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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인생 최대 실수는 자식 낳은거네요

ㅜㅜ 조회수 : 19,458
작성일 : 2014-01-06 15:04:01

아기 자체는 넘 예쁜데

양가에 물려받을 재산은 커넝 들어갈 병원비만 줄줄이고
애 맡아줄 사람은 없고
직장은 계속 다녀야 하는 주제에

애는 왜 낳았나..

우리 애한테 너무 미안해지네요.........
애낳기 전엔 이렇게까지 느끼진 못했는데
애 낳아보니 제가 정말 무능력한것 같아 괴롭습니다
IP : 110.70.xxx.41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6 3:04 PM (14.39.xxx.102)

    이 엄마 큰일날 엄마네
    아무리 그래도 제목 뽑은것좀 보세요.
    아이가 커서 10년 후에도 이 글을 당당히 보여줄 수 있으세요?

  • 2. 에휴
    '14.1.6 3:08 PM (49.50.xxx.179)

    오죽하면 이런 글을 썻을까 안됐어요 애기 어릴때 직장 다니는 엄마들 한두번 피눈물 안흘린 사람없답니다
    힘내세요 이시기도 지나갑니다

  • 3. 이현주
    '14.1.6 3:11 PM (59.31.xxx.151)

    너무 자책 마세요~ 진짜 살기 마련입니다.
    지나고 나면 별 것도 아닙니다. 저도 9시까지어린 아이 야간 보육까지 맡겼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그 아이가 6살이네요. 아기가 어려서 더 미안해 하시는 것 같아요~ 어려우시겠지만 힘내시기 바랍니다.

  • 4. 일 안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14.1.6 3:14 PM (58.143.xxx.49)

    애 맡아줄 사람은 없고
    직장은 계속 다녀야 하는 주제에

    정말 공감 갑니다. 그래도 힘내시고요.
    공무원이나 대기업, 잘 운영되는 회사 빼고는 나머지
    기업체들 아이키우면서 육아 정말 힘든 일이지요.
    힘내세요!!

  • 5. ㅇㅇ
    '14.1.6 3:15 PM (116.37.xxx.149)

    요즘 사람들 왜 부모한테서 물려 받을꺼 있나 없나 타령을 하는 지 모르겠어요
    예전은 못살았지만 부모 재산이나 유산은생각 안하고 가정이루고 열심히 살 궁리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세상은 풍요로워졌는데 사람들 욕심이나 의존도는 심해졌나내요

  • 6. ..
    '14.1.6 3:15 PM (219.241.xxx.209)

    아이와 같이 있는시간에는 더더욱 아이에게 정성을 기울이세요.
    이 힘든 시기도 다 지나갑니다.

  • 7. ㅁㅁㅁ
    '14.1.6 3:15 PM (175.223.xxx.162)

    낳아놓으면 저절로 크던 시절은 애저녁에 갔죠
    요즘은 자식이 돈뎅이에요 동감합니다

  • 8. 힘내세요
    '14.1.6 3:16 PM (203.249.xxx.21)

    직장 다니면서 아기 키우기가 얼마나 힘드시면...ㅜㅜ

    부모님들이 열심히 일하고 검소하게 소박하고 바르게 산다면
    아기는 아주 잘 자랄거예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 운명이어서 태어났을거예요!!!!!!
    어머니의 노고와 정성, 그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잘 자랄거예요.

  • 9. ㅇㄷ
    '14.1.6 3:21 PM (203.152.xxx.219)

    이런 고민은 애기 갖기 전에 했어야죠...
    전 이런글 쓰신게 본인이 괴로워서 어디다 토로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많은 부모들이(또는 부모가 되길 바라는 분들이) 이런 고민글을 읽고 정말 깊이 고민해 보기 위해서라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과의 사이가 어떠어떠한데 둘째를 가질까요..
    또는 형편이 이러저러한데.. 아기를 가져야 할까요..
    이런 대책없는 분들도 꽤 있으시더라고요.

