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3일 “울산 현대고가 한국사 교과서 선정을 위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지도 않고, 회의를 한 것처럼 회의록을 조작해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울산지부 측은 “학교 운영위원 중 1명이 학교 측이 운영위를 열었다고 밝힌 지난달 27일에 운영위를 연다는 말도 들은 적이 없고, 참여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일 학교 측이 서면 심사를 하기로 했다며 서명을 받으러 와 (운영 위원이) 서명을 해줬다고 한다”며 “운영위가 열린 것처럼 서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학교 측이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현대고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에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또 이날 회의에는 학교 운영위원 14명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돼있다. 만약 전교조 측에 제보를 한 운영위원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회의록 내용은 잘못된 셈이다.
전교조는 “교과서 검정 승인이 늦어지면서 대부분 학교들이 교과서 선정 작업에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안다”며 “그 과정에서 운영위 열지도 않고 회의록만 작성해 보고한 학교들이 더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