일인데, 말씀 들어보니 그저 기대고 싶어 (심리적, 물질적)
    찾아오신 것 같아요. 지금 어떤 깊이있는 교류는 마시고 그렇다고 연락을 완전히 끊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두고 좀 지켜보세요.

  • 28. 한 여자의 일생
    '14.1.10 4:32 PM (121.124.xxx.58)

    님의글을 읽고 무슨말을 할까
    두어시간 제가 방황하는 중이네요...
    전그냥....님의 친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해보면요

    신앙적결단...그리고 또다른 이유들
    결국 가족을 버리고 떠남에 이르기까지
    친엄마의 인생 역정은 또 얼마나 험난했을까
    님이 책펴낼수 있고도 남을 분량이겠지요

    그느무 "사랑"
    너도나도 그 사랑얻지 못함에 굶주리는데
    이제와서 제대로 된 도착점을 느낀걸까 하고...........

  • 29. ,,,
    '14.1.10 4:42 PM (203.229.xxx.62)

    친엄마를 만나 사랑과 위안을 받고 싶어 하는 원글님 마음은 이해가 되나
    인간 관계는 주고 받는 관계라, 일방적인 관계는 존재 하지 않아요.
    친엄마에게 위로와 사랑을 받는 만큼 친엄마의 노후와 병수발, 잔소리등
    수많은 짐을 지게 돼요. 원글님이 받고자하는 사랑의 열배쯤 되는 짐을 지게 돼요.
    지금도 친정 아버지, 계모에게 시달리시는데 한명 더 보태시겠어요.?

  • 30. 부모
    '14.1.10 4:55 PM (221.139.xxx.10)

    에게 사랑 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 것을
    해결할 방법은 있는데 사람들은 자신의 애고 때문에
    그렇게 못합니다.
    화와 분노가 다람쥐 쳇바퀴돌듯이 꼬리를 물고 되돌이 합니다.
    아무리 미워하고 싫다 해도 상처 받는 것은 본인입니다.
    최민수씨가 그러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사람도 힘들다면 놓질 못해서 그러는거죠.
    누구나 힘든 상처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버리느냐 항상 가지고 다니느냐는 선택입니다.

  • 31. ...
    '14.1.10 5:01 PM (59.15.xxx.61)

    친엄마 만나도 편하지 않을 것 같네요.
    결국 노후에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부담되는 존재에요.
    그냥 지금처럼 문자 안부나 하시면서 지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일년에 서너번 만나서 같이 점심이나 한 끼...
    여행은 무슨...

  • 32. 원글님만
    '14.1.10 5:28 PM (14.32.xxx.157)

    친어머니가 손주들과도 만나고 싶다는건 욕심이세요.
    천륜과 도리를 지키고 싶다면 원글님만 명절 즈음에 한번씩 따로 만나고 용돈 드리는 정도로 하세요.
    과거를 들춰서 뭐하시게요? 원글님의 어린시절은 부모 잘못 만나 불행했어요.
    지금 현재가 중요하고 미래을 생각한다면 비정상적인 친엄마를 굳이 지금에 와서 원글님 아이들과 남편까지 만나게 할 필요가 없어요.
    원글님이 그렇게 학대받고 자랐다면 친엄마가 진작에 데려다 키웠어야 하는거죠.
    이제와서 관계회복은 불가능이예요.
    그냥 부모복이 남들보다 없는 인생이라 생각하시고 남편 그리고 자식에게 집중하세요.
    과거는 상처가 미래까지 난도질 하지 않게 하셔야죠.

  • 33. ,,,
    '14.1.10 5:44 PM (110.9.xxx.13)

    우연히 만난 남일분입니다

  • 34. 또마띠또
    '14.1.10 6:08 PM (112.151.xxx.71)

    어릴적 사랑을 못받고 자란 사람들이 보통 자기 자식 낳고 살면서 그 트라우마가 드러나더라고요. 사랑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은 다른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법도 잘 몰라요. 아마 원글님도 자녀에게 듬뿍 사랑 못 베풀껄요. 남편도요.

