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단발머리가어울리는 얼굴인데요.
긴머리에 대한 로망을 못버리고 꾸역꾸역 길러서 결국 묶고 다니는(단발>묶음머리>롱헤어.. 이런순으로 어울림)
그런 젊은 시절을 보냈어요.
이제 나이가 먹을만치 먹어서 내 평생 마지막 긴머리다 생각하고
한번 정말 길게 길게 길러보자..
속옷끈정도 항상 기르다가 역시 안어울리는구나 하고 짜르기 반복이였는데..
더 길게 기르면 좀 다르지 않을까 해서 기르는 중인데요.
제가 한 십수년 전부터 옆머리는 단발처럼 자르고
뒷머리는 긴머리 남겨두면 어떨까..한번 해볼까.. 이런 생각을 여러번 했는데..
그당시 미용실가면 다들 그게 뭐냐고 이상하다고 잘라주지도 않더라구요..
한번은 그래서 제가 미용실가서 머리 다듬고 오자마자
집에서 옆머리를 댕강 잘랐는데..
제가볼땐 어울려 보였는데 길거리 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게 적응이 안되서 그냥 다시 묶음머리로 지냈어요..
그리고 요즘엔 머리를 레이어드로 층을내고(전 층없는 일자 머리는 정말 안어울려서요)
세팅한지 오래되서 굵은 웨이브가 남아 있는데 옆머리 쪽을 살짝 뒤로 숨겨서 다니는데
다들 너무 잘어울린다고 투블럭컷했냐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여자도 투블럭컷이 있냐고 했더니 있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옛날에 싸인이라는 드라마에 김아중이 한 머리더라구요?(묶으면 단발 푸르면 긴머리)
친구말론 이젠 미용실가서 투블럭컷 해달라고하면 알아서 해줄꺼라고 하는데..
네이버 연관검색어에 여자투블럭컷실패유형 이라고 뜨는거 보니
이머리 실패하기가 쉬운가?? 싶고..
그냥 이대로 핀꽂아서 옆머리 숨기고 다녀도 어울린다고 하는데
굳이 잘라서 수습안되면 어쩌지..싶기도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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