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의 창당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안철수 신당은 이미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의 대체세력이 아니고 대안세력이 됐다”며 “호남은 더 이상 민주당이 원하면 언제든지 수확할 수 있는 텃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민주당이 내부 혁신을 통해 새누리당을 몰아붙일 생각은 하지 않고,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만 공격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은 내년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 같다. 지방선거에서의 전략은.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다.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심판 성격도 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지난 4년 동안을 평가받아야 한다. 우리 같은 새로운 정치세력이 한 번 도전해볼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 지방선거는 차기 총선과 대선을 바라볼 때 중요한 전투가 될 수밖에 없다. 정치세력은 전투를 통해서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35%,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32%였다. 민주당은 한참 떨어진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새누리당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안철수 신당은 더 이상 제3세력이 아니다. 지방선거에서도 현재의 지지율에 걸맞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 대선을 거치면서 수권정당이 되는 것이 목표다.”
안철수 신당이 호남에서 민주당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호남인들 입장에서는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긴 한데 천수답 텃밭이다. 안철수 의원이 천수답을 수리안전답으로 만들겠다고 대안을 제시하니까 호남인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기 혁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리멸렬하고 있다. 정치적 민감도가 높은 호남에서 불기 시작한 안철수 신당 바람이 서울로 북상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에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인물의 기준이 무엇이냐. 지방선거에 국회의원을 후보로 내보내야 하는지, 전 총리를 지낸 사람을 내세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인물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안철수 신당은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아니고 동참하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은 수권정당이라는 큰 그릇을 함께 만들어갈 사람들이 필요하다. 안철수 신당은 호기심이 많고 도전적인 새로운 인물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 민주당은 현재 127명의 국회의원이 있지만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이 야권연대를 기피하면 야권분열의 책임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데.
“안철수 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책임있게 임할 것이다. 서울시장을 비롯해 후보를 낼 수 있는 곳은 다 출마시킬 것이다. 야권연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에 양보하면 된다. 기존의 낡은 세력보다는 새로운 세력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강하면 새로운 세력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적대적 공존을 통해 기득권을 누려 왔다. 그래도 새누리당은 여당으로 새로운 인물을 계속 충원할 수 있는 정치구조를 갖고 있지만, 민주당은 새로운 인물이 들어갈 문이 너무 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