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은행 승진 인사에서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내년도 정기인사 승진 예정자 5명 중 1명꼴로 여성이었다. 해외파도 괄목할만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은은 30일 내년 1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109명(1급 11명, 2급 25명, 3급 33명, 4급 40명)의 승진 예정자를 발표했다.
이번 승진 예정자 중 여성은 20명(3급 3명, 4급 17명)이다. 전체의 18.3%에 달한다. 전년도의 17.8%보다도 높은 수치다.
금융사 임원 승진 잇단 女風…女대통령 효과?
"눈치보기"…逆차별 논란도
금융권 특유의 ‘눈치보기’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여성 대통령 시대에 걸맞게 여성 임원을 임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순간에, 최초의 여성 행장이 탄생하자 부랴부랴 여성 임원을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여직원들의 인재풀이 넓어진 것이 요인이긴 하지만, 여성 행장도 배출된 마당에 여성 임원이 없으면 뒤처지는 은행, 시대를 역행하는 은행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