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이 수능 결과가 나오진 않았어요.
기다리곤 있는데 불안하죠.
아이가 활동적이긴 하지만 마음에 부담이 있어 그런가 가만 있지 못하네요.
여행도 가고 운동도 가고 그러더니
친구 몇이서 친구 아버지 회사에서 노동 알바를 합니다.
한달 한대요.
벌써 2주짼데 하겠나 하고 지켜 보는데 잘 하고 있네요.
그런 애가 아닌데 5시 퇴근해 와서 집에 오면 밥 먹고
좀 있다 보면 불 끄고 자고 있어요.
얼마나 피곤한 지 짐작이 가네요.
어제는 날이 추워서 제가 걱정이 돼서 잠을 못 자고 새벽에 애를 깨웠죠.
일어날 시간인데 애가 못 일어나더라구요.
그리곤 이불을 덮어쓰며 오늘 안 간다 그러더라구요.
그래 그런가 하고 저는 다시 잤거든요.
그런데 일어나보니 어느 새 나가고 없는 거 있죠?
그래서 전화해 봤더니 그 날 아이가 잠의 유혹이 와서 못 견디고 안 가려 했나봐요.
그러다 불현듯 깨서 튀어 나간 거 같은데..
평소 목욕을 가도 집에서 일단 씻고 나가는 깔끔인데(이미지 관리)
지금은 이틀 정도 머리도 안 감고 그냥 나가네요.
일하는데 머리 매일 감을 필요 없다면서요.
혹시 다른 애 실족한 애 없나 물어봐도 다들 그냥 잘 다니고 있나 봐요.
오늘 알머리에 패딩 잠그지도 않고 컴컴한 데 나가는 아들 보니 ..
남자애들은 목도리도 안 하니..모자는 쓸 생각이 있나 봐요.
패딩에 모자가 이리 절실하긴 첨이네요.
맨날 두꺼운 패딩 하나 더 사자 해도 됐답니다. 물욕이 없어요.
그리 벌어선 제게 월급 타면 50만원 준답니다. 아빠는 30만원 주구요.
지켜보고 있는데..고생하는 만큼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일기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