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평생 살고 싶은 만큼 맘에 드는 집이 있나요?

고민 조회수 : 2,286
작성일 : 2014-01-02 21:00:25

신혼때 몇년 전세살고

이후 저렴할 지언정 자가 아파트에서 살았어요.

사정상 매도매수했었죠.

돈복은 없는지 그렇다고 부동산으로 돈 번것도 없구요.

그래도 개미처럼 모아서인지 지금보다 더 큰평수로 옮겨갈 돈은 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반대를 해요..

그 이유는

결혼후 이제껏 6번정도 집을 옮겼는데

그때마다 맘에 든 집이 없었었어요..

인기지역 비인기지역이..이런건 차치하고요..

아파트자체가 볕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여름에 너무 덥고

반대로 볕이 덜 들어와서 겨울에 너무 춥고..

의외로 환기가 잘 안된다거나..

의외로 주변에 공기가 너무 탁하다거나...

옮겨가고자 하는 집이 10억가까이 대형평수인데

복비도 세금도 엄청나고 올수리하면 그것도 상당하고요..

남편은 그냥 전세로 옮기자고 하네요..

너무 거액의 돈을 아파트에 박아 놓으면 나중에 정말 이사가고 싶어도 못 간다고..

맘편히 전세살다가 우리가 맘에 안들면 언제든지 이사가자고..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집도 팔기 힘든 시절이란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되구요..

그런데 전세살이도 만만치 않잖아요.

애들이랑 있는데 집보러 온다가 들이닥치지기도 하고..

( 전에 제가 처음 집사러 알아보러 갈때 우리가 퇴근하고 가니 딱 그 댁의 저녁식사시간이더라구요..

  아이랑 부부랑 밥을 먹는데...아주 불만스러운 눈빛...식사시간에 들이닥쳐서 참 미안하더군요.

  그런데 그 눈빛의 뜻이 다른데 있었어요...나중에 우리가 집 잘보고 간다고..사실 아주 맘에 들었죠..그리고 나가려는데

  마음에 들어하는 내 마음을 읽었는지...자기네들 이사가기 힘들다..이런말을 하는거 보고..전세살이가 불안한게 저런거구나...)

아무튼...

무엇보다도 남편이 지금 고가의 넒은 아파트를 사는걸 반대하는 이유는 금전적인 이유를 떠나서

우리맘에 드는 아파트가 아니면 그땐 팔기도 힘든데..어떡할거냐..이거에요..

10억 가까이 넓은 평수로 간다는 것 자체가 이제 애들 결혼시킬때까지 살겠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보니..

참...집복도 없어요..

이상하게 꼭 문제가 있는 아파트만 걸리는지..

위에 열거한 문제 말고도..

누수문제..곰팡이 문제...

다행히...옆집 윗집 아랫집은 늘 좋은 분들을 만나왔다는거 하나가 위안이네요...

IP : 114.206.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덴
    '14.1.2 9:11 PM (175.195.xxx.73)

    100퍼센트 흠잡을 데 없는 집이 있을까 싶은데요.평생 살고 싶은 집은 완벽하다 말할 수는 없어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들이 맞을 때 ,그리고 긴 시간을 두고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이 유지된다고 볼 때이지 않을까 싶어요.전 그런 집을 찾았는데요.마침 그집이 위에 열거한 의미를 부여받는 표준주택이라는 주택으로 선정되어 있더군요

  • 2. 저요
    '14.1.2 9:11 PM (223.62.xxx.53)

    큰평수 주상복합 30층ᆢ
    펜트하우스라 천정이 높아그런지
    답답함이 없고 시원한 느낌 집안은 보송보송
    청바지도 하룻밤이면 마르는데
    전혀 건조함은 느껴지지 않아요
    방들은 모두 남쪽을 보고있고
    전면이 유리라 사계절의 풍경을 그대로 느끼죠
    특히 눈이온 세상을 아침 눈뜨고 보는 풍경이란
    외국 여행 온 느낌일때도있구요
    교육 특구도 아니고
    선호되는 신도시도 아니지만
    집값이 많이내려 맘은 쓰리지만
    떠날수가 없어요
    이런집이 있기 힘들다는걸 알기에

  • 3. 현대인들을
    '14.1.2 9:13 PM (183.100.xxx.240)

    유목민에 비유하잖아요.
    끊임없이 짐싸고 풀고.
    어릴때 추억어린 물건하나 쟁여둘 곳이 없고.
    그런 시대에 적응해서 살아야죠.

