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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선으로 만나 세번째 만남을 앞두고 있어요.

... 조회수 : 7,281
작성일 : 2014-01-03 13:58:53
서른 후반에 접어들고 있는 실버에서 골드로 넘어가는 미스입니다.
엄마 친구분 소개로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남자보는 눈이 까다로운걸로 주변에서 여러소리를 들었던 터라 이번에는 무조건 세번은 만나보자 하는 마음으로 나갔어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아 보였는데 이상하게 그 단점들을 장점이 커버해준다고 해야될까요??

이제 세번째의 만남을 돌아오는 주말에 만나서 앞으로 둘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기로 했어요.
이 분은 저와 두번째 만나고 대화하면서 생각의 차이가 좀 나는 걸 느꼈다면서 많은 대화를 해보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이성에게 뭐랄까? 말로 사람을 쳐낸다고 해야하나?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속마음은 싫지 않으면서 말은 시큰둥하게 하는 좀 정 안붙는 그런 스타일요.
남자분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나와주면 계속 만나볼 생각이 있는데, 속마음을 확실히 잘 모르겠어요.
 아침저녁의 안부문자와 절 보러 지방에서 두번 올라오셨고 이번에도 자기가 올라오겠다는걸 보면 또 저한테 마음이 없는 것 같지도 않아요.
주말에 어떻게 대화에 응하는게 좋을까요??
사실 저는 꼭 너와 결혼하고 싶다. 니가 아니면 안된다고 말하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그 분은 붙같은 사랑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고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잘 만나보다가 때가 되면 결혼하는거 아니냐고 하는 부분에서 망설여지는 것도 있는데요.

주말에 긴 대화를 하다가 또 제 말에 제가 이 사람을 쳐내는 상황이 올까봐 걱정입니다.
IP : 110.15.xxx.18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날
    '14.1.3 2:13 PM (203.226.xxx.88)

    저두 말로 사람을 나가 떨어지게 하는 경우라 -_-''
    대부분 님이나 저같은 스타일은
    방어자세로 니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결정 짓겠다등의 제스처를 취하기때문에 남자들도 쉽게 접근이 힘든 경우에요
    지방에서 계속 오시구 남자분이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했음 한다는거 보니 남자분은 호감이 있으신거구요
    남자들이 더 여시같고 눈치 백단이에요
    여잔 줄똥말똥인데 남자 혼자 언 땅에 삽질 안해요...요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잘 대처해보세요

  • 2. pp
    '14.1.3 2:15 PM (210.98.xxx.53)

    에구,,님 연애 안해보셨나요?
    어떻게 세번째 만나는 사람에게 너와 꼭 결혼하고 싶다라는 말을 들으려고,,
    뭐 첫만남에서 불꽃처럼 일어나는 사랑도 있지만,,
    상대방은 그런 경험도 없다는데요
    그런 경험 있다쳐도 30대 후반에는 그게 좀 어렵거든요

    말 잘 통하고 좋은 사람이면 그냥 계속 만나보겠다 정도로 곁에 두시면 좋을듯,,
    저도 선봐서 결혼했기 때문에 님 심정은 알겠는데...
    넘 조급할 필요는 없을듯요

  • 3. .....
    '14.1.3 2:16 PM (61.79.xxx.113)

    서른후반이면~꼭 너와 결혼하고싶다...이건 힘들구요~ 빚없는 조건에 너와 같이 나머지 생을 같이 해도 무난하겠다~ 하면 괜찮을 듯요. 단점에 장점에 가려진다는 말이 너무 맘에 듭니다. 잘될것같고, 잘되게 노력하세요.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말고, 단점이 장점을 눌렀듯이 그런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잘 표현해보세요~

  • 4. .....
    '14.1.3 2:17 PM (61.79.xxx.113)

    단점에 장점이.

  • 5. 원글
    '14.1.3 2:22 PM (110.15.xxx.182)

    수동적인 자세로 연애를 하는 것이 익숙해서 그런가봅니다. 이나이까지 이럴 순 없다는 생각에 바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님들의 조언을 마음속 깊이 새기면서 열린 마음으로 잘 대화를 해볼께요.
    좋은 소식을 올해엔 만들어 보고 싶네요.ㅠㅠ

  • 6.
    '14.1.3 2:26 PM (175.223.xxx.211)

    그런데 왜 말로 사람을 치죠?
    일부러 그러시는 건가요?
    남자도 똑같은 사람인데요...
    남자도 누울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요.
    소심남이라면 원글님이 마음에 들어도 그냥 나가떨어질거 같네요.
    동성친구에게 하듯 그렇게 대화를 하시면 더 좋을거 같아요.

  • 7. 세살먹은애도 아니고
    '14.1.3 2:30 PM (112.220.xxx.100)

    철없은 나이라면 모를까...-_-
    왜 숟가락으로 밥떠먹여 달라고 하는건지..
    직접 만나보고 대화한 사람은 원글님이에요..
    그리고 글 읽는동안 느낌이..답답한게..
    원글님이랑 결혼하는 남자는 참 힘들겠다..이런 생각이 드네요...

  • 8. -_-
    '14.1.3 2:47 PM (219.253.xxx.66)

    김어준의 인생의조언 이라고 네이버에 검색하셔서 꼭 읽어보세요...

