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웃지못할..박근혜 기자회견 뒷 이야기..

바끄네 조회수 : 2,880
작성일 : 2014-01-08 16:38:41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청와대는 언론을 신문, 방송, 인터넷, 경제지, 지방지, 외신 등으로 구분해 
각 영역별로 2개의 질문만을 받기로 했다. 
자유질문은 주어지지 않았고, 
사전에 교환된 질문에 한해서만 답변할 것임을 기자단에 통보했다. 
청와대에 출입하고 있는 언론사 가운데 이 결정에 저항한 언론은 없다. 
기자단은 고분고분하게 청와대의 결정을 수용하고, ‘사다리’를 통해 질문자를 뽑았다
"한겨레, 경향은 사다리에서 떨어졌고, 
인터넷 매체의 경우 간사를 맡고 있는 ‘뉴데일리’가 질문을 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렇게 12명의 질문자가 선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웃기 힘든 해프닝도 있었다. 
애초, 신문에서는 ‘국민일보’와 ‘세계일보’가 사다리를 통해 당첨됐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조중동 가운데 한 곳이 질문을 하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고, 
사다리에 당첨된 매체 한 곳이 양보해 결국 동아일보 기자가 질문을 하게 됐다. 
조중동 가운데 누가 질문을 할 것이냐 역시 사다리를 타서 결정됐다
"그나마 이 기자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물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대답하지 않았다.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면전에서 적절하지 않은 질문을 한 사람이 된 이 기자는 
그러나 항의하거나 추가로 질문을 던지진 못했다. 
아니 던질 수 없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대통령이 퇴근 후 관저에서 
개를 키운다는 것  밖엔 없다. 
청와대 기자들은 그게 가장 궁금했던 모양이다.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힘주어 그 개 이름이 ‘희망이’와 ‘새롬이’라고 했다. 
그 개들은 대통령이 오면 꼬리를 치며 반긴다고 한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 그대들이 그 개만큼의 대접도 받지 못하고 있는 걸 말이다. " 


----------------------------------------------------------------------------------------------------
희망이, 새롬이만큼의 대접은 받고들 계십니까?

[기자수첩]청와대에 캐스팅된 '배우'로 기능한 청와대 출입기자들
2014.01.07  (화) 11:30:30
김완 기자 (ssamwan@gmail.com)

회의감이 짙다. 
언론계 전반의 무력함이 그대로 노출됐을 뿐, 자조할 것도 없다는 냉소도 파다하다.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기자’들의 반응이다. 
미리 세워둔 각본에서 한 치의 이탈도 없던 연기, 성의 없는 질문과 영혼 없는 대답의 엉성한 호흡.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고 있는 예정된 찬사까지. 
320여일 만에 열린 대통령의 첫 언론 나들이는 지금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곤란과 
그 곤란에 기생하고 있는 언론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청와대는 언론을 신문, 방송, 인터넷, 경제지, 지방지, 외신 등으로 구분해 
각 영역별로 2개의 질문만을 받기로 했다. 
자유질문은 주어지지 않았고, 
사전에 교환된 질문에 한해서만 답변할 것임을 기자단에 통보했다
청와대에 출입하고 있는 언론사 가운데 이 결정에 저항한 언론은 없다. 
기자단은 고분고분하게 청와대의 결정을 수용하고, ‘사다리’를 통해 질문자를 뽑았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많은 이들은 왜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과 같은 
진보적 매체, 그나마 대통령에게 예리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은 매체들이 
질문에서 배제되었는지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한겨레, 경향은 사다리에서 떨어졌고, 
인터넷 매체의 경우 간사를 맡고 있는 ‘뉴데일리’가 질문을 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렇게 12명의 질문자가 선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웃기 힘든 해프닝도 있었다. 
애초, 신문에서는 ‘국민일보’와 ‘세계일보’가 사다리를 통해 당첨됐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조중동 가운데 한 곳이 질문을 하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고, 
사다리에 당첨된 매체 한 곳이 양보해 결국 동아일보 기자가 질문을 하게 됐다. 
조중동 가운데 누가 질문을 할 것이냐 역시 사다리를 타서 결정됐다.
정권의 필요에 따라 대리해 들어갔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그나마 이 기자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물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대답하지 않았다.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면전에서 적절하지 않은 질문을 한 사람이 된 이 기자는 
그러나 항의하거나 추가로 질문을 던지진 못했다. 
아니 던질 수 없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기자회견 직후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실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다. 
청와대는 기자들 사이에서 ‘출입처의 꽃’이라고 불린다. 
기자 바깥의 사람들이 보기에도 청와대 출입기자라고 하면 
왠지 언론사의 ‘에이스’처럼 보인다. 
국가 행정의 모든 정보가 집약되는 곳, 
청와대는 이하 모든 출입처를 관장하는 결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두루 경험이 있어야 하고, 이슈와 사안을 횡단해 바라볼 수 있는 
경험과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얘기된다. 

하지만 어제 청와대가 짠 각본에 ‘배우’로 활동한 기자들의 어색한 연기에선 
전혀 그런 완숙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참여정부 때는 어땠고, 이명박 정부 때는 또 어땠다는 얘기는 하지 않겠다. 

서로 구차할 뿐이다. 

참여정부에서 언론이 누린 자율성은 지금의 그것과 비견할 것이 아니고, 
이명박 정부도 일방적이어서 그렇지 소통 자체를 지금처럼 불경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어쩌면 또 1년을 기다려야 찾아올지 모를 귀한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현장에서 
기자들은 청와대가 캐스팅한 ‘배우’ 이상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비극이고 재앙이다. 

