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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병대 입대 3일째예요

아들놈 조회수 : 2,621
작성일 : 2014-01-01 17:35:43
뭐가 좋다고 고딩1학년때부터
친구들하고 해병대 가자고 약속했다더니
그약속을 지키네요ㅠㅠ

1학년 마치자마자 입대했는데

저도 맘과 다르게 잘챙겨주지도 못하고
보냈네요

갈비양념해서 후라이팬에 한냄비 익혀놓고

훈련받을 한동안 군것질 못한다고해서
과자랑 음료 달다구리 한걸로 쟁여 두고
출근하면

영화 몇개 줄창 예약해서 보고
친구만나느라 바쁘게 지내더니

드디어 엊그제 월요일 입대했어요ㅠ

긍정적인 아이인데도 왜이렇게 긴장하는지
마음이 너무 짠해서 죽는줄 알았어요

막상 입소식 현장가서는 얼굴이 굳어갖고는
저도
눈물이 터져나오려는데 아이를 안정시켜야될것같아
억지로 참았더니 너무 용을 써서 그런가 몸살기가 이틀째 계속입니다

너무 슬펐어요 ㅠㅠ
한창때인 아이들을 군대에 묶어놓으려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왜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고생인가 싶기도 하고
얼른 통일이 되서 손자들은 이런 고생안했으면 싶고
무엇보다도 자기자식들 군대안보내는 높은 자리 공직자들
싹다 싹수를 잘랐으면 싶고 하여튼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어요

이제 3일차인데 뭐하고 있을까요ㅠㅠ
보고싶네요 울아들 화이팅 외쳐줍니다!!
IP : 175.125.xxx.14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 5:40 PM (114.129.xxx.95)

    1년전의 저를 보는것 같군요
    울아들은 훈련병시절에 다른건 아무것도 생각안나고
    밤에 누웠다하면 거져 먹고싶은 음식들이 쫘악 지나가더랍니다
    먹어도먹어도 돌아서면 배고픈시절이 훈련병시절이라고
    그런애가 벌써 입대한지 일년이 지났네요
    원글님 아드님 잘해낼겁니다 힘내세요

  • 2. 자유
    '14.1.1 5:42 PM (220.92.xxx.13)

    3월입대한 아들 보고싶어요
    기숙사있는 예비고3딸
    근데 신랑은 다른곳으로 발령나 떠나야하네요
    네가족이 네집살림을 살아야하는 2014
    아들도 그립고
    넘 슬퍼 마냥 맥없이 있어요
    왜이리 가슴이 답답한지

  • 3. 자대
    '14.1.1 5:48 PM (175.125.xxx.143)

    어디로 떨어질지
    이 겨울에 훈련은 어떻게 받을지
    걱정이예요

    제가 허리가 아파서 포항다녀오는것도
    너무 힘들었거든요

    고딩딸내미도 포항 넘 멀다고ㅠㅠ

  • 4. 저희애는
    '14.1.1 5:50 PM (175.125.xxx.143)

    고딩때부터 주욱 기숙사에 떨어져있어서
    그것땜에 맘 아픈건 덜한거같아요

    핸폰에 사진 들여다보고 있어요ㅠㅠ
    에구 잘생긴 내 아들~~

  • 5. ㅁㄴ
    '14.1.1 6:03 PM (115.126.xxx.122)

    막내 입대하고..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면회간 부모님..
    그게 형제가 많아서 오히려 막내한테
    신경많이 못써주고 또 막내라 맘이 쨘하셨는지..
    그떄 전 일본에 있어서...

  • 6. 빙그레
    '14.1.1 6:06 PM (122.34.xxx.163)

    우리아들도 이번에 해병대 신청합니다.
    (되면 3월달 입대)

  • 7. 이제시작이네요
    '14.1.1 6:09 PM (222.238.xxx.62)

    저희가 포항살아요 그래선지 포항사는남자아이들이 유독해병대지원이 많아요 그런데 요즈음에는 해병대들어가기가 쉽지않아요 재수를해서라도 가려는 청년들이 많아요 저희아들도 고3인데 대학가고나면 친구들하고 전부해병대지원할꺼라고 약속했다네요 잘하고있을테니 지켜봐주시고 8주후부모면회때 무슨일이 있더라도 꼭 가셔서 맛있는거사주시고 기운북돋아주세요 저는서울사는 조카들이 둘다해병대나오고 또 복무하고있는조카가 있는데 왜 그리도 해병대에 가고싶어하는지 의아함이있긴하지만 다들 너무자랑스러워하는걸보면 저도 때되면 보내는거 당연시 여길것같아요

  • 8. 그리고 한가지
    '14.1.1 6:19 PM (222.238.xxx.62)

    요새는 부모님들이 음식싸들고 오시는분들많이없어요 조카들보니 포항에서 부페제일좋은곳으로 데려다달래서 처음조카는 멋모르고 유명부페데리고갔더니 발빠른 부모들께서 예약 꽉찼더라구요 한식 양식 중식 골고루먹고싶어들하네요 나중8주후 포항오실거면 일주일전이나 열흘전예약필수로 해야해요 너무너무 먹고싶은게 많더라구 요 나중 아드님하고 연락되시면 물어보세요 그리고 아드님덕분에 이나라가 지켜지는겁니다 군에간 젊은이들에게 고맙고 감사해요

  • 9. @@
    '14.1.1 6:33 PM (121.177.xxx.96)

    야무진 아들 두셨네요..기특하고 잘 해낼거예요
    카튜사 지원 탈락하고 공군 1월 지원 탈락하고 그냥 군대는 아무 생각없고 2학년 다니겠다는
    아들을 두니..걱정이어요 어서빨리 군대 문제 해결하라고 하고 싶으나..본인이 결정해야 하니.

