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삼성어린이집 vs 구립어린이집 어디를 선택해야할까요?

파닭한마리 조회수 : 4,757
작성일 : 2014-01-02 23:52:59

행복한 고민임을 알면서도..

이 문제로 근 한 달.. 머리가 아프네요..

 

내년 5세 되는 남아구요

현재 차로 3분거리 구립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동네에서 평이 좋은 곳이고

지난 1년 무난하게 잘 다녔고

내년까지 5세반 다니고 6세부터는 유치원을 알아볼까 했어요

 

헌데 기대도 안한 삼성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어요

워낙 평이 좋은 곳이라..

보내는 쪽으로 마음먹었는데,,

지금 다니는 곳도 왠만한 구립 어린이집이다보니

마음이 오락가락 해요..

 

이유인 즉슨,,

현재 어린이집은 차로 3분, 도보 15분, 마을버스 2정거장

으로 나름 가까운 거리이고

원장님이 오랜 노하우로 운영이 체계적이며 안정적이고

선생님들 관리도 잘 되어 오래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고

어린이집 물리적 환경이 무척 좋아요

교실, 화장실, 실내 유희실 등 모든 교실이 아주 넓어요

놀이터, 모래놀이터, 마당이 또한 넓어

하원 후 아이들이 자전거 등을 타거나 친구들과 놀며 한시간 이상을 보내고 있어요

 

서울형 인증 구립 어린이집은 대부분 공통적이겠지만

먹거리 믿을만하고, 운영 투명한 것 등

쓸데없고 소소한 신경 쓸 일 없고 걱정도 없다는 장점도 있구요..

사실 저도 삼성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와서 이 고민이 시작되었지만

아마도 유치원으로 옮기는 경우 아니고서는 그냥 이 어린이집에 쭈욱 보내었을테고

대부분의 엄마들이 7세반까지 다니고 졸업 후 초등학교로 입학시키는 식으로 재원중이에요.

 

헌데 왜 삼성으로 옮기려고 하느냐..

제가 너무 까다로운 학부모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띄는 소소함들이 있었거든요..

이건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그런 것 같지만,,

어린이집 현관에서 학부모가 아이들 교사에게 인계하고

그 안으로는 들어갈 일이 없다는 폐쇄성..

삼성어린이집은 엄마가 교실 안까지 들어가 교사에게 아이를 인계하기 때문에 항상 오픈되어 있는 구조라 하더라구요

학부모가 교실 안으로 들어오고 아이들 살펴보는게 당연한 구조..

또, 다른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일년에 두어번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던데

우리 아이 어린이집은 그런 프로그램 전혀 없이 집단, 개별 상담이 전부인 것이

더 폐쇄적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또 교사가 현관으로 나와 아이를 인계받는 구조에서 오는

다른 아이들이 방치되는 문제

보통 아이들이 오전 8시~10시 사이에 등원을 하는데

5세반의 경우 15명 정원에 교사가 한 명이거든요..

15명이 등원을 할 때마다 교사는 교실을 비우고 등원맞이를 하죠

때문에 10시 이전에 교사가 교실 내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힘든 구조인 것 같아요

오후에도 마찬가지..

즤 아이 원의 경우 보통 4시~7시 하원을 하게 되는데

(5시 부터는 통합보육)

역시 교사 1인이 하원을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가 도착할 때마다 교사는 교실을 비우게 되고

역시 교실 내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하지는 못하게 되요

 

하지만 삼성어린이집 경우에는

엄마가 교실까지 아이를 데리고 오기 때문에

교사는 온전히 교실 내 아이들과의 놀이나 활동에 집중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사전방문, 서류제출 등의 이유로 방문을 할 때마다

교실을 둘러보면 교사들은 아이들과 모두 놀거나 활동을 하는 중이더라구요..

오전 9시 반 경, 오후 4시 반 경 즈음의 시간이었어요

같은 시간 우리 아이 원의 선생님들은..

모두 등하원에 분산되고 계신 시각..

또 통합보육은 6시부터라고 하더라구요..

