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휴가와 동시에 아픕니다, 늘.
1. ㅇㄷ
'13.12.30 10:51 AM (203.152.xxx.219)원글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계절 바뀔때마다 한번씩 심하게 앓은 제 입장에선
남편분도 이해가 됩니다...... 사실 부모가 되면 아픈것도 자식한텐 미안한건데..
아프면 만사가 다 귀찮나봐요. 돌아볼 여유가 없는거죠. 원글님이 이해해주세요..2. 저는
'13.12.30 10:54 AM (180.65.xxx.29)그런 남편 안스럽던데요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긴장하길래 저렇게 한꺼번에 풀리나 싶어
아프고 싶어 아픈거 아니잖아요3. 짠하네
'13.12.30 11:00 AM (121.190.xxx.32)일한때 긴장하다가
긴장이 풀려서 그럴꺼예요
쉴때 잘해주세요4. 노노
'13.12.30 11:01 AM (14.32.xxx.97)결혼해서 애들도 있는데 내내 그 모냥이라면
고의성이 있네요. 꾀병은 아니라도 이미 마음가짐이 그런거죠.
전 혼자 앓던지 쉬던지하라하고 애들 데리고 나갑니다. 죽 한 냄비 끓여놓고 약 사다
머리맡에 놔 주구요.5. 애엄마
'13.12.30 11:06 AM (14.39.xxx.157)사실 저도 그래요..ㅜㅡ 직장맘으로 주중에 바쁘고 긴장하고 지내다가 주말이나 연휴되면 긴장이 탁 풀리면서 몸이 쳐져요.. 천근만근..ㅋㅋ
그래서 놀기로 약속해놓은날은 애델꼬 놀아주고 좀 바쁘게 보낸다 싶음 연휴 끝날 꼭 병이나서 최악의 컨디션으로 출근하거든요..ㅠㅜ 즈질 체력이라...ㅋㅋㅋ6. 그래도
'13.12.30 11:07 AM (211.51.xxx.170)짜증나는거 이해해요
아프다니 어쩌지는 못하지만 휴가 기다리고 있는데 아프다고 잔뜩 인상쓰고 있음 화나지요
저러다 자기할일이나 딴 사람만나면 팔팔해지고
소외감도 느끼고 속상해요7. 평소에
'13.12.30 11:08 AM (116.125.xxx.219)운동을 해야해요 그리고 님남편은 제가보기엔 그냥포기하시고 윗말씀처럼죽한사발 끓여놓고 애데리고 놀러가세요 울동네엄마는 맞벌이인데 토요일도일하는 남편하고 시간 안맞아 이번에도 애둘 만데리고 해외여행갔다오고 애들하고 스키타러가고 해요 일어나세요 일어나서 애데리고 나가세요
8. 철이 없네요
'13.12.30 11:13 AM (119.69.xxx.42)그렇게 힘들게 돈벌어서 가족들 부양하는 건데 고마워하긴 커녕 밉다니...
9. 놀고 싶은 사람은 놀고
'13.12.30 11:18 AM (203.247.xxx.210)쉬고 싶은 사람은 쉬고
그러면 안 되려나요....10. 우리집도
'13.12.30 11:25 AM (180.70.xxx.55)제남편도 마찬가지예요.
해외출장이 많아서...
나가서 힘들게 일하다가 꼭 한국행 하기 하루이틀쯤..폭음을해서
거의 골골골..일보직전에 한국들어와서 하루종일 자고..먹고...약먹고 끙끙앓다가
또 출장갈때쯤...멀쩡해져서 가요.
하루 이틀이면 참죠.
한달 두달이라도 참죠.
몇년째 이러니 정말 열불나요.
자기관리 안하는거죠.
매번 홍삼다리고,,,집밥해먹이고 몸에좋다는거 다찾아먹이고
습도맞춰주고...온도맞춰주고..물한잔 차한잔도 지손으로 안마시고...
애데리고 눈물나요.정말...
아이방학,주말,연휴...그냥 집에서 병간호만해요.11. 원글님도
'13.12.30 11:26 AM (182.228.xxx.84)그동안은 이해하고 지냈지만
항상 그러니 미운 생각이 드는 거잖아요.
