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박사의 성애론

갱스브르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3-12-31 11:59:29

"하루키의 글은 섹스로 들어가는 전희의 단계를 그럴싸하게 묘사한 글이다"

하루키를 규정하는 건 그의 글을 탐독한 결과일 거다

그런데 그런 소설 나부랭이를 읽는 독자를 깐다

강신주 자신이 인정하는 소설가는 도스토에프스키 "정도"라고 그것도 덤으로 얹어주듯이 말하고

정신분석의 기초를 다진 프로이드조차도 신뢰할 수 없다고 한다

모든 정신적 문제를 성적 트라우마로 해석하려는 편협한 시각이 싫다며

그런데 그의 책이나 강의를 보면 그가 삶의 고통을 풀어내는 키에 반드시 등장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남녀간의 성애

이성 이전에 동물로서의 감각과 본분에 충실했음도 여과 없이 뱉고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수줍음 또한 드러낸다

단두대처럼 단칼에 베어내듯이 호령하다가도 미적미적 내담자의 사연에 뭉개지는 묘한 구석도 있고

그렇게 상충되는 이미지의 파열이 성을 불문하고 끌림과 밀어내기를 반복하는 와중에

인칭의 경계 없는 자유분방한 화술에 귀기울이다 보면 술독에 빠진 것처럼 그렇게 다가가 있다

법정의 자연예찬을 소로우의 월든과 묶어 가짜라고 냉소하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글은 유치함의 극치이며 읽지 말아야 한다고

그건 위로가 아니라 그렇게 자빠져있으라는 유약함의 기술이라고 경고한다

손을 잡아주는 글은 하등의 도움이 안된단다

스스로 이 악 물고 일어나게끔 하는 목적이 인문학자로서 자신의 소임이기에

벼랑 끝으로 독자를, 내담자를 모는 것이라고 말이다

뛰어내리든 뒷걸음질 치든 본인이 알아서 하라고...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은데

이젠 인세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다며 자신이 쓰고 싶은 글, 말을 하며 살겠단다

지금도 충분해 보이는데...ㅋ

한데 봤다

강신주도 떨더라...

SBS아이러브인 강연...

수많은 환호, 조명, 카메라...

유독 그날따라  핏이 살아있던 옷...

그동안 봐왔던 강연장에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긴장된 얼굴

그걸 덮으려는 과도한 액션..ㅋ .(구여우셨음)

그래 ..그날은 너무 많았다, 여성들이...

그날도 그의 성애론은 빠지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IP : 115.161.xxx.1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3.12.31 12:07 PM (222.101.xxx.156)

    어느 순간부터 목소리에 힘들어가서 별로에요

  • 2. ᆞᆞ
    '13.12.31 12:47 PM (218.38.xxx.81)

    저도 하루키글 야리꾸리해서 싫어요 분위기 자체가

  • 3. 갱스브르
    '13.12.31 12:52 PM (115.161.xxx.171)

    저두요, 하루키는 뭐가를 배설하고 있다는 찝찝함이 있어요

    보기 좋은 문장으로 가려가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456 혁신학교란게 뭔가요 3 2013/12/31 1,209
336455 잘못 배달간 택배물건을 꿀꺽드신 이웃 50 어이상실 2013/12/31 20,569
336454 서로에게 변호인이 되어주면 어떨까요? -유시민- 2 //////.. 2013/12/31 1,358
336453 고딩 아들이 치킨집 알바를 하겠다고 11 ^^ 2013/12/31 2,840
336452 공공기관, 필수자산 빼고 전부 매각한다 4 민영화반대 2013/12/31 1,190
336451 강박사의 성애론 3 갱스브르 2013/12/31 1,366
336450 사회성이 부족한 중1딸 어디 상담받을곳 없을까요? 9 엄마.. 2013/12/31 2,533
336449 인생은 새옹지마 1 꽃나무 2013/12/31 2,016
336448 해가 바뀌려해서인지 마음이 너무임들어요 우부 2013/12/31 552
336447 저처럼 친구가 중요한 분 없나요? 4 친구 2013/12/31 1,286
336446 뉴욕 일주일간 여행가려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17 ... 2013/12/31 3,570
336445 메가~터디 스터 2013/12/31 1,085
336444 (답글절실) 어제 나박김치 담궜는데 짜요..어쩌죠? 5 나박김치 2013/12/31 1,124
336443 엠베스트 할인권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5 노을이죠아 2013/12/31 1,088
336442 요즘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도 학교마다 다르나요? 1 모르는 소리.. 2013/12/31 1,213
336441 국정원, 총선 때도 개입 '문재인・한명숙 폭격' 1 세금내놔! 2013/12/31 687
336440 부동산 양도세 관련 잘 아시는분들께 질문드릴께요~~ 3 질문 2013/12/31 906
336439 백설귀부인 비누 써보신분 계세요? 2 하양이 2013/12/31 1,535
336438 또 시댁간다는 남편 15 ... 2013/12/31 4,172
336437 초중고.. 모은 편지 버릴까요? 말까요? 15 선택불능력자.. 2013/12/31 2,044
336436 다세대나 다가구는 아파트보다 춥나요? 2013/12/31 1,113
336435 페르시안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청소기 뭐 사용하세요? 2 민트레아 2013/12/31 1,114
336434 오늘 뭐하세요~~?? 7 sksk 2013/12/31 1,616
336433 내년에 중3 되는데 고교교과과정 미리 공부해야할까요?? 4 ??? 2013/12/31 1,127
336432 기내에 들고 타는 가방 여쭤 볼게요. 1 궁금 2013/12/31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