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살고싶은데 어려울까요?

이루어져라 조회수 : 2,375
작성일 : 2014-01-06 23:21:27

제 나이 마흔 중반을 향해 가고 있고, 자식 대학갈일만 남았네요.

아이가 나중에 결혼도 할지 모르지만.. 일단 코앞에 닥친건 대학가는일 ㅠ

이제 고3인데, 좋은 대학 가는것 안바래요. 아니 물론 바래지만 뭐 지금 성적을 봐서는 그럭저럭 인서울이라도 하면

다행일듯하니, 알아서 포기했다는 쪽이 더 맞겠네요.

대학졸업하고, 부모 걱정말고, 그냥 자기 앞가림만 잘하고 살기 바래요.

혹시 아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결혼식은 양가 가까운 친지 친구 30~50명씩만 모여서 간소하게 하는 결혼식을 했으면 좋겠고..

축의금 같은것 없이 정말 간소하게 맛있는 식사 하면서 조용한 결혼식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합니다.

이건 제 마음대로 될일은 아니지만요.. 제 바람은 그래요.. 사돈될 분들이 동의 안할지도 모르겠네요..ㅠ

 

저와 남편은 딸아이가 성인되어 혼자 살든 결혼을 하든 독립할 상황이 되면.. 남쪽동네 작은 도시로 이주해서

살겁니다. 남편 고향인데 전 가본적은 한번밖에 없어요. 시집식구들도 남편 고등학교때 다 서울로

이사해 와서요.

결혼후 딱 한번 여행삼아 가봤어요. 그 동네가 마음에 드는게 작은 도시면서도 공항도 있고

서울과 왔다갔다 하긴 괜찮아보여요. 아이가 나중에 부모 보러 오려면 편하게 왔으면 해서요.

아이는 저희 부부가 찜한 그 도시에서 살기는 싫다고 했거든요 ㅎㅎ

거기가서 뭘해서 먹고 살진 모르겠는데, 집 처분한것과 연금 조금 나오는걸로 아껴아껴 살아야죠.

 

저희 부부는 누가 먼저 가든 장례식은 안치를 겁니다. 남편과 딸아이와도 많이 얘기했었어요.

저와 남편은 뜻이 있어 이미 시신기증을 서약했거든요. 사용할수 있는 장기는 다 기증하기로 했어요.

장례식 없이 입관과 화장 그리고 유골만 납골당에 안치 하기로 했어요. 

 

남편은 저와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벌써 50대 중반이 가깝네요.

저도 힘들었지만 남편도 지금껏 살아내느라 힘들었겠죠.. ㅠㅠ

오늘도 참 힘들었는데 저녁식사후에 남편과 앉아 이런 얘길 좀 했더니 위안이 됩니다.

우리 앞으로 아이 결혼시킨후 그 동네 내려가서 조용히 살자 가끔 바닷가도 놀러가고..

이런 얘기요.....

빨리빨리 세월이 흘러 아이도 독립하고 결혼시킨후 찜해놓은 남쪽동네 가서 살고 싶어요..

 

 

 

IP : 203.152.xxx.2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요
    '14.1.6 11:26 PM (113.130.xxx.67)

    제가 사십중반되면 큰애가 초등입학하겠네요 ㅎㅎ
    정말 까마득하네요~
    님이 부러워요
    인생설계대로 잘 사실꺼같아요^^

  • 2. 저희도.
    '14.1.6 11:51 PM (119.195.xxx.178)

    그런 계획가지고 있어요.
    지방소도시 가서 살려구요.
    아주 시골은 이웃관계가 쉽지않다 그래요.

  • 3. ..
    '14.1.7 12:45 AM (222.118.xxx.166)

    올해 42세 되어요. 평소 저도 세상 초월했다는 말 자주 듣는데 , ,겨우 40대 중반인데,,꿈이 너무 소박하세요..읽어봤더니 남편이 나이가 좀 차가 나시네요..