 

음.. 먹거리나 환경은 사실 지금 원도 상위축에 속하는 터라 큰 차이를 사실 못느꼈구요..

하지만,, 실제로 삼성어린이집이나 다른 구립어린이집에 근무하신 분들은

모두 삼성어린이집을 보내라고 하네요..

교사의 질과 프로그램의 질이 비교불가라고..

삼성 자체적인 교사 관리 시스템과 프로그램 개발 연구 수준이 상당하다고..

해서 삼성어린이집에 다니는 경우 꼭 유치원으로 옮기지 않아도 된다고..

 

그런데 왜 고민을 이리 하느냐 ㅠㅠ

삼성어린이집이 차로 2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거든요..

지금 원이 3분인 것과 매우 큰 차이..

사실 아이가 8시간(혹은 그 이상)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는데

20분이 대수냐.. 이런 마음으로

삼성어린이집으로 옮기기로 마음을 먹고 있는데..

 

지금 어린이집은 아이가 좀 심심해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심심해서 가기 싫다고 할 때가..ㅠㅠ

아마도 오전과 오후 시간을 그냥 알아서 각자 놀이만 하는 상태로 보내야 하는게

심심한거 아닌가 싶어요..

물론 삼성어린이집도 놀이위주의 보육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교사가 아이들에게 집중을 하고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편도 20분, 왕복 40분

원에서 소요되는 시간까지 하면 대략 50분..

매일 라이드를 해주어야 하는데..

무모한 선택을 하는 걸까..그런 마음이 불쑥 들기도 하고..

사실 지금 어린이집도 도보 이용하면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데

차가 없다면 어차피 그 정도 시간 걸리지 않냐..

또 생각하기 나름인거 아닌가 싶기도..

 

또 혹~시 삼성어린이집으로 옮겼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 땐 어쩌나.. 싶기도 하구요 ㅠㅠ

혹시 82쿡에도 삼성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거나 보냈던 분이 계실까요?

아니면 제 상황에서 82쿡 맘들은 어떤 선택을 하실런지..

IP : 211.58.xxx.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계극복
    '14.1.2 11:58 PM (121.136.xxx.243)

    우선 삼성이라서 싫어요 전 삼성과 관련된 모든 것은 쳐다보기 싫어요

  • 2. 답변아니라 죄송
    '14.1.3 12:03 AM (220.117.xxx.171)

    한가지 여쭤볼께요.
    매일 차로 라이드를 해주신거죠? 3분 거리.
    그거 할만한가요???
    아주 들어가기 힘든 구립에서 연락이왔는데
    매일아침마다 운전을 해야하는건가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그거 할만 하시던가요??

  • 3. 파닭한마리
    '14.1.3 12:10 AM (211.58.xxx.19)

    네 3분 거리 라이드는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잘 해주고 있어요.. 둘째도 내내 데리고 꼬박 1년을 등하원시켰네요^^

  • 4. 어린이집은 가까운게
    '14.1.3 12:17 AM (211.202.xxx.240)

    좋은거 같아요.
    엄마가 퇴근하며 돌아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데려오는 구조가 아닌 이상은.

  • 5. ..
    '14.1.3 12:43 AM (14.32.xxx.215)

    저라면 삼성요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 더 낫습니다 부럽네요 전 불가능한 곳이라 보내는 분들 부럽습니다 앞으로 유치원 고민도 인해도 되고요

  • 6. 삼성?
    '14.1.3 3:29 AM (14.40.xxx.136) - 삭제된댓글

    혹시 그 삼성인가요?
    대단하네요 대기업이 어린이집까지 침범했네요
    저라면 구립입니다

  • 7. 삼성이요...
    '14.1.3 9:33 AM (124.243.xxx.129)

