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6살된 아들인데요.
정말 내 목숨과도 바꿀수 있을정도로 이쁘고 사랑하지만...
그래도 키우면 키울수록 한숨나오는 일 투성이고 여자인 엄마가 보기엔 이해가 안되는 일 뿐이네요.
잠시도 가만히 있지않고 뛰고 점프하고 작년 한해 앞니 다쳐서 치과간것만 서너번이고요
마지막엔 윗잇몸과 입술을 연결하는 그 인대같은것도 끊어졌어요. 세면대에서 까불다 부딪히는바람에요.
머리도 한번 찢어져서 스탬플러(?) 세방 박고
그거에 노이로제 걸려서 머리 다칠까 늘 노심초사인데
어제도 쇼파에서 까불다 거실테이블(다칠까봐 늘 치워놓는데 어제 하필 아이아빠가 뭐 한다고 거실에 꺼내놓은것) 모서리에 머리를 박아서 혹이 엄청 크게 났어요. 또 찢어진줄 알고 얼마나 놀랬던지...
그럴때마다 심장이 쪼그라드는거 같아 늘 뛰지마라 조심해라 가 입에 붙었고요.
그러니 애는 제말이 귓등에도 안들리는거 같고 같은말 두번 세번 반복해도 귀에 아예 안들리나봐요.
마지막에 악을쓰며 고함을 질러야 그제야 눈똥그랗게 뜨고 말을 들어요. 그럼또 전 애를 너무 윽박지른거 같아 죄책감 느껴지고요. 근데 이게 무한반복이네요.
노는것도 맨날 닌자고 무슨 울트라맨 스파이더맨 이런거 흉내내면서 저나 남편을 때리고 놀라그러고 역할놀이하면 꼭 자기는 괴물,공룡, 나는 피해자..ㅠㅠ
너무 과격하게 놀아서 혼내면 또 혼냈다고 삐져서 지방에 들어가서 씩씩대고 있고...
휴.....진짜 얘랑 휴일 종일을 같이 있으면 미추어버릴거 같아요.
근데 이건 시작일거 같고...사춘기되면 저를 얼마나 또 힘들게 할까 이런 생각만 들고...
정말 아들은 왜이리 힘든걸까요...
이래도 크면 자기아빠처럼 멀쩡한 어른남자가 되긴 되는거겠죠?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