부모가 형편이 어떻더라도
아이들에겐 어릴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게 부모의 도리라 생각해요.
저도 윗분처럼
죽 한 냄비 끓여 놓고 약 사다주고
아이들과 놀러 나가겠어요.
하주종일 아픈 사람 얼굴 안보고 짜증 안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하루가 될거에요.12. 저도
'13.12.30 11:30 AM (14.37.xxx.98)저도그래요.. 짧게라도여름, 겨울 휴가가 있는 직장인데 토,일요일까지 해서 제아이들과 어디어디 가려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막상 방학때는 아파서 어디를 가기 어려워요. 시름시름 앓는다는 표현이랄까..평소에 직장에서 내가 얼마나 긴장하며 치열하게 일하는지 휴가가 되면 느껴지고 스스로가 안쓰럽답니다. 아이들은 커가고 먹고 살고 저축해야하고 평소 직장생활하면서 얼마나 긴장상태인지 모르다가 휴가만 되면 앓고 있는 저를 보며 알게됩니다. 남편이 그렇다면 쉬게 해주시면 어떨까요? 직장에 따라다르지만 정말 직장생활은 서바이벌 정글같아요.
13. ???
'13.12.30 11:32 AM (175.209.xxx.70)아프니까 휴일에 쉬라고 해도
당신 아프다고 밥 안하고 애 안돌보는거 아니잖아
나도 휴일에 아프더라도 애들하고 시간보내고 그래야지...하고 참는게 정답 아닌가요
주위상황 관계없이 내 한몸 아프다고 드러누워버라면 그건 싱글의 삶이죠14. ,,,,
'13.12.30 11:38 AM (124.197.xxx.69)제 친구가(맞벌이임에도)그런 이유로 장농면허 탈출했어요
이젠 국내 축제 해외여행 서슴없이 가요
아이들과 이런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남편도 느끼는게 있는지 전보다 하는 시늉은 한다더군요15. 카틀레아
'13.12.30 11:38 AM (175.223.xxx.54)아프다는건 요령 피우는거에요. 혼자 해외여행 다녀오라고 하면 벌떡잍어나서 갈걸요
16. 재광마눌
'13.12.30 11:42 AM (175.223.xxx.166)저희 신랑도 그래요 쉬는날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꼭 쉬기전날부터 아프다고 하고 쉬는날내내 누워서 잠만자요 첨엔 안스럽더니 이제 점점 짜증나요 반품하고 싶네요
17. .....
'13.12.30 11:58 AM (203.248.xxx.70)천성적으로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면서요?
그런 경우에는 보약, 건강식품 다 소용없어요
그리고 쌓인 피로는 휴식으로 풀어야지 아무리 몸에 좋다는거 먹어도 해결안됩니다.
싱글이 아니니까 피곤하고 힘들어도 평소에는 내색 못하고 일하려 다니는거 아닙니까.
집안일하는 주부도 체력안되고 힘들면
좀 대충할수도 있고, 사다 먹을 수도 있고
애들 나가놀자 보채도 남편한테 맡기고 집에 있을수도 있는거지
그런 것 가지고 남편이 한 사람 몫도 못하는 엄마, 아내라고 원망하면 어쩌겠나요.
애들 커가고 외벌이 남편이면 건강하던 사람들도 슬슬 여기저기 망가져가는 시기입니다.18. ..
'13.12.30 12:01 PM (175.114.xxx.39)저희 형부와 똑같은 증상이네요 `-`!! 이런 사람이 또 있군요. 언니는 작은 가게하는데 아이에게 늘 미안해 하며 무슨 일 있음 몸이 부서지더라도 같이 시간을 보냅니다. 버는 돈은 둘이 비슷한데.. 언니는 노동 강도가 훨씬 심한데다 + 육아 + 집안일... 제가 가끔 시간 내서 도와주는데 정말 벅차더군요. ..형부는 종무식도 했다는데 아파서 하루 놀러 가는 것도 싫다는 사람이 오늘은 회사에 일찍 출근했다고 하네요. - 구매팀이라 술 대접 받는 게 일입니다. 정말 곁에 보기 꼴불견입니다..