    저도 고3되는 딸이 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이
    자식을 갖고 낳고 키우는것이라고 생각해요.
    나 혼자만의 인생 망하는게 아니고.. 세상에 없던 생명 만드는 책임을 지어야 하는건데..
    단순한 섹스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래도 어쨋든 원글님은 일단 아기를 낳으셨으니 이제 이런 고민 하실때가 아닙니다.
    후회도 소용없어요. 이미 낳아놨는데 어쩌실건가요.
    후회하고 고민하실 시간에 좀더 아기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시길..

  • 10. ㅇㅇ
    '14.1.6 3:22 PM (116.37.xxx.149)

    궁핍의 에너지란 말이 있습니다
    자식들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부모가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고 목표지향적으로 사는 애들 주위에서 많이 봅니다
    자식에게 남들 하는 거 못해준다고 쩔쩔매지 마시구요

  • 11. jenifer5
    '14.1.6 3:26 PM (211.171.xxx.129)

    후회하지 말고 미리밀 인생을 대비하여야

  • 12. 저는
    '14.1.6 3:34 PM (58.78.xxx.62)

    그래서 아이를 아직 못 낳았습니다.
    난임이기도 해서 임신이 잘 안돼기도 하지만
    정말 아이를 원한다면 시험관을 하든 뭔가를 시도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생각은 안들어요.

    마흔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둘이 사는 것도 겨우 살아가고 있고
    가진것도 없으니...


    하지만 원글님은 이미 귀한 아이가 있으시니 할 수 있는 것에서
    최선을 다해서 키우시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 13. ..
    '14.1.6 3:39 PM (112.171.xxx.151)

    같은 입장이라 구구절절 이해가네요
    진짜 애낳는거 신중히 하세요
    인생 완전히 바뀝니다
    다들 입밖으로 안꺼내서 그렇지 원글님 같은 사람 한둘이 아니예요
    익명으로라도 이렇게 푸세요
    대신 아이에게는 변변찮은 엄마지만 최선을 다하자구요
    화이팅!

  • 14. 맞아요
    '14.1.6 3:39 PM (182.218.xxx.68)

    저도 혼전임신으로 멋모르고 낳아서 많이 힘들어했었죠. 어떤느낌인지 알아요..
    그래서 둘째는 정말 못낳겠더라구요. 미치겠어요. 돈은 없는데..ㅠㅠ 힘내세요.

  • 15. ..
    '14.1.6 3:44 PM (222.118.xxx.166)

    간혹 혼자서 해 보는 생각이고 , 남편과 간혹 이런 말 해요..나쁜 건 아닌데, 오래 간직할 생각은 아니예요..

  • 16. 좀만 아파도 거덜남
    '14.1.6 3:50 PM (114.205.xxx.124)

    현실적으로 말해서
    직업이 불안정하신 분들은
    애를 안낳는 쪽으로 생각들 해보세요.
    부부둘이 열심히 벌어도 노후준비 안됩니다.
    부부중 누구 하나 아프기라도 하면.

  • 17. 그냥
    '14.1.6 3:58 PM (76.99.xxx.223)

    본인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부부라고 생각해요. 위에만 쳐다보다 보면 재벌 아니면 누가 아이낳겠어요.

  • 18. ,,,
    '14.1.6 4:03 PM (203.229.xxx.62)

    지금 힘들어서 그런 생각 하시는데 최선을 다해 원글님 능력 한도안에서
    다 키워 놓으면 내가 이제까지 제일 잘한 일은 아이 낳아 잘 키운거다 이런 생각 하실거예요.

  • 19. 정 그러면
    '14.1.6 4:06 PM (223.62.xxx.174)

    둘째나 낳지 마세요. 남편 정관수술시키거나 본인이 미레나하거나. 애둘 낳고 힘들다 소리하는 아줌마들 많은데 진심 이해안가요. 첫째는 몰라서 그랬다치고

  • 20. ..
    '14.1.6 4:11 PM (112.171.xxx.151)

    애둘 낳고 힘들다 아줌마들 보면 거의 못생기고 순진한(약간 덜떨어진) 아줌마들이죠
    등신은 닶이 없어요

  • 21. ....
    '14.1.6 4:23 PM (39.7.xxx.42)

