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시누부부 저희커플 넷이서 인사하는 자리에서
시누남편이 아주 진지하게 저희 남편에게 시부모를 모셔야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시부모님 두분다 60이시고, 활동 잘 하고 계세요.
지금 작은시누가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애를 시어머니가 공짜로 봐주시고 계세요.
그럼 시누남편은 애기 픽업하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자동적으로 처가에 자주 들를 수 밖에 없는 처지잖아요?
게다가 이번에 덜컥 둘째 임신해서 휴학 예정이라는데
그럼 시어머니가 공짜로 애 둘씩이나 봐주시면 당연히 더 잘해드려야 하는거구요.
근데 시누남편은 그걸 저한테 엄청나게 생색 냅니다.
자기들은 그렇게 자주 찾아뵙는다고. 그러니 저희부부도 자주 와야한다고.
일주일에 한번은 와야한다네요.
그리고 자기 와이프랑, 큰시누랑 친하게 지내랍니다.
큰시누 히스테리 부리는 건 시누남편 본인도 잘 알면서 자꾸만 친해지라고 강요하네요.
참고로 같은 회사라 매일 얼굴 봅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제 속을 뒤집어 놓고 가네요.
퇴사하거나 이직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