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글
DKNY - 독거노인 줄임말
하이 내일부터 추워진다는데 다들 건강 이상무인가?
난 비보가 있다
남친이 드디어 퐈이널리 내 흰머리를 발견했다
그동안 머리를 간혹 쓰다듬으려고 하면 머리를 못만지게 철벽방어하던가
평소 같았음 안했을 새치염색을 급하게 하던가 해서 넘겼는데
지난주에 그냥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염색을 해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만났는데 흰머리가 원체 반짝거리니
머리 한번 들췄다가 화들짝 놀라더라
볼거라고 생각하고 체념 단계여서 그런지 그냥 난 가만히 있었다
농담으로 할머니라 그랬는데 그게 크게 화는 안나더라
해탈했나보다
이번주내로는 염색을 또 해야겠다
지겹다 흰머리 염색
나이는 한살 더 먹었지만 내 마음과 정신은 신체 나이와 반비례하는 것 같다
그런데 신체 나이는 거스를 수 없는걸 깨달으니 그게 좀 서글프더라
새해 다들 잘 적응하고 있나?
작년엔 나이도 헷갈리고 연수도 헷갈리더니 올해는 나이도 착착 붙고 14년이란 숫자도
안헷갈리고 잘 적응은 나름 해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