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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철도파업 협상 관련한 김규항씨의 글인데, 저도 그분 의견에 동의합니다...

다크하프 조회수 : 2,139
작성일 : 2014-01-01 09:41:22
조끼 입은 정치꾼과 희망

어젯밤 ‘고래가그랬어 예술화’ 작업에 함께 하는 몇몇 디자이너들과 오래 대화를 나누었다. 그중 한 사람의 이야기. 대학 시절 집회 포스터를 집회 포스터 같지 않게 디자인해주었는데 평소 집회에 참여하지 않던 학생들이 그 포스터를 보고 참여했으나 막상 집회에선 많이 힘 빠져 하더라는 이야기. 28일 총파업 집회가 떠올랐다. 노동을 주제로 한 집회에 처음으로 참여한, 전국 각지에서 민영화 반대의 대의로 모여든 사람들에게 ‘대오’와 ‘발언’ 말곤 어떤 문화적 상상력도 찾아볼 수 없는, 시간의 박제를 보는 듯한 몇 시간은 어떤 것이었을까. 어렵사리 준비한 배터리를 소진한 그들은 어디에서 다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할까. 집회의 구태는 실은 집회의 기획이나 연출 같은 형식의 문제를 넘어 오늘 조직노동(민주노총)의 상태를 폭로한다. 연단에선 머리띠를 매고 결사투쟁을 외치지만 밤엔 보수 정치인들과 밀실 타협을 하는 조직노동 ‘지도부’의 모습을 말이다. 수서발 KTX 면허에 대한 언급조차 없는 합의문을 들고, ‘사법 처리’를 공언하는 놈들 앞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그들은 노동운동가인가 ‘조끼 입은 정치꾼’인가. 우리는 ‘남성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 위주의 조직노동이 대다수 노동자(이자 시민)의 삶을 대변하지 않은 지 오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조직노동에만 의지한 진보정당이 진보정치를 무너트렸다는 사실도. 그러니 큰 기대라도 했던 것처럼 거듭 실망하거나 낙심할 건 없을 것이다. 다만 당연한 사실 하나. 언제나 희망은 '지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힘에 의해서 생겨난다는 것. 우린 희망의 단초를 보며 해를 넘긴다.
-------------------------
결국 이번에도 진보진영 내부의 분열로 정말 힘을 모을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IP : 58.6.xxx.20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
    '14.1.1 9:53 AM (173.52.xxx.231)

    조심스럽긴 하지만, 민주노총 침탈 시 철도노조 지도부는 거기에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계사나 명동성당이었다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최장파업일을 넘기고 있었고, 바끄네 정권의 탄압일변도 상황에서 사실 출구가 보이지 않던 상황이었죠.
    오히려 노동운동의 심장부에서 말도 안되는 침탈에 의해 스스로를 내던지고
    그 모든 판단과 대응을 국민들께 묻는 방식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철도노조분들이 얼마나 힘들었고 또 얼마나 영웅적인 투쟁을 했는지 압니다만,
    그 시점이 저에겐 왠지 모르게 아픈 기억으로 남습니다.

  • 2. 글쎄요
    '14.1.1 9:54 AM (121.182.xxx.226)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마세요 파업도 돈이 있어야 이어나가는겁니다...오랜 파업으로 몸과 마음도 지쳤을테고 박근혜 유례없는 전방위 압박속에 어떻게 더 끌고갑니까?여러가지이유로 힘들었을겁니다.국민 여론도 안좋고 (밖에 나가면 욕하는 사람이 훨 많습니다)정치와 연관되어 나쁘게 몰아가는건 안좋은것같네요 전 얻은건 비록없어서 맘아프지만 수고많았다고 생각합니다.이 와중에도 박근혜 지지율 60가까이 되는게 참 미치고 팔짝 뛸 일이네요ㅠ

  • 3. 진보는
    '14.1.1 9:55 AM (76.169.xxx.190)