    심리치료를 받으시길 바라며, 계모+친부는 그냥 연락 끊으세요. 친모는 글쎄요... 뭐라 말씀 못드리겠는데,
    너무 가까이는 하지마세요. 친엄마 만난다고 해서 본인 마음에 상처 치료 안돼요.
    인간이 효를 모르고 어쩌고 이런 말 듣지 말고요. 이기적인거 같아도 내가족(남편, 자녀)에 집중하고
    차라리 시부모님께 효도하세요

  • 35.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14.1.10 6:24 PM (1.224.xxx.47)

    제 생각은 친엄마를 다시 만나봐야 별 수 없을 것 같아요.
    원글님이 엄마에게 원하는 그런 위안, 다독임은 얻지 못하실 것 같고요 ㅠ.ㅠ
    그저 다시 한번 상처를 후벼 파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뭔가 부족한 과거를 다시 바로잡고 싶다는 그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그게 쉬운 게 아니더라구요.
    한번 생긴 상처, 틀어진 관계는 계속 들춰봐야 아프기만 해요.

    힘드시겠지만 원글님 가족들에게 집중하세요.
    가끔 화가 폭발하고 그런 거, 누구나 다 그래요.
    내 유년기가 특히 더 이상해서 내가 지금 이런 행동을 하는 거다...그런 생각은 좀 접어두시고...그냥 너무 지나치지 않게 컨트롤하는 방법만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친모, 친부와 계모. 양쪽 모두로부터 거리를 두시기 바랍니다.
    특히 계모와 친부는 진짜 상종말아야 할 사람들이네요.

  • 36. ,,
    '14.1.10 6:33 PM (218.154.xxx.123)

    부모복이 없지만 자식복 남편복 챙기세요.
    지금 있는 부모도 서서히 정리하셔야 하는데
    새로운 부모 만들어서 복잡하게 만들지 마셔요.
    어차피 내게 없는 복은 없더이다. 토닥토닥
    남편과 사람 많이 나누시고
    아이들에게 내가 못 받은 사랑까지 다 주세요.
    사랑받는 즐거움도 크지만, 사랑하는 즐거음이 앞선답니다.
    인생사 고비없는거 없어요.
    고비고비 돌아돌아 행복으로 가게끔 하셔요.
    아이들은 사랑 듬뿍받고 행복하게 살도록 본인의 아픔을 승화시켜보세요.
    부모복 없는데 뭘 더 바라겠습니까? 내가 만들 수 있는 복을 열심히 만들다 보면 그 허전함 채워집디다.

  • 37. 다른 조언
    '14.1.10 9:04 PM (175.114.xxx.185)

    저도 새엄마가 바람나 가출하고
    새엄마와 살았어요.
    내 자신은 가치없고 사랑받지 못할 존재다..
    확신하면서요.

    그러나 20대 중반부터 다시 친모와 교류하고 지금 41세에요.
    남들처럼 모녀사이 알콩달콩하지 않고
    가슴에 욱..하고 치밀어 올라오기도 했고
    아빠욕도 듣기 싫고..그래요.
    가치관도 너무 다르고요.

    전 만나고 관계맺으라고 권하고싶어요.
    기대하지 말고요.
    아마 꽤 긴 시간동안 낯설고 공허하고 다시 절연하고ㅅ싶기도 하고 힘들겠지만
    엄마를 만나고 다시 기억나던 어린 시절 퍼즐이 맞춰지고 지금의 나를 한층 더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것 만으로 큰 소득이었고요.
    다시 왕래하고 십오년정도 지나며
    엄마를 용서하게 되었고 인간을 더 이해하게 되었죠.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전 아이를 입양한 입양모이기도 한데요.
    내 딸 틀림없는ㅈ내 딸이지만 생모 꼭 만나게 해주고ㅅ싶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입양인들이 증언하길 나와 유전자와 생애 최초를 공유한 생모를 꼭 만나 그 생김새라도 보면 맘속 의문 하나는 해결할 수 있을것 같다합니다.
    전 아이들한테도 솔직히 다 이야기합니다.

    각자 지나온 역사가 다르니 잘 결정해보세요.
    어려운일이지만 더 나이 들기전에 한걸음 내딛는것도 좋아요.
    순탄한 것만이 최선의 행복은 아니니까요.

  • 38. 지금처럼
    '14.1.11 1:01 AM (180.67.xxx.91) - 삭제된댓글

    건조하게 지내세요..
    뭘 기대하시는지요... 오히려 지금 상황보다 더 엉켜 골치 아프고 후회할 수도 있어요..

  • 39. 토닥토닥
    '14.1.11 2:13 AM (112.171.xxx.244)

    참 많이 힘 드셨겠어요.
    마음이 시키는데로 하세요.
    또 다른 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천륜을 어쩔까싶네요.
    아무에게서도 보상 받지 못하는 어린 시절 넘 가엽네요.
    남편분이라도 다정한 분이었음싶네요.