19. 저는 더해요
'13.12.30 12:08 PM (101.108.xxx.34)저희 남편 일이 많고 힘들어서 저러나 보다 싶다가도 평소의 행동 보면 확 짜증이 나기는 해요.
피곤하다 피곤하다 하면서도 친구들 술약속은 잘도 나가고 새벽까지 놀다오고 집에 일찍와도 티비보고 맥주 마신다고 일찍 안자고(아이는 9시 전 10시면 자요) 밥 차려주면 나물이니 야채 같은건 손도 안되고 고기 아니면 스팸이나 소세지 찾고 그러다 주말이나 휴가때는 피곤하고 아프다고 하고 정말 짜증나서 죽겠어요.
평소에 일찍자고 자기 관리를 하는데도 힘들어하면 체력적으로 그런가보다 하는데 이건 평소에는 자기 혼자 노느라 체력 다 쓰고 가족이랑 있을때는 쉬어야 하고 억지로 나갈때도 있지만 별거 아닌걸로도 짜증내고 해서 그냥 두고 갑니다.20. ...
'13.12.30 12:37 PM (222.98.xxx.168) - 삭제된댓글체력이 안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이는게...21. 원글님
'13.12.30 1:07 PM (101.160.xxx.235)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남편분 참 안됐네요.
요즘 남자들 불쌍해요.
집에서 놀면서 마누라가 벌어오는 돈으로 용돈 쓰는 남자들 생각하면서 남편 돌봐주세요.
과로사로 한순간 저 세상 가는게 대한민국 남자들이더라구요.22. ....
'13.12.30 2:28 PM (175.207.xxx.129)그냥 남편은 포기하고 독립하셔야해요
저도 운전 연수 좀 받아 제가 데리고 다닐려고요23. ..
'13.12.30 2:32 PM (118.221.xxx.32)혼자 쉬라고 하고 아이들이랑 다니세요
24. .....
'13.12.30 2:59 PM (125.133.xxx.209)결혼 후 한번도 안 빼고 매번 그랬다면,
이제는 윗님 말씀처럼 남편은 쉬도록 해 주고,
원글님은 아이들 데리고 나가 놀아줄 때가 된 것 같네요..
죽 한 냄비 + 약 + 물 놓아주고 나가시는 게...
어디가 결정적으로 아픈 게 아니라 피로해서 몸살난 거라면,
차라리 집에서 혼자 쉬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게다가 아이들도, 부모중 한쪽이 골골댄다고, 아이들에게서 어린 시절 놀이추억을 통째로 빼앗을 수는 없잖아요..25. 그냥
'13.12.30 3:05 PM (125.177.xxx.169)남편은 윗분들 말씀처럼 죽이랑 먹기 편한 반찬들 금요일에 미리 만들어두고, 자녀분들하고 나가서 좋은 시간 보내세요.
대신 남편과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이에 대해 남편분과 이야기는 나눠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어릴 때 추억이 평생 가는데,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은 같이 야외 바람 쐬로 간다던지 등등 구체적으로 말해보세요.26. ..
'13.12.30 4:14 PM (222.110.xxx.122)저도 그랬어요,,
매일 프로젝트에 마감에 야근에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가 이삼일 연휴라도 있으면 꼭 휴일 첫날 아프기 시작해서 출근하는 날 새벽에 괜찮아지곤 했어요.. 정말 억울하게도 ㅠㅠ 차라리 평일에 아프면 병휴라도 낼 텐데, 꼭 휴일에만 아프고 출근할 때쯤엔 거짓말처럼 나아요..
그렇다고 몸이 약하거나 잔병치레를 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우스개소리로 회사체질이라곤 하지만,, 그게 다 피로누적에 정신력으로 버틴 거죠..
회사 생활하면서 긴장감에 정신력으로 버티다 조금 쉴라치면 몸이 먼저 알고 푹 퍼지는 거예요..
15년 회사 생활 끝낼 때까지 반복했구요,, 회사 그만 두고 3년 쯤 쉬니까 그제서야 몸이 편해지더라구요..
원글님 마음도 이해하지만,, 남편분도 지금 정말 최선을 다해서 고분분투하시며 회사 생활하시는 걸 거에요ㅠㅠ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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