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아이데리고 시댁갔어요 ㅎㅎㅎ

아잉 조회수 : 3,488
작성일 : 2013-12-31 16:11:44
시댁이랑 걸어서 10분거리.
매주 주말마다 갔다오고요.
주중에도 오길 원하시지만 두살짜리 아기도 있고 임신중이고 집안일이 서툴러서인지 집안일도 항상 쌓여있어서 주중에는 왠만하면 안가요. 가면 할일없이 티비앞에 앉아있던지 아기 꽁무니 쫓아다니며 제 집에선 신경쓰지않던 것까지 신경써야하는데 피곤하고 집에 할일이 산더미인데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이번에 남편이 샌드위치라고 휴가를 내서 쭉 쉬는데 또 시댁갈 생각부터 하고있더군요. 정작 본인도 귀찮고 피곤하다면서도 안가면 서운해하시지않을까 전전긍긍. 이 아저씨야 우리 엄마는 오신지 한달도 넘었거든. 아빠는 바쁘셔서 아빠얼굴 본건 서너달은 넘은것같고...
선수쳐서 내일 친정엄마 오시라고 했더니
새해 첫날 일가친척 모여서 예배드리지 않았나하면서 혼자 쓸데없이 없던일까지 만들어서 걱정이 늘어졌어요. 그리고 오늘은 집에서 청소나할까 했는데 갑자기 시댁에 가자네요. 아직도 시댁에 가는게 저위하는 일인줄 알아요. 가서 저녁얻어먹고 오자고 하지만 집에서야 메인반찬 하나해서 먹고 식기세척기 돌림 끝인데 시댁은 냉장고에 있는거 다 꺼냈다넣었다 식사준비는 어머님이 거의 다 하시지만 제가 제일 싫어하는 손설거지도 해야되고. 무엇보다 아직도 적응 안되는 그 분위기. 밥먹고 다들 거실에 모여앉았는데 저 혼자 설거지하고있을때의 그 무수리된듯한 기분나쁨있잖아요. 그게 너무 싫거든요.

암튼 오늘은 잔뜩 쌓여있는 집안일을 핑계로 남편과 아이만 먼저 보내놨어요. 앗싸. 티비소리대신 좋아하는 라디오 크게 틀어놓고 창문도 살짝 열어놓고 따뜻한 차 한잔 타서 소파에 여유롭게 앉아있으니 정말 좋네요. 눈앞에는 장난감들이 잔뜩 쌓인 거실과 접어야할 빨래가 산더미지만 끊임없이 뭔가 요구하며 관심을 원하는 남편과 아이가 없다는것만으로도 잠깐이나마 숨통이 트여요.
저녁먹기 전에 가야하니까 진짜 잠깐의 여유지만요. 남편이 쓸데없이 데릴러 온다고만 안하면 좋겠어요. 애데리고도 걸어서 가는 거리인데 쓸데없이 혼자 어떻게오냐고 데릴러오겠다고 하고 갔는데 제발 나의 자유를 깨지 말아줘 하고싶은걸
IP : 183.96.xxx.17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부부도
    '13.12.31 4:13 PM (175.200.xxx.70)

    자식 손자까지 낳아 오는거 귀찮을 것 같은데..

  • 2. ...
    '13.12.31 4:14 PM (121.154.xxx.194)

    전 잠시후 남편이 와요...ㅠㅠㅠㅠ

  • 3. 아잉
    '13.12.31 4:14 PM (183.96.xxx.174)

    꾹 참고 집안일이 엄청 많으니까 늦게 오라고만 했어요. 그런데 5시 전에 올것같은 불길함.. 이제 일어나서 일 좀 해야겠네요. 흑.

  • 4. 아잉
    '13.12.31 4:21 PM (183.96.xxx.174)

    저도 나이들면 자식들 오면 귀찮을것같아요.
    근데 저희 시부모님은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주말마다 가는데도 자주 안온다고 서운해하시고 자주 오는걸 효도라고 하시니까요. 일할 며느리도 같이 가야 마땅하겠지만 저도 가끔은 잠깐의 여유라도 얻는게 있어야 불만이 덜 쌓이겠죠.^^

  • 5.
    '13.12.31 4:21 PM (121.140.xxx.57)

    시부모도 아들 손주만 오는걸 원할걸요.
    며느린 아무래도 불편하니까...
    울친정보니 그렇던데,,

  • 6. 언제쯤이면
    '13.12.31 4:22 PM (112.146.xxx.158)

    결혼이 남편의 가족 중심이 아닌 부부 중심의 가정이 될까?ㅡㅡ;