  • 40. ㅇㅇ
    '14.1.11 3:52 AM (222.112.xxx.245)

    원글님...토닥토닥.
    힘든 어린 시절 참 잘 극복하셨네요.

    그런데 이런 경우라도 저같으면 새엄마보다 친엄마가 더 미울텐데.
    천륜이라는게 그렇지 않은가 보군요.

    여기서 계모라고 더 나쁜 여자취급하는 댓글들 많이 보이는데 전 반대로 보이네요.

    그 천륜이라는거 때문에 친자식 버리고 종교에 미친 여자가
    남의 자식 전처 자식 안이뻐보이는 새엄마보다는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그 새엄마야 그저 천륜에 따라서 인간 본능에 따라서 자기 자식이 더 이뻐한 것이고
    친엄마는 천륜을 저버린거지요.

    물론 인간적으로 그 새엄마가 좋은 사람은 아닐지라도 인간으로는 그냥 평범한 사람인거고
    친엄마는 자기 친자식 버린 여자일 뿐이지요.

  • 41.
    '14.1.11 3:58 AM (175.120.xxx.13)

    보고 살지 않았음해요. 또다른 굴레를 남편과 자식에게가지가지고 가는 결과를

  • 42. ㅇㅇ
    '14.1.11 4:00 AM (222.112.xxx.245)

    원글님도 계모는
    그냥 평범한 자기 자식이 남의 자식보다 전처자식보다 더 이뻐보이는 평범한 여자구나....라고
    이해하면 더 편안해지실겁니다.

    전처 자식까지 자기자식처럼 키우는 여자는 정말 대단히 훌륭한 여자인거고
    자기 자식을 더 편애하는건 그냥 평범한 여자이지요.

    그래도 원글님한테 한 행동은 잘못된 거지만...
    그저 훌륭한 여자는 못되는 계모라서 그런가보다 받아들이고
    휘둘리지 마세요.
    인정해 버리면 휘둘리지 않게 되더군요.
    계모가 뭐라하든 돈필요하다고 해도 그거 친자들이 하려니...그냥 넘기세요.

    그리고 저런 차별요. 그나마 원글님은 계모니까 하는 변명이라도 할수 있지.
    친모가 저런 차별하는 경우도 참 많아요.
    큰애는 막내 보모시키고 여자면 차별하고
    결혼도 빈손으로 보내는 경우 참 많아요.
    그런 경우는 친부모라서 참....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결국 내 얼굴에 침뱉기니.
    차라리 계모면 사람들이 다들 계모라서 그런다고 욕이라도 함께 해주지요.

    그게 원글님한테 좋지 않나 싶어요.

  • 43. ..
    '14.1.11 4:16 AM (116.127.xxx.188)

    애를 낳은것보다, 자라는걸 지켜보고 먹이고 입히고 .. 이과정이 없으면 부모도 자식한테 큰 애착이 없는거 같아요..
    오히려 가뜩이나 깝깝하고 속이 들끓는데 기름역할할수도..
    새엄마든 친엄마든 마음이 가지않으면 놓아버리세요.

  • 44. 계모든 엄마든
    '14.1.11 8:45 AM (5.71.xxx.225)

    님이 이해해야 할 의무도, 그래야 하는 것도 아니예요.
    과일 에피소드는 남인 제가 읽어도 손이 덜덜 떨릴 정도인데
    님 마음 속 상처는 오죽할지..
    미워할 가치도 없는 생모와 계모인데
    님의 삶을 피폐하게 할 순 없으니
    눈 똑바로 보시고 계모한테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고
    니 애가 아니라 그랬냐고?
    한 번 미친척 하고 뒤집으세요 소리를 지르던, 정말 님 마음속에 깊은 응어리는 한 번 터트려주셔야 해요.

    생모한테 또한 마찬가지구요.
    엄마란 존재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너무 힘들다고 솔직히, 정말 님 마음 깊은 곳의 얘기를 하고
    실컷 울어보세요.....

    완전히 나아지진 못해도 조금 낫습니다.
    최소한 님 마음 속 아이가 혼자 울게 하진 마세요

  • 45. ..
    '14.1.11 8:46 AM (210.210.xxx.14)

    두 분 다 아이에게 좋은 외할머니가 되지는 못할겁니다.
    오히려 교육상 멀리해야 하지 않을까요.
    친엄마는 종교로 피례해질 대로 해지신것 같은데..

    그런 고민 할 것없이 원글님이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시는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학교 갔다오면 문열어주고 맛힜는 간식 만들어주고..
    직장 다닌다면 주말만이라도..
    친엄마는 교육상 안좋고
    새엄마는 원글님 정서상 바라볼적 마다
    학대 받은 기억만이 되살아 나서 힘드실 것 같아요..
    엄마가 힘들어지만 아이들한테 뭐가 좋겠어요..

