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시댁에 찾아 뵈려고 큰 마음 먹었어요.
그간 시댁과 연끊고 살았던 이유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이래저래 사연은 길지만 간추려서)
결혼 하자마자 시작된 시어머니의 막말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더군요.
전 착하디 착한 아들 꼬신 나쁜년, 막돼먹은 부모 밑에서 자란 4가지 없는 년, 본인들이 요구하는 종교를 뿌리치는 믿지못할 종교를 믿는 년.
본인 아들이 저에게 저지른 큰 잘못은(가정폭력) 시댁에서는 상관할 바 아니다 하시면서, 남편에게 상처받은 저에게 부부의 일은 덮고 무조건 며느리로서의 도리만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아들 붙잡고 울며불며 아들 이혼 못시켜서 안달이셨더랬죠.
결국 남편과 상의 끝에 시댁에는 남편만 가는걸로,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는걸로(연 끊었다 하죠ㅜㅜ) 결론 내리고,
2년간 연락도 한번 드리지 않고, 더더욱 찾아뵙지는 않았죠.
당시는 평생 뵙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저에게 던진 돌덩어리 같은 말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곤 하지만..
새해도 밝았고, 이곳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며
그래~ 그래도 내 남편 낳아주신 분들인데.. 하며 더 긴 세월 연끊고 살게 되면 더욱 거리가 멀어질 것 같아
아랫사람인 제가 먼저 다가가려 합니다.
물론 아직 제 마음의 상처는 100% 치유되지 않았지만, 찾아뵙지 않으면서도 마음 편치 못했기에 이번에 큰 결심 했습니다.
아니, 제가 먼저 다가가는게 맞는 거겠죠?
이번 설에 찾아뵈려 하는데, 갑자기 찾아가면 너무 생뚱 맞으려나요?
주말에라도 먼저 가서 찾아뵌 뒤, 설에 찾아뵈야 할까요? 달력을 보니 구정연휴가 얼마 남지는 않았네요ㅠㅠ
결혼 6년차 주부의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