    분열때문에 망하고 보수는 부패때문에 망하지만
    그 전에 똘똘 뭉치죠

  • 4. 주등이만 살아서
    '14.1.1 10:06 AM (175.212.xxx.39)

    지금은 사지에 몰린 철도노조가 퇴로라도 확보하기 위해 형식을 갖춘 겁니다.
    이 상태로 어영부영 파업도 아니고 철회도 아닌 상황에 와해되면 그나마 다음도 기약할 수 없죠.
    게다가 다가오는 명절 귀성열차 운행 파업으로 못한다하면 인터넷에서나 이해하지 50% 넘는 국민들은 철도노조를 악의 축으로 생각할 게 뻔하죠.

  • 5. 입질은 자제하시길
    '14.1.1 10:08 AM (175.212.xxx.39)

    그러게요. 경제적으로 압박 들어오지 가정은 딸렸지 그분들 입장 이해하고도 남아요.
    국민들끼리만 인터넷에서 본 정보로 뭉치려고 하니 한계가 있지 않나 싶더라구요.
    철도 지도부는 다 죽게 생겼는데... 무조건 불속으로 뛰어들라고 부추기는 건 뭔가요?
    그런말 하는 자신들이 먼저 그 불을 꺼주려는 노력이라도 하던가...
    앉아서 입으로 손꾸락으로 세상을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입진보들이 정말 싫습니다.

  • 6. 데모꾼
    '14.1.1 10:10 AM (223.62.xxx.64)

    철도노조가 파업해서 뭘 얻어요?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민영화된다고 속이고 철도요금 수십만원이라고 괴담을 만들어내면서 뚜렷한 명분없이 국가기간산업에 피해를 끼치며 파업놀이하는데 어떻게 승리할수 있나요. 정부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놈들 생떼쓰기를 들어줘서는 안되죠.

  • 7. 사실
    '14.1.1 10:14 AM (173.52.xxx.231)

    데모꾼/ 싸우고 아파하더라도, 그리고 다시 함께하는 그 길 우리가 다 알아서 할테니
    넌 좀 빠져줄래? 병신!

  • 8. ..
    '14.1.1 10:17 AM (119.69.xxx.42)

    ㅂㅅ 한마리가 있네

  • 9. 사실이란
    '14.1.1 10:17 AM (175.212.xxx.39)

    인긴아 민영화 아니라고 속이는긴 정부거든?
    지키지도 않을 공약은 박근혜가 남발했고 거짓투성이로 정치하고 있다고

  • 10. 해외
    '14.1.1 10:17 AM (119.203.xxx.117)

    오지에서 방글라데시,인도,중국
    여러 나라 노동자와 휴일도 없이 일하는
    남편도 그나라 운전사가 쉬어
    모두 새해 첫날은 수게 되었다는데...

    데모꾼! 오늘 하루는 좀 푹 쉬어 줄래??

  • 11. 하루정도만
    '14.1.1 10:18 AM (123.109.xxx.207)

    언론이 100% 막힌상태에서 그나마 젋은이들만 좀 알지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파업이었습니다
    임금인상을 곁들인 파업이유도 파업반대에 이용당하기 딱이았구요
    종편허가내줄때 민주당이 그렇게 반대할때 안철수는 함 해보고 고치든가 하자고 했죠
    밤낮없이 이나라 온가정 모든 가게 공공장소에서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저 조선의 입을 보세요
    파업관련 거짓선동 시뻘겋게 불싸지르고 있죠 예전같으면 아사직전인 국민들이 무슨 여당과 대통령을
    4-50%지지하겠어요 그야말로 밥대신 증오를 퍼먹이고 있죠

  • 12. 윗님
    '14.1.1 10:21 AM (175.212.xxx.39)

    민영화 반대로 파업하면 불법이예요.
    그래서 임금 협상을 넣은 겁니다.
    수서 KTX면허만 취소하면 파업 철회 한다고 햏어요.