  • 7. ...
    '13.12.31 4:25 PM (220.78.xxx.99)

    좀 지나시면 저녁도 안먹으러 갈 내공이 생기실거예요.
    원글님 참 대단하시네요.
    저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시집 근처로 이사가는거예요.
    제 시어머니는 상상을 초월하는 분이라서요 ㅜㅜ

  • 8. 저도..
    '13.12.31 4:31 PM (115.143.xxx.174)

    크리스마스에 오라고해서 보냈네요..
    자주가고..가면 자고오고싶어라하고..자고갔으면하길래..
    가서 자고오라고했어요..
    기독교도아니고..신정구정 다시댁가는데..
    클스마스까지가긴싫어서요..
    저희시집식구들도 저편하라고 부른다생각하나바요..
    클스마스전주말이며 클스마스며 클스마스후주말에..신정까지..
    계속전화오네요..오라고..
    저도 반찬 다꺼내고..뒤치닥꺼리에..쇼파에앉을라치면 과일먹자..하네요..
    나 앉기전에 드시고계시지..왜? 꼭!
    시부모뿐만이아니고..바로옆에사는 시누네가족까지오니..정말싫어요..
    시누는 가만히앉아 공주놀이하거든요..

  • 9. 시부모도 부지런 해야
    '13.12.31 5:09 PM (180.65.xxx.29)

    자식 손주 오라 해서 챙기고 밥해먹이고 하지 저처럼 게으른 사람이 시모 되면 연락 안하고 우리집 며느리 오는거
    시부모 오는것 만큼 싫을것 같아요

  • 10. 에고...
    '13.12.31 8:39 PM (125.135.xxx.229)

    자식 키워서 시집 장가 보냈으면 지들끼리 살게 좀 분리시키지 저렇게 끼고 살고 싶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525 이삿날 맞추기 1 ... 2013/12/31 854
336524 왼쪽만 팔자주름이 심하게 있어요 2 .. 2013/12/31 2,641
336523 변호인 진짜 올해 최고의 영화네요!!! 16 .. 2013/12/31 2,540
336522 SKT 010으로 번호이동하는거 진짜 어이없어요! 9 냐누나 2013/12/31 2,254
336521 혹시 카니발에 싱글침대가 실릴까요? 2 ... 2013/12/31 1,347
336520 정동진으로 해돋이보러가요..근처 아침먹을 곳추천부탁... 3 새해 2013/12/31 2,323
336519 남편이 아이데리고 시댁갔어요 ㅎㅎㅎ 10 아잉 2013/12/31 3,488
336518 野 “이진한 차장검사 여기자 성추행 의혹, 즉각 사퇴하라” 3 허~ㄹ 2013/12/31 1,183
336517 개복숭아 효소는 어디에 좋은가요? 20 즐기시는분들.. 2013/12/31 11,207
336516 라티시마 할인권 좀~ 2 ^^ 2013/12/31 623
336515 tv동물 농장 mc가 정*희로 교체된다는데 45 초큼 놀람 2013/12/31 4,606
336514 올해의 마지막날 제마음은 찬바람이 부네요. 2 행복해2 2013/12/31 1,012
336513 생방송 - 서영석, 김용민의 정치토크-정봉주 출연 오후 4~6시.. 4 lowsim.. 2013/12/31 713
336512 15년이상된 물건 있나요? 34 2013/12/31 3,535
336511 노트북에 ssd달아서들 많이 쓰시나요?? 11 .. 2013/12/31 1,453
336510 새해맞이용 뭔가 특별히 요리하시나요? 3 새해맞이 2013/12/31 1,034
336509 무조건 가야하겠죠? (구직) 4 고민 2013/12/31 1,447
336508 오늘 지하철 막차 몇시까지인지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 1 지하철막차시.. 2013/12/31 1,063
336507 곤지암에 소머리국밥집 추천해 주세요 8 질문 2013/12/31 2,065
336506 결혼식 때 꼭 일있다고 안오는 기혼친구들.. 47 2013/12/31 8,826
336505 2013년 한 해, 누가 가장 만족스런 삶을 살았을까요? 변호사 2013/12/31 605
336504 “가난한 군인은 초코파이도 못 사먹겠다”…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 8 후~~ 2013/12/31 2,205
336503 아파트 팔까요? 4 걱정 2013/12/31 2,429
336502 공무원 면접볼때 만삭이면 불리할까요? 1 임신부 2013/12/31 3,226
336501 여자들은 결혼후 친구들이랑 연락이끊긴다고하는데 남자들도 그런가요.. 10 ... 2013/12/31 3,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