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여기 82에라도 좀 속풀이 하고 싶어 씁니다.
전 엄마가 너무나도 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 싫습니다.
자세한 사연을 풀자면 일주일도 모자랄것 같구요.
어릴때 부모님 헤어져서 엄마가 절 키웠는데 돌이켜보면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항상 엄마와 살았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제일 먼저 나는 기억이 때리고, 욕하고, 같이 대들고, 울고불고, 맞다가 방에 들어가서 문 잠구면 칼로 문 따고 들어와서 때리고, 내 물건을 엄마가 부시고, 이런 기억밖에 없네요. 나쁜 기억이 오래 가서 그런가.
엄마가 절 미워하거나 계모처럼 키운 건 아닌데, 일단 말이 안 통하는 성격이고 너무 다혈질이고 무조건 본인 생각이 다 맞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보니 제가 너무 많이 힘들었습니다. 엄마랑 사는 게 너무 싫어서 생전 본 적도 없는 아빠가 다 그리웠으니까요.
이런 엄마 밑에서 맞고 욕들으며 커서 그런지 저도 성격이 안 좋아요.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소리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성향이 있어요(치우는 게 귀찮아 실행은 하지 않지만) 다행히 제 남편은 아주 평범한 부모 밑에서 자란 성격좋은 사람입니다. 남편이 좋기도 했지만 사실 엄마에게서 탈출하고 싶어서 결혼한 것도 있어요.
결혼해서 엄마에게서 벗어나니 살 것 같은데, 여전히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제 커서 결혼도 했으니 맞거나 욕들을 일은 없고, 이제 자식 덕을 보고 싶은지 자꾸 뭘 사달라거나 돈을 보내랍니다.
키워준 부모한테 자식 도리 하는건 당연하겠지만 전 엄마가 싫어서 안보고 살고 싶은 사람인데 자꾸 뭘 달라고 하니 그럴 생각도 없고 짜증만 나네요.
그냥 전화만 와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싫습니다. 엄마를 생각만 해도 짜증이 나요. 생각 안하려고 해도 자꾸 연락이 오니까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제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제 약한 멘탈도 너무 마음에 안 드네요...아무 말이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