    안타까운 우리의 젊은이들..
    어린 시절부터 스펙스펙.. 능력보다 훨씬 뛰어난것을 내놓으라 닥달당했고
    무한히 꿈이 많아야할 대학생활부터 대출에 직장 걱정에...
    직장을 들어가도 5-60대가 올려놓은 집값 받혀주느라 기본적인 결혼과 출산을 엄두도 못내는...
    이런 젊은이들에게 함부로 말하지 맙시다
    적어도 40대 이상들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게 지금 젊은 세대만큼 부담은 아니었잖아요

  • 22. ...
    '14.1.6 4:44 PM (121.154.xxx.194)

    그런 상황인것 애 낳기 전에도 이미 아셨지요?
    왜 갈수록 사람 살기가 편한게 아니고 각박한지 모르겠어요
    입밖으로 쉽게 내지 못할 소리지만 슬쩍슬쩍 마음으로 드는 생각일겁니다
    하지만 아이로 인해 얻는 기쁨도 커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예요

  • 23. 많이
    '14.1.6 4:49 PM (223.33.xxx.33)

    힘든가봐요..ㅜㅜ
    어째요..힘내라는 말밖에 할수없어서..현시대의 젊은세대
    모습을 보는것같아..맘이 우울하네요..
    엄마.아기 넘 행복해야 할 시기에..
    그치만 돌이킬수없는..다시한번 이겨내도록..
    힘을 내어 봅시다..

  • 24. 82분들
    '14.1.6 7:23 PM (222.121.xxx.81)

    원글님 힘내시라고 여러분들 좋은 말씀 많이해주시는 모습 참 좋네요. 말씀들중에 궁핍의 에너지라는 말씀이 있었는데 그 말씀에 동감가네요. 믿건 안 믿건 우리가 태어나기전 영의 단계에서 부모로서 이 아이를 보살피겠다 단단히 약속하고 태어난거라고 해요.아이에게도 맑은 영혼이 있어 엄마아빠가 나를 위해 진심으로 애쓰고 사랑해준다면 말 못해도 다 안답니다. 그 진심된 마음이 아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잠재능력을 마음껏 쓸 수 있게 해 준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이제 미안한 마음을 더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바꿔보세요. 물질적인거 말고 진심어린 공감과 수용의 힘이 훨씬 더 클거라 생각해요.

  • 25. 이런 글 이제 안보고 싶다
    '14.1.6 7:43 PM (211.202.xxx.240)

    이런 엄마 만난 애가 불쌍함.
    이미 낳아놓고 어쩌라고!

  • 26. 뭐야
    '14.1.6 7:50 PM (110.70.xxx.46)

    누군 재산 물려받았나요? 본인들 능력 탓은 안하고.

  • 27. ...
    '14.1.6 8:06 PM (211.202.xxx.152)

    아기 많이 예뻐하고, 힘이 닿는 한 형편껏 뒷바라지하고, 행복하게 키워주세요. 심지 굳고 성실하고 건강한 사람, 자기가 사랑 많이 받고 행복한 사람은 절대 빈곤 상황만 아니면 어디 가서든 잘 살아요.

  • 28. 맞죠
    '14.1.6 8:35 PM (211.36.xxx.13)

    그렇죠뭐
    자식은 낳는순간부터 내가눈감을때까지 책임져야하니
    얼마나 신중을기해낳아야하는지...

  • 29. 지금이라도
    '14.1.6 9:43 PM (118.222.xxx.214)

    피임잘하셔서 둘짼 절대 낳지마세요.

  • 30. 막말싫어요
    '14.1.6 10:03 PM (183.98.xxx.95)

    위에 112아이피님 중에 ... 으로 올리신 분

    112.171 ...:애둘 낳고 힘들다 아줌마들 보면 거의 못생기고 순진한(약간 덜떨어진) 아줌마들이죠
    등신은 닶이 없어요

    어려운 세상에 내놓아 미안하고 잘 키우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속상해서 올린 글에 생김새는 웬말인가요
    이런 막말은 무섭습니다.