    삼성 어린이집이 대기업이 어린이집 사업하시는줄 아는데...그 삼성 맞긴 한데요. 원래 세운 취지는 삼성 직원들 자녀들이 들어가는 어린이집이에요. 울 신랑한테 딸 태어나자마자 대기 올려놓으라고 닥달했더니만, 1순위는 부부가 모두 삼전 근무, 2순위는 엄마가 삼전 근무, 3순위가 아빠가 삼전 근무인데 보통 1순위나 2순위 마감이라고 하더라구요...워낙에 운영도 투명하게 하고, 교사진 대우도 상당히 좋아서 어린이집 교사들 중에서도 다들 삼성어린이집 근무하고 싶어한다고 들었어요.
    뭐 결국 저희딸은 차례가 전혀 오지 않고, 올해 5세되어서 유치원 몇군데 추첨넣었다가 운좋게 원하던 유치원 걸려 들어가긴 했지만 주변에 삼성어린이집 데리고 출퇴근하는 엄마들 보면 전 부럽더라구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어린이집이 좀 많이 멀어서ㅠㅠ
    식자재도 좋은걸 쓰고, 아이들이 부모 회사내의 어린이집에 있다보니 수시로 엄마아빠들이 멀리서 지켜보고 가고 하는게 참 부러웠어요.
    뭐, 정작 보내는 엄마들중엔 삼성 어린이집이 '교육'은 잘 안하고 '보육'에만 신경쓴다고 불만가진 분도 봤는데, 전 어린이집은 말그대로 보육이 중점이고, 교육적인 부분은 유치원 보내면서 시작해도 된다고 보는 입장이라....
    하여간, 저라면 삼성어린이집 된다고 하면 당장 보냈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2187 졸음 참는 비법 알려주세요 아웅~~~ 4 아자 2014/02/20 640
352186 연아 경기 몇시정도에 할까요 2시 반? 너무 졸린데 10 손님 2014/02/20 1,027
352185 떨려요. 연아선수...윽 10 2014/02/20 976
352184 이제 3그룹인거죠?? 7 떨리네요.... 2014/02/20 760
352183 김연아와 아사다마오 궁금한점 17 궁금 2014/02/20 2,260
352182 요번경기 점수 후한편인가요? 7 심판 2014/02/20 1,243
352181 너무 이뻐보이는 후배직원이 있어요 9 ** 2014/02/20 3,071
352180 복비낼때요, 부가세 따로 내야 하나요?? 2 2014/02/20 1,007
352179 우리나라 선수들 너무 사랑스러워요 1 난 안잔다 2014/02/20 761
352178 귀리를 믹서에 갈아 죽 쑤면 그게 오트밀 될까요? 5 .... 2014/02/20 2,914
352177 연아 은퇴하면 진쫘 아무도 응원안할래 1 래하 2014/02/20 448
352176 어떻게 해야하죠? 6세 여아와 친척어른 7 별똥 2014/02/20 998
352175 재수생을 두게 된 엄마 7 재수 2014/02/20 1,460
352174 피겨스케이트에서 궁금한 점이 있어요 5 궁금이 2014/02/20 876
352173 피겨는 외모가 되게 중요한거같아요 6 ........ 2014/02/20 2,697
352172 초등학교 들어가는 조카에게, 얼마정도 주나요? 1 ㅁㅁ 2014/02/20 631
352171 연아양 경기 몇시쯤인가요? 2 궁금. 2014/02/20 1,102
352170 율리아가 아사다 포옹 거부한 것 맞나요? 8 피겨궁금 2014/02/20 3,748
352169 이런 말투 반말이 맞을까요? 3 ㅇㅇ 2014/02/20 831
352168 김연아선수 프리경기 순서 궁금해요 6 아디오스노니.. 2014/02/20 949
352167 지금 피겨 보시는 분..여기 여기 모여라~~~ 64 나마스떼 2014/02/20 1,753
352166 아이를 얼마나 민주적으로 키워야 하는걸까요 11 에휴 2014/02/20 1,202
352165 지금 피겨에 나오는 음악명 아세요? 4 참미소 2014/02/20 613
352164 시조카 결혼 축의금 200-글 내립니다 28 ........ 2014/02/20 6,519
352163 깨어 계시죠? 4 ㅎㅎ 2014/02/20 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