    저도 지금 외손주 돌봐주는데 이날 이때까지
    모임에서 늦게 들어와 아이를 떠돌게 한전 한번도 없었어요.
    미런 마음가짐이 두분에게 잇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보셨으면 해요.

  • 46. ..
    '14.1.11 8:48 AM (210.210.xxx.14)

    맛히는을 맛있는 으로 정정

  • 47.
    '14.1.11 8:51 AM (223.62.xxx.27)

    나이 50이 다되어가는데
    살면서 주위말 들어보면 자기가 낳은 아이도
    직접 키우지 않으면 그러니까 지지고 볶고
    울고불고 하지않고 아예 어린시절 다른 사람이
    키워준 아이면 정이 덜 하나봐요
    마치 맡겨놓은 것처럼 자녀에게 효를 요구하더군요
    하물며 아이놓고 나온 생모가 그간 사정이 있어
    못 만났다하고 다커서 만나서 그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따뜻한 말한마디가 아니라 남편 욕만 두시간이면
    자기방어 인것뿐이예요 난 잘못 없다로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
    사랑을 그들에게 찾지마세요 아이들과 남편에게 사랑받으세요
    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도리어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내가 주는게 아니라 받더라구요
    내가 주는 사랑 이 반사되어서요
    그리고 심리치료 받길 권해요 사랑하는 아이들이
    영문을 모르고 다칠수있어요
    힘내세요 당신이 엄마들하고 연락 끊어도
    비난 할사람 없어요 그들만 빼고

  • 48. 천륜은
    '14.1.11 9:28 AM (125.186.xxx.2) - 삭제된댓글

    어쩔수 없는 건가요?
    그런 사람들도 부모라고 이렇게 고민하는거 보면요.
    전 부모가 아프다고 해도 아무 느낌 없던걸요.아 저도 님과 비슷한 환경이라서요.아마 돌아 가신다 해도 눈물 한방울 안 날것 같아요.
    친 엄마는 워낙 어릴때부터 안봐서 돌아 가셔도 안 가볼것 같고,같이 살긴 했지만 남 같았던 아버지는 장례식은 참석 하겠지만 그야말로 남의 장례식 조문하는 느낌일듯..아버지에게 가족이란 배다른 동생과 새어머니 뿐이였으니까요.
    이젠 저에게 기대려는 아버지가 싫어서 갈수록 냉정해집니다.기본도 안하고 살아요.기대고 싶으시면 저쪽 진짜 가족에게 기대셔야겠죠.관심과 따뜻한 말이 필요했던 어린 시절엔 그토록 냉정들 하더니, 늙고 힘없어 지니 왜 이제와서 잘해 주는척들 하시는지..
    손에 들고 있던것이 날아가고 몸이 휘청 거릴정도로 저도 맞아본적 있지만,그 정도는 그리 아픈 기억도 아니예요.어린 시절 생각하면 너무 분해서 숨이 안 쉬어져요.아버지 마누라라는 사람,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고통스런 모습으로 죽길 바라고 있어요.
    제 영혼이 파괴 되더라도 용서 안할 겁니다.
    님은 아직도 부모라는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으신가 본데 그러면 그럴수록 마음의 상처만 더할겁니다.
    그냥 인연 끊으세요.저처럼 정신 노동에 에너지 소비할 필요도 없고요.

  • 49. remmy78
    '14.1.11 10:05 AM (125.208.xxx.116)