  • 31. 사는게
    '14.1.6 11:05 PM (125.135.xxx.229)

    그런 것 같아요....
    마음을 내려놓고 되는만큼 살아요....
    안달복달해도 안되는건 안되고 되는건 되고
    시간은 상관없이 흘러가고 애는 자랍니다.
    지금은 길 것 같은 시간도 어느 순간 훅 지나고
    그 아이가 자라서 엄마를 따뜻이 안아주며 힘내라고 위로할 날이 멀지 않아 옵니다.
    일단 마음을 편히 가져요...
    시간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어요

  • 32. 저도
    '14.1.6 11:26 PM (125.186.xxx.25)

    저도 님 욕 못할것 같아요

    왜냐면요

    말그대로 그 느낌 아니까요

    정말 죽을맛이에요

    육아는요 진짜 2인이상 같이 봐주는 체제여야지

    아무도 안도와주는 실미도육아는 진짜 그 누구든 우울증에 괴로움밖엔요

  • 33. 여기서 자식 얘기 나올 때마다
    '14.1.6 11:29 PM (211.202.xxx.240)

    둘째 낳지마 누가 낳으랬어?
    자식인 입장에서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이런글 보고 저 사람들 왜 저래 쟤들 모야? 이랬는데
    님 글 보고 비로소 이해가 되네요. 님같은 애미 애비를 둬서 한이 맺혀서 저래 되었겠지요.
    엄마라는 사람이 부모가 남겨 준 재산도 없어 이 모양이야 마인드로 내가 괜히 낳았어-니들이 그거 일구지 그랬어? 왜 부모 탓?
    그럼 피임 잘 하고 애나 낳지 말지 낳아놓고 얘를 낳은게 내 인생 최대 실수야 이러고 있으니
    님 같은 부모 만난 애들이 가장 불쌍하고 본의 아닌 원죄가 되는거임.
    님에게 할 말은 제발 확실한 피임 잘 하세요.
    산부인과 가면 각종 시술로 애 절대 안생기게 해줍니다 요즘은.
    님같은 분에게 강추

  • 34. 211.240님
    '14.1.6 11:46 PM (125.186.xxx.25)

    211.240 님

    진짜 왕흥분 하시네요

    님 어릴때 구박받고 자라서 트라우마 있어요?

  • 35. 125.186.xxx.25//
    '14.1.6 11:59 PM (211.202.xxx.240)

    흥분은 님이 하고 있죠
    난 대부분 이런 글 나올 때마다 (임신했다는 고민글에) 낳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 반박입장에 있었음.
    그래도 그런 글들은 본인들이 아직 애를 안낳았고 낳지 마라 입장이었으니 그런가보다 했으나
    그래도 어차피 태어날, 태어난 생명에게 그러는거 아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반박했음.
    근데 원글은 엄마란 사람이 정작 애를 낳아놓고 저러고 있으므로 한심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네요.
    더구나 결정적인 이유가 부모가 남겨준 재산이 없어서...에휴

  • 36. 125.186.xxx.25//
    '14.1.7 12:16 AM (211.202.xxx.240)

    그리고 만약 제가 정말 학대 받아 트라우마 있는 아이가 성인으로 자랐다 칩시다
    그럼 저런 글을 쓴 님은 뭐가 되는건가요?
    불행하게 산 아이 트라우마에 난도질 하는 사람?

    그게 아니면 저 엄마에게 투사되어 아이 괜히 낳았어 하며 신세한탄 한탄하는 부류?

    어느쪽이라도 공감이 절대 안가는 님입니다. 이건 공감 해서도 안되는거고.

  • 37. .....
    '14.1.7 12:38 AM (118.218.xxx.180)

    또 살만하다 싶으면 둘째 가져볼까 한다죠?
    어리석은 선택은 다시는 하지 말길 바라요.

  • 38. 무구
    '14.1.7 1:55 AM (175.117.xxx.31)

    저도 사정상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을 선택했는데 지금 와서도 그에 대한 후회는 없네요.친정엄마가 왜 애를 안낳냐 낳기만 하면 당신이 키워주마고 낳으라고 계속 종용(?) 하셨는데 그 말씀도 저는 싫었어요..내가 낳은 애를 왜 친정엄마가 키우나 싶더라고요.낳은 자식 키우지도 못할거면 안낳는 게 맞다는 판단을 했거든요.