    아들 군 훈련 잘 해내길 기원합니다.

  • 10. 윗님
    '14.1.1 6:37 PM (175.125.xxx.143)

    감사해요^^
    부페 완전 좋아하겠죠!!

    입대할때는 짜장면에 탕슉먹었어요ㅎㅎ

    그와중에도 전화받느라 마니 바쁘더라구요
    다행이 맛있는 집을 찾아들어가서 맛있게 먹었어요

    산서성이라고 잘먹고 들어가서 다행이었어요^^

  • 11. 저도
    '14.1.1 6:42 PM (175.125.xxx.143)

    무사히 훈련 잘 마치고 잘 적응하길
    간절히 기도해요

    고생은 되겠지만 잘 견뎌라!!~~
    화이팅!!!

  • 12. 보름달
    '14.1.1 6:56 PM (211.202.xxx.192)

    에휴.~
    큰조카가 해병대 지원한다고 하는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3월에 입대라던데.
    게을러빠지고 뭄도 굼띤 녀석이 어찌하려고 날고긴다는 장정들이 모이는 곳에 가려는걸까요?
    느려터져서 맨날 기합받고 매 맞을까봐 이 이모가 걱정되어 죽겠습니다.
    저거 부모는 걱정도 안하는데.ㅠ

  • 13. ....
    '14.1.1 7:29 PM (180.71.xxx.92)

    우리 젊은애들 군대에서 한군데 박혀서 복무하는것 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처음에 들여보내 놓고는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님도 아직 한참은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 들거예요.

  • 14.
    '14.1.1 8:02 PM (14.45.xxx.30)

    저의 아들은 2월초에입대입니다
    설 지나고 가서 그래도 낫다 싶기도 하지만
    전벌써 아리네요

  • 15. 모든 아들들 잘 이겨낼겁니다
    '14.1.1 8:05 PM (211.234.xxx.164)

    어제는 공군 어머님들,
    오늘은 해군 어머님들..
    새해가 되니 군에 있는 자식이 가장 생각나죠.

    모두들 힘차게 씩씩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 16. 군인엄마
    '14.1.1 9:12 PM (1.243.xxx.175)

    우리아들 오늘도 계속 근무서는데 아까 전화로 30분있다
    또 근무서야 한다고 이른 저녁 먹으러 간다더군요
    떡국 먹었냐니까 떡국은 설에나 나올꺼라며 꽈리고추
    해서 먹어야 하다네요
    진짜사나이에 나오는 식단은 다 과장된거라며 군대짬밥
    정말 맛없고 형편 없다네요

  • 17. 잘하고
    '14.1.1 9:39 PM (175.125.xxx.143)

    올거라 믿고 또 그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들어갈적에 초조해서 굳어있던 아들놈에게
    넌 웃는 모습이 멋있어 라고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던 모습과
    마지막인사나누고 집결했을때
    한번이라도 더 볼려고 찿았더니 다행이
    테두리쪽에 있는걸 발견하고
    큰소리로 이름부르며 화이팅했더니 알아듣고
    씨익 하고 웃던 모습에 그나마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 18. 아들 둘
    '14.1.1 11:06 PM (222.108.xxx.45)

    전 어제 공군 입대한 아들 이야기 쓴 엄마인데요, 같은 날 다른 군,장소로 입대했네요.저도 어제 제가 쓴 글에 공군 보내신 어머님들이 댓글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히 읽었고요, 우리 모두 이왕 간거 3차 전형에도 합격해서 군복무 잘하고 오기를 바래야겠죠. 저도 어제,오늘 아들 떠난 차가운방에 앉아서 울고, 아침에 일어나면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준비하고 있는 음식 간보자고 하던 아들 모습이 떠올라서..전 작은 아들도 군사학과 수시 합격해서 4년내내 기숙사 생활로 갈 예정이라.. 졸지에 아들 둘이 다 떠나가고 멘붕 올거 같아요. ㅠㅠ

  • 19. 아들아이
    '14.1.1 11:55 PM (175.125.xxx.143)

    생각하면 더 열심히 살아질것 같아요ㅠㅠ
    얼마나 고생할지~

    말안해도 알것같아요
    며칠지나면 마음도 안정되겠지요?!!

    옛날 육아일기 쓰던때처럼
    일기를 써볼까 싶기도해요

    아들놈 무사를 기도하면서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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