    어린시절 서로 부대끼면서 살아온게 아니라면 부모 자식간의 관계도 별 정이 없는거 같아요.
    울신랑이 애기때 시집살이나 여러 이유때문에 자기 버리고 나가셨다 하더라구요.
    그후론 아버님은 재혼하셨구..친엄마는 다른 지역에 살았는데..거기서 재혼하셨고..
    스무살넘어 군대있을때 할머니가 그때 얘기해줘서 친엄마 찾았데요.
    그래도 핏줄이라고 집에는 모르게 친엄마랑 일년에 한두번씩 찾아가고 뭐 그랬데요.
    결혼할때나 애기놓을때나 새엄마(시어머니)는 관심도 없고 하나뿐인 손주 울애한테도 큰 정도 없고
    가끔 시댁에 가도 주무시고 계셔서 아버님이나 고모데리고 식당가서 사먹고 오는경우도 많거든요.
    울엄마를 보면 하나라도 더 못퍼줘서 안달인데...그런거 보면 참 정이 없긴해요..
    친어머니도 결혼할때 자긴 결혼식에 못오니깐 따로 해준다면서 친척들 불러놓고 부폐집에서 했구요..
    자기 신랑 생일이 여름 휴가때쯤이거든요..그땐 꼭 오라고 전화하고..손주 옷사서 보낼테니 그옷 입혀서
    오라고 한적도 있고..펜션잡아서 휴가는 자기네랑 꼭 보내야한다하고..잠은 자기 집에서 안잔다고 뭐라하질않나 점점 요구사항도 많아지는듯 했어요..
    근데 자식놓고 한 삼년쯤 지나고 나니..같은 지역에 사는것도 아니고..먹고 살기 바쁘니깐
    점점 멀어지게 되더라구요..울신랑 맘이야 잘은 모르겠지만..지금 시댁은 경조사 있을때만 가거나
    아님 신랑 혼자가서 아버님이랑 술한잔 하고 올때 가끔 있구요...친어머니랑은 연락안하네요..

    결혼할때 신랑이 엄마얘기를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거든요..
    그래서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을때 저희 엄마가 그랬어요..
    정신이 똑바로 박혀있는 사람이라면 어린시절 가족의 외로움을 알았으니
    결혼하고 내가정 생기면 더 잘할거라구요...
    전 부모복이 없다라고 생각하시고..내 가정에 더 충실하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 50. 천륜
    '14.1.11 12:18 PM (1.229.xxx.187) - 삭제된댓글

    천륜은 애저녁에 그들이 먼저 저버렸네요
    님이 어떤 선택을 하든 손가락질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계모하고는 필히 인연 끊으세요
    효도는 자기딸년한테 받으라 하세요

  • 51. ...
    '14.1.11 12:51 PM (210.205.xxx.172)

    토닥토닥...
    님 글 읽으면서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네요..
    저도 애 둘 키우는 엄마에요...
    정말 터져버릴듯한 가슴을 어찌 안고 사셨을까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냥 부모복 없는거 인정하시고, 남편과 아이에게 집중하셔요...
    저도 아이 키우지만, 엄마에게 살가운 정 그닥 못느끼고 살았어요...
    남들은 애낳으면 부모를 더 이해하게 된다는데 오히려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많았구요...
    그래서 왜 내아이는 내가 받지 못한걸 해주고 싶은 욕심으로 노력하며 살아요...
    님 친정엄마도 안타깝기는하지만, 님을 아주 버린건 아니었네요..
    님 친정엄마가 이상하신 분이기는 해도 님을 사랑했던건 분명하네요..
    하지만 거기까지에요...
    제주변이나 저나 평생 같이 살아온 엄마랑도 이해 안되고, 지겨운 부분을 여전히 겪고 살아요...
    그런데 친엄마를 이제와서 어떻게 감당하나요...계속해서 님에게 숙제만 줄거에요...
    그냥 이제 인정하고... 남편과 아이에게만 집중하시기를 바래요..
    오늘 아침에 생각한건데, 내가 온전히 사랑만 할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게 얼마나 축복받은건지...새삼 생각이 들었어요... 자식은 그런거잖아요.... 힘내세요~~~

  • 52. 예쁜천사
    '14.1.11 12:57 PM (71.56.xxx.94)

    원글님, 고생 많으셨어요.
    쉽지 않은 인생이지요?
    다른분들 의견 참고하시고 이제부터는 내가 나를 더 사랑해주세요.
    내가 있어야, 남편이 있고, 자식이 있습니다.
    원가족이 행복해야지요.
    그이외는 그냥 제 3자입니다.

  • 53. 새엄마 친정엄마 다 끊으세요
    '14.1.11 1:33 PM (1.215.xxx.166)

    카드대출이라도 받으라구요? 그게 가족이라면 대체 할소립니까

  • 54. ..
    '14.1.11 1:44 PM (118.221.xxx.32)

    둘다 끊지 않으면 인생 괴로워요
    친엄마는 또다른 수렁이 될거에요

  • 55. mydiotima
    '14.1.11 2:26 PM (14.47.xxx.11) - 삭제된댓글

    딴 건 몰라도 자식에서 (정신적, 육체적) 학대와 가난은 대물림은 안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님이 계모/친모와 둘 다 인연을 끊지않고 아이를 만나게 하고 인연을 맺게 하면 아이에게 그 안좋은 인연들이 이어지게되요. 아이와 남편을 위해서라도 단호하게 끊어주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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