  • 39. @@
    '14.1.7 8:49 AM (110.13.xxx.64)

    결혼적령기인 아들과 대화하다가 깜짝놀랐답니다
    똑똑한 남자와 똑똑한 여자가 만나면 부자가 되고
    멍청한 남자와 멍청한 여자가 만나면 임신이랍니다
    요즘 젊은 남자들 무섭더군요
    남자가 여자보다 더 계산적이라네요

  • 40. 오늘
    '14.1.7 10:23 AM (150.183.xxx.252)

    고열에 저체온까지 온 아가 두고 출근한 저로써는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이 공감되네요...

    재 도약이 가능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이분은 그 미안한 마음을 저리 표현하신거겠죠...
    엄마로써...

    어떻게 다 예상하나요...
    둘은 무리라도 하나는 어째어쨰 키우겠지 다들 생각하시자나요

  • 41. ..
    '14.1.7 11:32 AM (49.1.xxx.159)

    맞아요
    잠시라도 보고 있자면 미쳐버릴 것 같은 원수와의 삶을
    정리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자식 ㅜㅜ

  • 42. 참 서글픈 세상
    '14.1.7 12:45 PM (223.62.xxx.58)

    하나라도 잘 키울수있음 다행인거죠 에효 왜 이리 팍팍한지

  • 43. 아침고요
    '14.1.7 12:54 PM (112.149.xxx.53)

    원글님이 이 글까지 보실까요?

    로그인도안하고 눈팅만 하는 염치없는 유령회원으로 지내지만 백만년만에 로그인했습니다.
    댓글달려고요..

    직장생활과 육아에..얼마나 힘들면 이 글을 쓰셨을까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짠합니다.


    제가 20년도 전에 원글님과 같이 애기봐주실 양가 어른도 없이 동네 아주머니시터, 어린이집, 유치원등등
    눈물 콧물 흘리면서 아이 맡기고 직장생활 했던 50대주부입니다.
    그 아들,,, 현재 대학다니다가 군복무중이고요..


    아플때, 야근으로 퇴근늦을때,,,
    과로로 제가 병이 났을때...
    한창 일할때라 엄마보다 더 바쁘게 직장생활하느라 육아에 별 도움이 되지않던 그 시절을
    어찌 지나왔는지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맘이 복잡하시지요?
    그래도...원글님...
    아무리 힘들어도 이미 생명으로 찾아온 예쁜아이를 후회하지는 마세요.
    이미 선택하고 결정되어진 사실이잖아요?

    다만, 먼저 좌충우돌하면서 살아본 선배로서 감히 조언을 드린다면..

    힘들때마다 돈으로 해결할 수있는 건 무엇이든지 다 돈으로 해결하세요.
    수입이 마이너스 안되는 전제하에...
    님이 경력이 단절되지않고 성장할수 있으면 남는것이니까요,

    예를 들자면, 가사도우미도 될것이고...
    식기 세척기, 로봇청소기, 물걸레 자동청소기등
    가사를 도울 수있는 기기를 200% 활용하세요.


    아이는 시터과 돌보든 보육기관에서 지내든 퇴근후
    부모와의 정서적인 교류만 돈독하다면
    예쁘게 잘 자라줍니다.

    전 퇴근후 살림은 내버려두고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할때도 많았지만..
    그 시간들을 아이들 예뻐하고 동화책읽어주는 시간으로 대체하면서
    아이를 돌보았습니다. 아이 어릴땐 전 엉망이었죠 ㅜ.ㅜ
    그래도 그 세월에 후회는 없어요.
    왜냐면 잃은 만큼 얻은 것도 있으니까요.
    아이가 편안하게 자라주었고 지금은 너무도 듬직한 아들로 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해주고 있으니까요.

    제 자랑같이 살짝 민망하기도 하지만 굳이 이렇게 오픈하는것도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예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원글님에게 자식으로 와 준 귀한 생명이니
    잘 보듬어 따뜻한 사람으로 키워 주세요.
    훗날 반드시 부모님께 감사하고 제 몫 오롯이 해내는 반듯한 사람이 될거예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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