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너무 힘들어요
쌍둥이 아기 낳고 너무 힘들어서 친정근처로 이사했어요.
아기들 백일무렵에는 엄마가 운동 다니기 시작하셨는데 오전 9시 전에 나가셔서
점심까지 다 드시고 3시 넘어 들어오셨어요. 그 때 눈물 많이 흘렸네요.
아기들 이제 24개월 되어 어린이집 적응되고 낮잠도 자고 옵니다.
이제야 저만의 시간이 좀 생겼지요.
그런데 엄마가 운동 끝내고 12시부터 오셔서 점심 차려드시고 설거지도 하시고 빨래등 집안일 하세요.
물론 엄마가 다 도와주는데 배부른 소리라 하겠지만
엄마는 아침을 안 드시고 점심 저녁을 저희집에서 다 해결하세요.
야박하다 하겠지만 반찬도 그렇고 한 사람 입 느는게 이리 힘든 줄 몰랐어요.
혼자만의 시간도 모두 뺏기구요. 엄마는 종편방송을 하루종일 틀어둡니다.
설거지도 저랑 방식이 다르고 나이가 드셔서인지 제맘에 들지가 않아요
깨끗한것 같지 않고 전기밥솥 내솥등이 긁혀있고 글로 쓰기가 어렵네요.
빨래도 본인 맘대로 돌리세요. 어차피 와이셔츠등은 생각도 안 하셔서 다시 해야하구요.
빨래 널고 개는 방식도 저랑 전혀 맞지 않아요.
저 살림 못합니다. 그런데 이리 까다로운지 몰랐어요.
저는 엄마랑 성향이 너무 다른 딸 같아요. 성격도 아빠랑 맞습니다.
엄마에게 아기들 돌아오는 시간에 와달라는 말이 왜 이리 어려울까요?
제가 엄마에게 바라는건 살림이 아니라 육아를 도와달라는건데...
저는 어쩌면 좋나요 배부른 이야기인가요?
성향이 다른 엄마와 지내는게 너무 어려워요.
수정) 엄마께 그동안 한달에 백만원씩 드렸고 어린이집 보낸이후로는 조금 줄여 드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