대통령이 아젠다를 제시하는 것을 나무랄 순 없지만, 
“통일은 대박이다”는 희극적 발언을 하는데 현장의 기자 누구도 웃지 않았다. 
웃기지 않아서였을까, 아니다. 

복수의 매체에 확인한 결과, 
그 장면을 TV로 지켜본 편집국마다 일순간에 ‘빵 터졌다’고 했다. 
그 보편적 감수성을 청와대에 출입하는 그 기자들만 갖지 못했던 셈이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대통령이 퇴근 후 관저에서 
개를 키운다는 것  밖엔 없다. 
청와대 기자들은 그게 가장 궁금했던 모양이다.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힘주어 그 개 이름이 ‘희망이’와 ‘새롬이’라고 했다. 
그 개들은 대통령이 오면 꼬리를 치며 반긴다고 한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 그대들이 그 개만큼의 대접도 받지 못하고 있는 걸 말이다.   



IP : 173.52.xxx.1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ka
    '14.1.8 5:15 PM (221.149.xxx.18)

    웃자니 씁쓸한 웃음뿐이네. 개만도 대접못받는 기자ㅋ

  • 2. ...
    '14.1.8 5:18 PM (218.147.xxx.206)

    기자만이 아니라 국민도
    청와대 사는 개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되려나?

  • 3. 산사랑
    '14.1.8 5:21 PM (221.160.xxx.85)

    20년 전쯤 그룹회장면담할때 질문할거 미리 알려주던 관리자 생각이 납니다

  • 4. ..
    '14.1.8 5:30 PM (222.97.xxx.74)

    청와대에 두마리개가 있는 줄 알았는데 한 마리가 더있었군요.
    커닝 끝나고 기자들과 악수하는데 어느 여기자는 안아달라고해서
    닭꽝이 안아 줬답니다.

  • 5. 이웃 집
    '14.1.8 5:40 PM (61.43.xxx.122)

    우아 떠는 아줌마던데 어찌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지

  • 6. 사다리타기
    '14.1.8 5:50 PM (49.1.xxx.49)

    이게 뭡니까......
    아우....억지.코메디좀 그만 찍었으면 좋겠네요...;

  • 7. 수성좌파
    '14.1.8 5:58 PM (211.38.xxx.42)

    그래도 좋다고 안아달래는 기자도 있었네요 ㅋㅋㅋ
    개만도 못한 것들 ㅋㅋㅋㅋㅋ

  • 8. ....
    '14.1.8 7:24 PM (180.228.xxx.117)

    박그네는 의사결정 능력이 없다.
    따라서 에정된 쑈 질문이 아니면 뭐라고 대답할 수가 없다.
    기자들도 그걸 알고, 그러죠 뭐~..한 것이고..

  • 9. 자수정
    '14.1.8 9:52 PM (211.212.xxx.144)

    기자회견하는 얼굴이 이뻤다고
    회견 시청 소감을 밝히는 묻지마 지지자....
    대통령 자리가 장난입니까..
    아휴 한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327 혹시 코스코 깐녹두 파나요?? .. 2014/01/24 506
345326 혹시 솔로몬가족은 외계인이라는 미드 5 소소 2014/01/24 1,035
345325 이공계 대학순위(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기금) 1 샤론수통 2014/01/24 2,729
345324 어느 코트가 더 나은가요? 40대 중반 남편 코트 고르는 중입니.. 16 dma 2014/01/24 1,751
345323 ((깜놀)) 주민번호 도용됨......모두 확인 해보세요!! 10 놀라움 2014/01/24 3,802
345322 어깨와 등이 자주 결리는 데요 8 좋은 방법 2014/01/24 2,012
345321 생방송 - '노정렬의 노발대발' - 국민tv 오후 2시 ~ 3시.. lowsim.. 2014/01/24 513
345320 선택의 기로에 서서ᆢ 선택 2014/01/24 762
345319 지금 날이 흐린건가요,아님 마세먼지인가요 1 날개 2014/01/24 1,113
345318 친노지지자들이 짜증나는 이유는 이거죠 20 친노의 수난.. 2014/01/24 1,841
345317 밥맛이 이리 좋은지.. 3 무슨 2014/01/24 948
345316 한우 안심 구우면 퍽퍽한가요? 4 아줌마 2014/01/24 1,595
345315 소송한 재력가의 연예인 여친이 누구인가요? 2 궁금 2014/01/24 5,683
345314 새해 열등감을 없애고 삶을 바꾼,,,, 1 송현늬 2014/01/24 1,134
345313 카드 정보 유출 - 알아둬야 할 사항들 1 ... 2014/01/24 1,847
345312 밥 먹을 때...... 29 ... 2014/01/24 4,915
345311 장충동족발 배달 시킬려고 하는데... 2 로즈 2014/01/24 1,204
345310 별에서 온그대 에서 나온 노래 제목 4 답답 2014/01/24 1,294
345309 제주 중문의 맛집을 찾아요. 5 식사를 바깥.. 2014/01/24 2,135
345308 똑딱이 디카 구입 조언해 주세요. 3 디카 2014/01/24 775
345307 친정이 서울, 시댁이 지방이신 분들은 명절에 어떻게 하시나요? 10 명절 2014/01/24 2,021
345306 정부지침 갈등 '불씨'…올 임단협 진통 예고 세우실 2014/01/24 601
345305 넘 맛있게 점심을 먹었어요~~ 3 와우 2014/01/24 2,105
345304 그 놈 손가락 - 국가기관 2012 대선 개입 사건의 전말 4 향이네 2014/01/24 765
345303 외동맘 좀 내버려두세요. 제발...ㅠㅠ 57 외동맘 2014/01/24 1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