  • 13. ....
    '14.1.1 10:31 AM (125.138.xxx.176)

    그렇게도 불법아니라고 하더니
    불법파업이 맞긴 맞군요
    이사람들
    민영화반대 박근혜퇴진
    팻말들고 있던데요

  • 14. 봉실이
    '14.1.1 10:33 AM (61.78.xxx.245)

    다른나라 노동자들이 벌이는 합법적인 파업도 우리나라에는 불법이죠...여기가 다른 나라라면 철도노조의 파업은 합법입니다. 우리나라의 법이 얼마나 반근대적인 것을 알 수 있죠

  • 15. 봉실이
    '14.1.1 10:41 AM (61.78.xxx.245)

    정치파업, 사회문제파업, 경영문제파업, 연대파업...다른 나라에서는 합법입니다. 우리나라만 불법인 이유가 뭘까요?

  • 16. ㅡㅡㅡ
    '14.1.1 10:56 AM (39.7.xxx.112)

    여전하군요 한결같기도 이 정도면 참
    조끼입은 정치꾼? 표현도 참 독하고요
    뒷전에서 말만 하고 살기 참 쉽죠?
    저 사람 맘에 들긴 아마 불가능할걸요?

  • 17. 공기업 개혁은 정권을 떠나 꼭 이루어 져햐만 한다
    '14.1.1 11:04 AM (58.226.xxx.183)

    " '14.1.1 10:17 AM (119.69.xxx.42) ㅂㅅ 한마리가 있네 "

    119님 .........................................스스로 ㅂ ㅅ인증 하는 겁니까. 모든 글에 ㅂ ㅅ ,,,한마리 두마리 어쩌고,,,,님 같은 사람 때문에 안 되는 겁니다,,,

  • 18. 봉실이
    '14.1.1 11:15 AM (61.78.xxx.245)

    윗님..공기업 개혁이 정권을 떠나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나요? 그 답이 민영화입니까? 공기업의 목적과 역할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19. ###
    '14.1.1 11:18 AM (211.36.xxx.214)

    김규항 이 사람은 관념에만 빠져 사는 좌파네요. 철도노조지도부는 기업노조이지 혁명가들이 아닙니다. 그 많은 인원이 20일이상 파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지...한 가족의 가장들을 두고 불통정부를 향해 언제 끝날지도 모를 싸움을 노조지도부가 무작정 끌고 나갈 수 있는지...
    참 무책임하고 정치꾼이네 뭐네하니 기가 막힙니다.

  • 20. ....
    '14.1.1 11:19 AM (112.155.xxx.72)

    그냥 민영화 되게 놔두고 영국 꼴이 나야 정신 차릴지.
    영국 얘기 하면 왜 민영화 실패 케이스만 이야기하느냐고 할텐데
    그럼 우리나라가 영국 보다 민영화 더 성공적으로 할 자신이 있다는 건지?

  • 21. 그리고
    '14.1.1 11:24 AM (121.182.xxx.226)

    정부입장에선 젤 강성인 철도노조만 이기면 나머지 공기업은 계획대로 줄줄이.. 민영화 쉽게 가능하기때문에 그렇게 기를 쓰고 밀어붙인겁니다.한미 fta조항에도 한국 모든 공기업 민영화하란 내용이 있다면서요?ㅠ이런걸 나이있는 분들 이해시켜야되는데..참..이렇게 가만히 박그네에게 놀아나야하는건지..답답한 하루하루네요

  • 22. ###
    '14.1.1 11:33 AM (211.36.xxx.214)

    김규항 이 사람이야말로 노동운동에 하등 도움이 안되고 분열만 일으킬 사람입니다. 현실감각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네요.

  • 23. 모서리
    '14.1.1 7:43 PM (117.111.xxx.51)

    에공..김규항씨 강연듣고 고래가그랬어 5년넘게 후원하고 있었는데..ㅠㅠ
    물론 그분의 말이 완전 틀린거 아니죠. 그렇다면 김규항님은 그날 집회를 위해서 뭘하셨는지 알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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