    그 꿈에 좀더 보태어,,이것저것 잘 이루어지길 바랄게요..

  • 4. 오수정이다
    '14.1.7 1:08 AM (112.149.xxx.187)

    덕분에 배워갑니다. 평소 장례절차 너무 싫었는데...저희도 미리 미리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아야겠네요. 고마워요.^^

  • 5. ,,,
    '14.1.7 7:06 AM (203.229.xxx.62)

    시골 살이도 토박이만 있는 곳에 정착 하는것 보담
    외지인도 섞여 있는 마을에 가니 별로 불편한것 몰라요.
    예의 지키고 토박이들이 왕따 시키고 텃세 부려도 외지인 다섯집이
    서로 돕고 하면 외롭지 않아요.

  • 6. 혹시
    '14.1.7 7:48 AM (118.218.xxx.65)

    그 남쪽 동네가 제고향 경남 진주가 아닌가요?
    공항,바닷가도 가깝고.....
    저도 나이 들면 살려고 작은집 하나 사두었어요.
    진주는 정말 살기 좋은 작은 도시에요^^

  • 7.
    '14.1.7 10:17 AM (124.50.xxx.18)

    아들만 둘인데... 원글님하고 사돈맺고 싶네요...
    결혼식에 대한 생각이 완전 맞아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437 [원전]후쿠시마 쇼크 3년, 일본의 미래를 말한다 - JTBC다.. 4 참맛 2014/03/03 1,910
356436 가사도우미 어디서 소개 받으시나요? dd 2014/03/03 416
356435 빛나는 로맨스에 이휘향 어떤인물 인가요? 5 루비 2014/03/03 2,547
356434 카드 마일리지로 항공권 끊기 어렵지는 않나요? 6 궁금 2014/03/03 1,753
356433 오늘 저녁메뉴는 뭐에요? 아...메뉴정하기도 일이네요 17 ... 2014/03/03 3,609
356432 토익 모의고사 문제지 추천 바래요 딸바 2014/03/03 424
356431 종아리 보톡스 질문.. 2 요엘리 2014/03/03 1,606
356430 우유가 묽어지기도 하고 그러나요? 1 ? 2014/03/03 360
356429 5학년 프라우드7 노비스 레벨이면 4 궁금이 2014/03/03 4,033
356428 DINK족님들께 12 커플 2014/03/03 1,741
356427 남에게 남편을 존대어로 말하는것 21 저녁 2014/03/03 3,008
356426 당뇨 발 혈관 뚫는수술에대해 조언.. 3 502호 2014/03/03 2,069
356425 세상에 저를 도와줄 사람이 없어요 8 only c.. 2014/03/03 2,668
356424 컴도사 펀도사님들 부러워요 3 한숨푹푹 2014/03/03 390
356423 명인화장품 써보신 분! 2014/03/03 7,293
356422 돌아가신지 20년 된 아버지 재산 분배 20 답답 2014/03/03 6,407
356421 우리아들 adhd 가 맞을까요... 9 아들 2014/03/03 2,805
356420 "잘 먹겠습니다" 중국어로 뭐에요? 6 ^^ 2014/03/03 8,210
356419 중국어관광통역 안내사 앞으로 전망이 어떤가요? .... 2014/03/03 601
356418 경주 코오롱호텔 가보시는 4 경주 2014/03/03 1,464
356417 황당한 군, 숨진 병사 유족에 “급사할 팔자” 6 세우실 2014/03/03 1,113
356416 침구세트 어디서 ㅜ ㅜ 5 .... 2014/03/03 1,853
356415 며느리는 철인인가..(펑) 16 탈출하고싶다.. 2014/03/03 2,986
356414 이번 힐링캠프 성유리 보니까 이제 여자 개스트 섭외는 힘들것 같.. 26 .. 2014/03/03 17,497
356413 스텐냄비 손잡이 뜨겁나요? 2 2014/03/03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