  • 4. 매매
    '14.1.2 9:25 PM (183.103.xxx.106)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몇년후 완벽한집을 구매할 계획이 있는데 모르면 대충 사는데 이것저것 알고 찾다보면 완벽한집 찾기 어려울거같아요.
    지하철이 가까운곳,너무덥거나 춥지않은집,층간소음없는집,도로 소음없는집...
    사실 확인해야할부분이 많아요.

  • 5. 그런집
    '14.1.2 9:36 PM (175.200.xxx.70)

    없어여..
    왜냐면 인간은 만족을 모르는 동물이라 조건이 완벽해도 어디서든 불만을 또 찿아요.
    제가 이사를 많이 다녀보니 전세 월세 내집 그런거 다 필요없이
    빚 없는 집 맘 편한 집이 최고였어요.
    결국 하꼬방이라도 내가 맘이 편함 거기가 최고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928 눈흘기는아이요.. 11 일월 2014/01/11 5,886
340927 기분나쁘지 않게 모임에 안나갈 방법좀... 1 아침햇살 2014/01/11 1,553
340926 광화문 근처 도서관 4 쪼요 2014/01/11 2,301
340925 베이비파우더향 나는 향수 뭐가 있을까요? 14 .... 2014/01/10 3,827
340924 잘 모르는 영어 문법 좀 물어 보겠어요. 2 .... 2014/01/10 1,071
340923 5살 된 아이가 귀가 아프다하네요. 10 ^^ 2014/01/10 6,880
340922 그릇 좀 봐주세요~~ 3 fdhdhf.. 2014/01/10 1,538
340921 토니모리 여신광채 bb크림 정말 광이나요? 8 토니모리 2014/01/10 4,402
340920 들어서 기분좋은 영어 한마디... 9 35년차 영.. 2014/01/10 2,227
340919 부분절개로 쌍수함 일주정도 지남 봐줄만 할까요?? 8 .. 2014/01/10 3,798
340918 vja)'구렁이색시 돼줘'…처조카 성추행한 고모부 17 ,,, 2014/01/10 6,652
340917 봉황김치 1 김치 2014/01/10 1,120
340916 패딩 사려는데 언제 사야 쌀까요? 13 패딩 2014/01/10 3,462
340915 꽃누나, 이미연씨에게 기쁘고 행복하라시던 분... 55 ^^ 2014/01/10 19,988
340914 말더듬 꼭 병원 치료해야 할까요? 28 2014/01/10 7,196
340913 동네 개인병원은 몇시에 문열어요 1 영이네 2014/01/10 851
340912 이과쪽 아이 고등수학 꼭해야줘? 4 2년선수 2014/01/10 1,691
340911 제주도 - 6살이 되는 꼬마아가씨가 좋아할 곳 5 제주도 사랑.. 2014/01/10 1,301
340910 리큅식품건조기 시간이 좀 이상해요.. 2 세라비에 2014/01/10 2,222
340909 뉴스타파 - 박근혜의 애완견과 '코드예산' (2014.1.10).. 2 뉴스타파 2014/01/10 1,168
340908 보온물주머니 쓰시는분들.. 마개 안열릴때 어떻게 하세요 ㅠㅠ? 2 꾸에엑 2014/01/10 1,661
340907 월드컵 공원 근처 놀이방 있는 식당 추천해주세요^^ 우리집은 안.. 2014/01/10 1,063
340906 후쿠시마 앞바다 감성돔에서 세슘 기준치 124배 검출 1 방사능공포 2014/01/10 1,296
340905 집주인한테 당했어요.. 8 ... 2014/01/10 4,149
340904 엄마 눈에 촌스러워도 아이가 좋아하는 걸로 들 사주시나요? 16 초등 책가방.. 2014/01/10 3,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