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되기는 별따기 - 전체 여성 임원 비율은 1.9%
여성 부장·팀장 없는 곳도 절반
여성은 이제 우리나라 인구의 딱 절반(2013 통계청 조사)이 됐다. 대학 진학률은 남성을 앞질렀다. 인재 시장의 절반은 여성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회사는 직원들에게 일 시키고 월급만 줄 뿐 그녀들의 경력 관리에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교육훈련비 1년에 6천만원을 들여 교육해 놓으니 1-2년안되어 그녀들은 회사를 그만두어 버렸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녀들은 막대한 교육을 받고서는 취집으로 전환한 것이다. 김씨와 같은 여성 인력들이 수없이 회사를 떠났다.
그런 전력이 있기에 앞으로 그녀들과 그녀 후배들은 영원히 회사에 들어오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교육훈련부도 학을 뗀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이 뽑은 신입사원 10명 중 3명(28%)이 여성이었다. 신입 정규직 사원의 월급은 남성 236만7000원, 여성 209만6000원으로 남성 월급이 여성보다 13%(27만1000원) 많았다. 남성 평균 월급이 여성보다 높은 것은 군 복무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해주는 기업이 상당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입 28%→관리자 7%→임원 1.9%
지난해 상장 기업들의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이 여성이고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도 24%에 이르지만 팀장·부장 등 업무를 지휘·감독하는 관리직에 있는 여성 비율은 7.1%밖에 안 된다. 심지어 여성 관리자가 단 1명도 없는 기업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56%·680곳). 임원으로 가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국내 상장 기업에서 여성 임원 비율은 1.9%에 그쳤다.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기업이 87%(1066곳)로 대다수였다.
한국여성연구원은 "여성 관리직 비율이 7%밖에 안 된다는 것은 이미 상당수 여성이 직장 생활 초기에 적응 등의 문제로 일을 그만둔다는 뜻"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여성들은 계속 직장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