  • 9. ㅇㄷ
    '14.1.3 2:49 PM (203.152.xxx.219)

    나이가 이제 곧 마흔을 앞두고 있으면
    사람을 대할때 좀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방법을
    터득하셨어야 했는데.. 그럴 계기가 없으셨나봅니다.
    제발 솔직하게 대하세요. 왜 상대 민망하게 열살짜리 여자애마냥 까칠하게 대하시는지요.
    (쳐낸다는 표현이 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대략 까칠하게 대한다는것으로 이해함)
    상대가 무슨 말을 하면 그냥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솔직하고 편하게 말씀하세요. 본인이 궁금했던것도
    솔직히 물어보시고요. 대신 가시는 빼고 표현은 세련되게, 뭔가 상대에게 실례되는것일수도 있는걸
    물어볼때는 조심스럽게.. 상대의 말이 어이없어도 바로 어이없다 표현하지 말고 의문이 되는 부분을
    상냥하게 다시 물어보시고요.

  • 10. 원글
    '14.1.3 2:57 PM (110.15.xxx.182)

    20대에 쭈욱 쉬지 않고 연애를 하다가 서른넘어 있었던 연애에 제대로 데이고 상처받아서 방어적인 자세로 바뀐거 같아요. 털어버릴려고 노력하는데도 잘 넘어서지지가 않더라구요.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보고 다가서고 받아들이려 노력중입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ㅠㅠ

  • 11.  
    '14.1.3 3:03 PM (61.98.xxx.183)

    밀당이랑 그런 건 20대에나 하는 거지, 40대 되어가는 시절에 하면 남자들 질겁하며 떠나갑니다.

    그리고 소극적 수동적 이러는데 사실은 여왕모드죠.
    남자가 얼마나 잘 하는지 점수 매겨서 합격점 넘으면 결혼하려는 모드가 여왕모드인데
    좋게 말해서 소극적 수동적이라고 포장되는 겁니다.

    님은
    "꼭 너와 결혼하고 싶다. 니가 아니면 안된다고 말하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거든요?? "
    라고 하셨는데
    상대 남자분은 안 그럴까요?
    님은 꼭 그 남자분과 결혼하고 싶다,
    니가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하는 그런 여자가 아닌데 상대가 그러기를 바라시면 안 되죠.
    지금 그 남자건 아니건요.

    그리고
    님도 아시겠지만
    35세 넘으면
    그 사람 아니면 절대 안 되는 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다 알게 됩니다. 무의식으로라도요.

    외동아들 죽어도 어머니들 다 살구요.
    금슬좋은 부부 중 부인이나 남편 죽어도 다른 쪽 다 잘 살아요.
    누구 없으면 절대 안 되는 사람 찾는 게 오히려 더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거에요.

    전 오히려 어떤 남자가 40대에
    '난 너 없으면 안 돼! 못 살아!'하고 덤벼들면
    '야! 그런 놈을 어떻게 믿고 결혼하냐?
    살다가 내가 먼저 죽으면 애들은 어떻게 하고?
    니가 나 따라 죽으면 애들은 천애고아 되잖아!
    나 없어도 독립적으로 잘 살 수 있어야 결혼을 하지!
    내가 니 숙주냐?'
    라고 할 것 같아요.

  • 12. 원글
    '14.1.3 3:04 PM (110.15.xxx.182)

    아~ㅋㅋㅋ
    정말 그렇네요. 이래서 아직도 짝을 못만나고 철없게 이러고 있었나봐요.ㅠㅠ

  • 13. 좋은분 만나면
    '14.1.3 3:39 PM (59.25.xxx.110)

    좋은말 따뜻한말 먼저 하는거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니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느껴지는 그냥 따뜻한 제스쳐 입니다.
    먼저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우선 감정으로 느끼면서 진실을 담아서 행동하셔요.
    그럼 좋은 인연 만나서 좋은 일들이 일어날꺼에요. 화이팅/

  • 14. ..
    '14.1.3 3:55 PM (223.62.xxx.79)

    20대와 30대 여자의 연애패턴을 간과하시고 계신것같네요.30대에 연애를 쉬셨다고하니.. 나에게 미친듯 반해주는 연애는 30대도 힘든데 40줄 바라보시잖아요 더군다나 선에서..너무 현실감각 없으신듯해요.;;;; 그걸 눈높다라고 표현하는거구요..최정의 미친연애 추천하고갑니다. 볼만한게 몇개있었던것같아요.

  • 15. 무지개1
    '14.1.3 3:59 PM (211.181.xxx.31)

    사실 저는 꼭 너와 결혼하고 싶다. 니가 아니면 안된다고 말하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거든요 ->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드라마에서나...
    그리고 저같으면 저렇게 말하면 오히려 좀 .. 걸릴거같아요. 사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너 아니면 안되는게 어딨나요 세상에..
    남자가 별거 있나요
    서로 맞춰가며 사는거지..
    그리고 말보다 행동으로 판단하세요. 그남자가 계속 지방에서 올라오시는걸 높이 평가하시라는 말이에용~

  • 16. 불같은 사랑은
    '14.1.3 9:27 PM (223.62.xxx.8)

    20대에 해보셨을테고, 늙어서 서로 등 긁어주며 평생 같이 살 짝을 찾는다 생각하세요.
    험한 인생길에서 내편을 만드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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