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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20년...

작성일 : 2013-12-31 08:16:06

대학 2학년 때, 빗길을 뚫고 버스를 타려는데 정류장앞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던

김광석의 신곡 사랑했지만.

사랑이 무언지도 모른 채, 대학들어와 처음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몇 달 지난 그 때,  그 순간, 그 거리..

그땐 그냥 노래 참 신선하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말았는데

마흔이 지나도록

그 때 그 순간, 빗소리, 빗속을 뛰어 버스타러가는 내 모습

사랑이 무언지도 모르고 그 노래가 평생을

이렇게 마음속에 남을지도 상상도 못했고

무엇보다 마흔이 된 내 모습은 상상도 되질 않았는데..

마흔하고도 셋이 되네요.

인생의 어떤 순간은 자주 그 가치를 알지도 모른 채 지나지만

평생 두고두고 떠오르는 하나의 그림으로 머릿속에 남기도 하네요.

 

IP : 5.71.xxx.9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3.12.31 11:34 AM (175.199.xxx.61)

    세종문화회관에서 김광석 노래로 만든 뮤지컬 하고 있어요.
    그냥 옛날 새각나고 좋더라구요. 편곡도 좋고.... 한번 볼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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